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정에서는 엄마 감정쓰레기통이 의젓한 첫째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장녀|가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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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다른 가정에서는 엄마 감정쓰레기통이 의젓한 첫째라서, 다들 첫째한테 기대고, 화풀이하고 그런다네. 우리는 오히려 첫째인 우리언니가 왈가닥에다가 철부지라서 반대가 됐어. 언니는 내 인생에는 도움이 안된거지. 철이없어서 엄마 화를 더 돋우고, 엄마의 감정은 온전히 내게로 와야했으니까. 우리 언니는 어려서부터 철이 없었고, 성인인 지금도 철이 들지는 않았어. 초등학생때부터 엄마와 할머니에게 욕을하며 대들었고, 사고뭉치에다가 공부는 포기해, 좀 커서는 늘 돈을 요구했지. 넉넉하지 않은 우리 가정에서 힘든 것들을 요구하며 떼를 쓰고, 원하는걸 들어줄때까지 패악을 부리기도 했어. 어렸던 내가 보기에도 언니는 악마 그 자체였지. 나에게 그 불똥이 튀어 날 잡고 때리는 일도 다반사였으니까. 우리집에서 장녀와 의젓함은 거리가 멀었어. 언니는 맏이였지만 믿음직하지도, 의젓하지도, 우리 가정을 이해하지도 않았으니까. 오히려 내가 의젓했어. 난 인내심이 많고, 잘 울고, 감성적이었지. 난 언니때문에라도 일찍 철이 들었어. 주위에선 다들 언니가 저모양이니 너라도 좀 의젓해라, 그 말 뿐이었지. 난 언니때문에 많은걸 참았어. 사고싶은것, 하고싶은것 모두 참아야했어. 부모님은 내 앞에서 금전문제를 얘기하며 한탄하곤 했어. 언니가 저러니까 네가 좀 참아라, 또 그 이야기였지. 난 철이 일찍들었어. 어려서도 난 조숙했고, 언니는 커서도 미숙했지.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은 맏이가되는 경우가 많대. 의젓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가정사를 잘 이해하니까. 근데 우린 반대니까 내가 그걸 다 짊어져야했지. 난 첫째가 누리는걸 누리지 못한 채, 첫째의 책임을 떠맡아야했어. 너희 언니가 저러는데 좀 참아,와 니가 둘째니까 좀 참아, 가 겹쳐졌어. 난 참아야만했어. 다들 참으라는 말만 했어. 엄마는 내게 기대기만 하고, 난 첫째인 언니에게 기댈 수도 없고, 난 아직 어린데. 다들 내게 기대기만 해. 내가 조숙하다는 이유로, 내가 철이 들었다는 이유로 모든걸 짊어져야하는거야. 난 기댈 곳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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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 3년 전
짜란! 살면서 행한 일 중, 가장 후회하지 않는 분가의 시간이 왔어요! 응응... 에.. 집안의 우환은 아무래도 응응.. 집에서멀어지면 좀 덜어내지니까.. 그걸 준비 해보자구요. 토닥토닥. 잘 참아왔구, 애 쓰고 있어요. 고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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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senser
· 3년 전
위엣분 말에 공감해요 저도 힘들어서 나온지5년리지만 한번도 후회한적은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