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무서워서 확실하지도 않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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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yLet
·3년 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무서워서 확실하지도 않은 가능성이 두려워서 그래서 시작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이별이 무서워서 확실하지 않은 미래가 두려워서 그래서 다가가려고 하지 않는다 깊은 인간관계를 구축하기가 너무 싫다 어차피 언젠가는 이별할 텐데 그리고 그 마지막 모습은 얼룩져 있을 텐데 나는 몇 년지기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없다 나와 친구의 끝은 항상 상처로 얼룩졌다. 고통을 반복하다 보니 애초에 시작을 하기가 두려워졌다 내가 아프지 않기 위해서 네가 아프지 않기 위해서 그래서 나는 거리를 둔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무서워서 좋은 일만 있을 순 없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서 내가 결국 나쁜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나는 결국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친구 하나 제대로 붙잡아 두지 못하는 마음의 문을 닫는다 굳세고 녹슨 철문이 끔찍한 소리를 낸다 나도 문을 닫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 아무도 들여보내지 않을 거라고 절대로 열지 않을 거라고 말하면서 굳게 닫힌 문 뒤에 섰다 문에 쇠사슬을 묶되 자물쇠는 잠그지 않는다 여지를 남긴다 또 바보같이 기대를 한다 누군가는 이 문을 열고 들어와주길 바라면서 헛된 희망인 것을 알면서도 또다시 서로에게 상처만 남길 것임을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임을 알면서도 굳게 닫힌 문을 뒤로 하고 나는 뒤돌아보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다 나는 최선을 다한다 결국 그 다짐도 언젠가 깨질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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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저는 문을 밖에서 잠그고, 열쇠는 제가 갖고있는것 같아요 사실 밖에서 잠겨서 이 열쇠가 맞는건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