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공황장애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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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공황장애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ikko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남자친구와 사귄지 300일정도넘었습니다. 사귀기 시작하고 초반에 자신이 공황장애가 있다고 고백해줬었습니다. 약물 치료도 받았다가, 끊은 상태였고 비상약으로 갖고 다니고 있더라구요. 남친이 공황장애를 얻게 된 계기는, 회사에서 출근 하는데 엘레베이터 안에 가득 사람들이 탔다고 합니다. 그 상황에서 엘레베이터가 멈추었고 낑겨있는 상태에서 꽤나 오랜시간 갇혀있으면서 숨이 조여왔고 불안함이 밀려왔다고 합니다. 남친의 가정 환경에 대해서 듣기로는 아버지가 술을 꽤나 많이 좋아하셔서 자주 드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머니랑 “지금 싸우고 계신다” 라고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일을 안나가시기도 하시고, 약간 막노동같은걸 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일주일동안 일하러 다녀오시는 패턴도 있구요. 어머니도 수선일을 하시면서 꾸려오신것 같아요. 아버지가 집에서 식사하시면서 술드시는데 그게 정말 정말 싫다고 하더라구요. 잔소리를 해서 그렇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랑 싸울때는 때리기도 하시냐 물었더니 옛날에는 그러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남친에 대해서 더 파악하고싶어서 자신이 생각할때 가장 잘못한 것 죄지은것은 무엇인가 물었더니, 담배룰 배운것 과 건강관리를 안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어머니도 아들이 세상에서 착하다고 하시고 남친도 자신이 엄청 착하다고 표현하고,, 저는 공황장애라는 것을 연예인들을 통해서만 들어본거라서 사실 남친이 고백해 줄때도 감각이 없었습니다. 가장 크게 제 앞에서 세네번 정도 공황 증세를 보였었습나다. 첫번째는 남친이 달리기 운동을 먼저 하고 있었고 저는 중간에 만나기로 한 상황이었습니다. 남친 자신이 계산 했던 거랑 다른 거리를 엄청 달렸던지 숨이 가쁘고 정신이 살짝 이상했었는데 잠깐 앉아서 물마시고 숨쉬고 자신이 컨트롤 하더라구요. 저는 그때 그냥 달려서 그러나보다 왜저렇게 오바인가 생각했었습니다. 두번째는 쇼핑하러 갔었은데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를 계속 해서 밥먹으러 갔는데 원래 잘먹던 사람이 잘 먹지도 못해서 남겼습니다. 저도 살짝 짜증나서 그럼 집에 가자고 해서 바로 헤어졌었습니다. 세번째는 제가 일이 늦게 끝났던 적이 있은데 끝나고 분식을 사다가 공원에서 먹으러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날은 제가 좀 짜증을 부렸었거든요. 뒷목으로 해서 머리가 아프다고 자주 호소 했었는데 엄청 아프다고 식은 땀이 난다고 갑자기 아파했습니다. 저도 너무 당황 스럽고 무서워서 우선 집에 가서 쉬라고 했었습니다. 그것도 공황증상이었는지 어머니가 여친 엄청 당황했겠다고 하셨다고 , 남친도 엄청 미안 해 했습니다. 그리고 네번째는 생일날이었는데, 좋은 추억 만들어 주고 싶어서 아쿠아리움 으로 삼성 코엑스를 데리고 갔었습니다. 주차장 도착하자마자 담배 한대 피우고 올라가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그 코엑스에 들어가자 사람 많은 것을 보고는 증상이 올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비상약을 스스로 먹더라구요. 그리고 나서는 걸음이 느릿느릿 엄청 늘어지더라구요. 딱 가기 싫은 것 처럼요. 답답하다고 머리아프다고,, 순간 저도 짜증과 당황스러움이 올라와 그럼 어떻할래? 나갈래 말래 결정하라고 해서 바로 다른 바깥으로 나가서 산책하면 생일을 보냈습니다. 처음엔 이 증상을 듣고 계속 사귀어야 하는 것인가 고민이 엄청되었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이 진심인 것 같고 공황장애 때문에 헤어진다는게 겪어보지 않은 것을 내가 함부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이사람을 그것으로 어떻게 단정지을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들로 더 알아가보자 했습니다. 그래도 점점 더 좋아져서 잘 사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올때면 어떻게 대처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성격이 매우 빠르고 확실한 편이라서 남침의 모습을 볼때면 왜 이 상황을 객관화 시키지 못하는지 이해를 못하게 되고 화가 나기도 하더라구요. 대처할 수 있은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유튭에서 말씀하신 지나간 트라우마로 된 상황을 특별햇던 경험이었다고 지금은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어떻게 이야기 해줘야 할지 막막합니다. 릴렉스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 조금 담대해지는 방법? 등 없을까요?? 남친은 예전에는 엄청 마셨었은데 저를 만나고부터는 거의 안먹고 술자리에 거의 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담배는 못끊고 있고 억지로 끊어야되는 스트레스를 주고 있지 않습니다. 옆에서 냄새 난다고 뭐라 하긴 합니다 ^^ㅋ 직업 특성상 고개를 숙이고 작업하는 게 많아 거북목이 생긴 것 때문인지 목에서부터 통증과 두통을 엄청 호소 합니다. 그래서 우려되어 최근에는 심장과 뇌 검사를 맡은 상황입니다. 심장은 완전 건강하다고 했고 뇌는 다음주에 결과를 들을 예정입니다. 둘이서 추측해 본 것으로는 공황장애 약을 단번에 끊어서 부작용으로 두통이 온 것 같습니다. 담당 의사쌤이 이 약은 점차 줄여야 한다고 했었는데 남친이 임의로 확 끊었거든요;; 끊고나서 몇달 후에 부작용이 지속 될 수 있는 걸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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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정신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는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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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쉽게판단하는
#정신질환에대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남자친구분의 공황장애를 앓고 계시네요. 마카님께서 그 현장을 목격하실 때에는 많이 당황스럽고 이해가 안되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또 어떨 때에는 너무 걱정이 되면서도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준비를 했는데, 갑작스런 공황발작 때문에 짜증이 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으신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셔서 사연 남겨주셨네요.
