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이해못하는 부모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전 어릴적부터 괴롭힘, 따를 당해왔습니다 언어폭력, 무시가 정말 심했고 가해자들은 자신의 폭력적 성향(동물학대, 누구랑 싸워서 죽기직전까지 패봤다, 나는 원래 성향이 누굴 괴롭히는걸 좋아한다, 폭력적 영화를 즐겨본다)을 저에게 드러내며 위협했습니다 이런걸로 인해 저는 누가 목소리만 크게 내도, 언어를 조금만 위협적으로 써도 불안에 떨게됩니다 제가 예민해진 탓인지 부모님싸움에서도 불안해졌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말다툼이 잦으십니다(특히 술마시고) 욕설은 안하지만 야이씨, 기지배 이런 단어를 쓰시고 언성이 높아집니다 이럴때마다 제가 너무 불안해지고 아빠는 더군다나 평소에 자신이 어릴적 ~~를 주름잡았다, 패싸움을 즐겼다 며 폭력적 성향을 드러내는 말을 자주 하셔서 더 불안합니다 혹시 두분이 싸우다 큰 일이 나진 않을지, 이혼을 하진 않을지, 이 싸움은 언제 끝날지 매일 고민하고 불안해하다보니 우울증도 찾아왔습니다 부모님말로는 싸우고 두분이 알아서 잘 푸신다는데 그러고 좀 지나면 또 똑같은 일로 싸우십니다 또한 푸시는 과정에서 아빠가 일방적으로 화해를 시도해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도 여럿봤습니다 결국 제 눈에는 매번 끝나지않는 싸움을 하는 걸로밖에 안보입니다 아무튼 이러다보니 저는 센터에서 상담까지 받게되었고 불안장애와 우울증 척도가 높아 지속적 상담이 필요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센터에서 심리검사를 받아봤는데 불안과 우울이 높다더라, 어릴적부터 받은 괴롭힘(어떤 괴롭힘인지 설명 드렸습니다)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두분이서 다투실때마다 너무 힘들다, 언성만 높아져도 불안하다, 그러니 제발 두분이 다투시다 화가나도 조금만 조용히 '나 화가 많이 났다' 이런 식으로 말로 하시면 안되겠느냐, 그리고 술마실때마다 다투시니 줄여주셨으면 좋겠다 말했는데 부모님의 반응은 너가 그런걸로 왜 불안하냐, 우리는 다른 가족들에 비해서 착하게 싸우는거다, 남들은 물건 집어던지고 이혼하고 그런다더라, 넌 애가 왜 그렇게 예민하냐, 심리검사때만 잠깐 불안해서 결과가 그렇게 나온거 아니냐, 심리검사결과가 지금 니 심리랑 같을지 어떻게 아느냐, 우리는 싸우고 그 다음날에 다 푼다 였고 저는 포기한채 그럼 무시하자 생각해 방에 들어가 음악을 크게 듣고 해가 아직 떠있을때는 밖에도 잠깐 나갔다 오고 해봤습니다 그런데 음악을 크게 듣다보니 이명이 생기고 두분이 일하시고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지며 밖에 나갈수도 없고 다툼이 줄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내가 중재자가 되자 라는 생각으로 중재를 해왔습니다 두분이서 너무 언성이 높아지시면 엄마는 아빠의 ~~가 안좋았던거 아닐까? 아빠는 엄마의 ~~가 안좋았던거 아닐까? 둘이 조금만 ~~하고 배려해서 그만 싸우면 안될까? 이렇게도 해봤지만 아빠가 넌 끼어들지 말라며 더 소리쳐서 불안이 심해지기만 했습니다 계속해서 제 상태를 알리며 다툼을 좀 줄이거나 언성을 낮추기를 얘기하는데 제가 울면서 얘기해도, 심리검사결과를 내밀어도, 어떻게 얘길해도 이해를 못하십니다.. 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아직 어려서 자취도 하려면 멀었고 자취를 설령 한다해도 아직 학교도 안간 정말 어린 동생이 있어 맞벌이인 부모님대신 돌봐야해서 자취도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뭘 해야하는지,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지, 저희 부모님이 다툼을 줄이는건 불가능한건지, 불가능하다면 제 불안과 우울은 어떻게 다스려야하고 언제 없어지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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