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다른 이야길 하잔 시도가 막히고 끝없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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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4c
·3년 전
우리 이제 다른 이야길 하잔 시도가 막히고 끝없는 우울함에 너절하게 절여 질때면 그런생각이 든다. 나는 네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나도 내 시간이 있고 내 세상은 내 기준으로 돌아가며, 그럼에도 쪼개어진 시간을 네게 들이는 건 결단코, 네 하소연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며, 당연하게도 그걸 계속 듣기위한 애독자로서 네 앞에 자리잡은 것 또한 아니다. 네 이야기가 즐거워서 듣는게 아니라면 왜 이러고 있을까? 라면. 그건 너와 즐거운 이야길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난 끊임없이 방향을 돌리곤하지만 네 반응은 늘 한결같아 응. 힘든걸 모를까 설마, 설마 너보다 몇년 더 삶 직한 내 삶이 마냥 꽃길로 포장되어 있을리가 있나. 큰 병 걸린 가족, 불균등한 지원 피어나오는 열등감, 중독된 자학감 외부의 공격 타인과의 관계 단절 등등. 하고 싶은 말은 왜 그리 유별나냐 도,너만 특출한 줄 아냐 도 아니다. 난 그냥. 잘 전달 되지 않을까 두려운 여러 감정들을 구태여 다시 캐내어 쓴 물을 삼키며 내 이핼 바라지말고, 그냥 응.. 내가 널 보듬어 안을 수 있을때 그냥 좀 울고, 다 울고 난 뒤에 조금 후련하고 부끄러워지면 이제 따따한 이야길 하잖거다. 볕을 쬐 고 공원을 거닐고, 시간이 흘러 따스해지고, 야생화에 봄꽃 너울거리는 무언가, 사진에 담겨진 고양이나, 골목길 위로 흘러가는 구름이든. 세상 만사가 천천히 흐르는 듯한 그늘 아래의 비어있는 바람이든, 전시회나 굿즈, 아이들동화책이나 그림, 외국인 펜팔 친구든 뭐든 응응.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해야 하고, 해 낼 이야길 나누고 싶은 거다. 난 내가 울고싶을때 곁에 아무도없던게, 서러웠던걸 기억하건만 막상 내가 살아가며 가장 후회하는, 사람을 만나서 상처만 내보이며 긁어대는 대화법을 골라가는게 너무..... 응.. 일일히털어내려 하지않아도, 네가 힘들어 한단건 충분 하리 만치 알고 있으니. 이게 자꾸 반복되면 난 결국 네게, 볕을 쬐고 운동을하란 말을 늘어놓을 수 밖에 없음이다. 누구나 생각하는 뻔한 말이 튀어 나오는건 이유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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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zzoggozzzogggo
· 3년 전
감사합니다..마치 저에게 들리도록 얘기하시는 것만 같아요 덕분에 큰 위로받고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