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신경안쓰고 물만 꼬박준 튤립이 어느세 좀 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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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4c
·3년 전
몇일 신경안쓰고 물만 꼬박준 튤립이 어느세 좀 자랐다. 같이 사온 녀석도 윗뿌리를 뻗고 있고.. 바깥의 수선화는 이미 지고, 이제 열심히 양분 보충중인데 이제서야 깨어나는 늦깍이-라고 하기엔. 앞의 녀석이 하우스에서 좀 더 일찍 깨워졌을 뿐이리라. 뭐 그렇다. 꽃씨들이 조금씩 자라서 이제 스벅컵 정도에 옮겨야 될 성 싶다. 아이들은 쑥쑥자란다. 한 해살이 녀석들이니 아마 한 너 다섯살 즈음 으로 처야되지 않을까? 가을께에 꽃이피면 그걸 음.. 그걸 볼때의 내가 조금은 웃으면 서 볼 수 있을 상황 이길 기도, 아니 기대한다. 아마 안될거 같지만. 미뤄놓은 고통이 너무 많다. 음. 그래 그렇다. 모든 슬픔의 시작은 아니. 음 그래 닥치자. 30자큐브 어항을 샀다. 하이큐브가아닌데. 일단 숯좀 깔고.. 흙흙.. 이끼 좀 심고 그냥 음.. 개구리 아님 도룡뇽이나 키울까 생각중이다. 벌레먹은 뱀을 키울 생각도 있긴 한데, 벌레....그게 문제다 벌레.. 그게 밀웜을 먹는가? 귀뚜라미 만 먹겠지 ...그걸 사서 넣어야 하나? 그래도 그게 날파리넣는것 보단 나아보인다.여튼 그래 뱀 뱀 작은 뱀 키울 까 생각중이다. 생쥐 먹는 뱀은 음...안될거같다. 아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시간은 흘러간다. 따스하지 않아도 봄은 오고 싹은 자라고, 모든 꽃들이 만개한다. 그럼에도 따스하지않아. 너, 아니 아니 나는 응. 그래 나는 응 응..나는 응.. 나는. 나...응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늦은밤의 이불속은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언젠가 져버릴 저 풀들도, 방안의 낡아가는 옷 들도, 하다 못해, 차창 밖을 지나가는 차량의 소음 조차도 머무를 수 없는 소리일 뿐이다. 어느날의 하루가 무던히 반복되는 어느 여기에 사람이 있다. 낡고 비루한. 언젠가 있었다고 표현 할 무언가가 그래도, 아직은 있다.
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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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글쓴이)
· 3년 전
@!998c2083d845950a69e 튤립은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한게 아니라서,과습하고 일조량이 부족해서 두해 이상 꽃 피우는건 힘들대용 일단 여름께에 다지고나면 냉장고에 잘 보관해봐야죠 뭐.. 목련도 이제 지기 시작했구, 벚꽃도 .. 아쉽게도 이번 주말, 담 주말에 빗님 예정이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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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글쓴이)
· 3년 전
@!998c2083d845950a69e 저도 벗꽃 보고싶었어서요 ㅠㅠ 따듯한 주말 되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