🔎 원인 분석
아래 댓글 처럼 많은 분들이 정신질환에 대해서 오해하고 계신 것이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인지하지 못하지? 라는 생각입니다. 이건 즉, 왜 저렇게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지? 라는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불안장애, 그리고 불안장애의 하위 유형인 공황장애를 쉽게 비유를 하자면 위험을 감지하는 센서가 고장나버려서 위험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마구 울리는 '고장난 벨'과 같습니다. 그럼, 이 상황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아랫분 처럼 쉽게 말씀하시지만 제어가 안되기 때문에 정신질환으로 진단이 내려지는 것입니다. 우울증도 같습니다. 좋은 생각을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생각이 제어가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꾀병이라는 오해도 참 많이 받습니다. 마음이 아픈 것은 눈에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데 이해까지 받지 못하는 환경에 놓이는 환자-내담자분들은 자신의 증상을 숨기기 위한 부담과 고립되는 외로움과 더 많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마카님께서 지금 남자친구와 헤어져야 하나? 라고 생각했다 하셔서 말씀드리면 저는 만일 마카님이 지금 이 남자친구분을 계속해서 감당하실 자신이 없으시다면 제 생각에는 두 분이 함께 하는 것이 서로에게 별로 좋은 경험이 못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카님은 연인과 함께 함으로써 얻는 행복에 만족감을 얻을 수 없고 불만이 쌓여나갈 것입니다. 남자친구분은 자신의 병을 이해받지 못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때 상대에게 피해를 줄까 죄책감이 쌓일 수도 있고 스스로 병을 잘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잘 대처하려면 주변의 지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이해받지 못하는 환경 또한 치료적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결혼은 조금 다르지만, 연애는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위해 살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공황장애는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노력한다면 나중에 가서는 약 없이도 혼자서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의 병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만일 마카님께서 남자친구분을 적극적으로 돕고 싶으시다면 이런 방법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병에 대해서 이해하고, 아무 것도 행동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마카님께서 병에 대해서 깊게 이해한다면, 공황발작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의외로 가만히 지켜봐주는 것을 못합니다._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 10분이상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럴 때 진정이 될 때 까지 고요하게 곁에서 지켜봐주는 역할입니다. 너무 걱정하지도 말고, 너무 닥달하지도 말고 그저 지켜봐주는 겁니다. 그래서 공황장애와 공황발작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그 이외의 노력은 이제 남자친구분의 몫입니다. 심할 때에는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심리치료를 통해 공황발작의 순간을 견뎌내는 훈련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발작 상황에서 극복해 나가는 훈련은 처음에는 혼자서 하기 어렵고 전문가의 도움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심리상담을 받으며 감정을 감당하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심리상담은 정신과에서 내방해서 약물처방 받으며 받는 10분간의 상담과는 다릅니다. (정신과의 주된 치료법은 약물치료입니다.) 심리상담은 주1회 50분씩 받는 것이고, 정신치료가 훈련된 의사선생님이나, 심리상담전문가로부터 집중적으로 받는 것입니다. 심리상담을 받으며 감정을 감당하는 힘이 강해지면 어떤 내담자분의 말씀에 의하면 감정을 감당하는 힘이 강해지니, 공황발작의 상황이 가끔 찾아와도, 혼자서 그 시기를 잘 넘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저의 경험도 있습니다. 과거 오래전에 저도 공황발작이 자주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증세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그 순간이 아주 미세하게나마 이유없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빨리 인식하고 그런 느낌을 잘 받아들이게 되면 5분도 안되어 금방 진정이 됩니다. 이것은 혼자서 하기 쉽지 않으며, 오랜 훈련의 결과입니다.
답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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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ddang9
· 3년 전
저랑 비슷하시군요. 저도 남친이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있는데 늘 넌 나를 이해한다고 해놓고 이해를 안해주는 사람이야 라고 해서 힘들어요. 우리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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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nna
· 3년 전
저 또한 공황장애가 있는 남자친구를 사귀었었는데요. 일단 저는 공황장애가 오기 이전에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극심한 우울증을 극복했기 때문에 제가 그 사람을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생각은 정말 크게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저는 일단 공황장애가 있는 당사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옆에서 지켜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봐주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