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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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inseo1111
·3년 전
현재 중학교 2학년입니다. 1학년 때 학원을 많이 다녀서 잠도 별로 못 자고 새벽까지 숙제를 하면서 심적으로 많이 지쳤어요. 1~6월 동안 번아웃 공황장애 비전형성 우울증이 순서대로 왔습니다. 그걸 아신 엄마가 학원을 끊어주셨고 6개월 정도 독학을 했습니다. 독학을 하니 남이 시켜서가 아닌 제 의지로 하는 공부라 공부에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성적도 학원 다닐 때보다 더 올랐구요. 그런데 2학년이 되고 이제 시험도 있고하니 엄마가 학원을 다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계속 학원을 다니다보니 시간에 쫓기듯 살았고 제 의지가 아니라 누가 시켜서 공부하는 거 같아서 흥미도 없어졌어요. 갑자기 금요일에 논술 수업 있다, 무슨 학원 다니기로 했다. 화가 나면서도 우울했어요. 그 상태로 개학을 해서 학교를 갔는데 저랑 많이 안 맞더라구요. 학교를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어요. 얼마 전에는 학교에서 과호흡이 와서 응급실에 갔고, 평소에도 두통이 많았는데 요근래 심해졌어요. 지치고 힘들어서 부모님께 모두 다 그만하고 싶다 했어요.. 학업 문제로 많이 부딪혔고요. 산더미 같은 숙제는 이제 답지를 보고 풀고 모든 것이 다 귀찮아졌어요. 우울하고, 짜증나고, 공허함이 순서대로 반복됐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1도 모르겠어요. 죽고 싶은 것도 아니구요 미래에 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근데 지금 당장은 잠들 때마다 그냥 내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잠시만 정신을 잃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몰라서 글 올려봐요. 고작 이런 문제로 정신과 가긴 좀 그런 것 같고 부모님께 말할 용기도 없구요... 정신과도 마찬가지지만 심리상담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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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oondog21
· 3년 전
많이 힘들었었죠? 오랫동안 마카님이 학업에 기울였던 노력이 비록 글일지라도 확 다가오네요. 마카님의 얘기에 공감가는게, 저도 중고등학교때(비록 지금 대학교 새내기이라 별로 안됐지만) 공부에 대한 강박, 숙제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생겼고 어떨 땐 많이 우울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항상 전교 1등을 차지해도 좋기는 커녕,올라갈 곳은 없지만 이 자리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강박감과 살인적인 경쟁에서 버틴다. 그 와중에 쏟아지는 학업을 하느라 참 잠도 못자고 불안했고 어떨땐 다 원망스럽고 그랬어요. 마카님에게 너무 공감되네요. 제가 후회되는 것이면서 동시에 마카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조심스럽게 전해보자면, 진짜 해야할거 다 던져놓고 혼자라도 좋으니까 여행으로 어디라도 가보는것. 또는 누워서 하루종일 좋아하는 영화보는것. 자기만의 여가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별거 아닌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 시간에 숙제는 언제 하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원래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불을 다시 태우기 위한 나무를 모으기 위해 기다리고 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학업에 지치시면 고등학교 때는 더더욱 상대평가라 힘들어지실거에요. 그만큼 쫓겨 살게되구요.( 제가 그랬어요ㅠㅠ) 잘하고 계시고, 본인에게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그 보상으로 쉬어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항상 응원합니다! -지나가는 대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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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eo1111 (글쓴이)
· 3년 전
@racoondog21 감사해요!! ㅠㅠ 시험 끝나면 꼭 혼자 여행도 가보고 하루종일 하고 싶은 것도 해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