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들이 거짓이라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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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들이 거짓이라면?
커피콩_레벨_아이콘Runia1028
·3년 전
안녕하세요~ 전 중1 여학생입니다 뭐 딱히 별일 없다하고 싶지만 그렇다면 이 글을 쓸 일도 없겠죠.. 제 방식은 이랬어요 집에서는 활기차게, 때론 유쾌하게, 화낼만한 상황일땐 진지하게 학교, 친구들과 함께할 땐 당당하게 집보다 활기차게 관심은 조금이라도 더 받아야하고 모두가 날 떠나지 않을 수 있게 화는 참기 공공장소에서는 조용하게 예의를 꼭 지키고 상도덕 있게 행동 만약 친구들과 함께라면 누구보다 행복한 척 이게 당연한줄 알았고 너무 당연해서 이대로만 행동했어요 근데 어느순간 공공장소에서 아무렇지않게 쓰레기를 버리고, 남을 비난하고 욕하고 그런 걸 즐기고 또는 방관하고 그런 일들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진단 걸 알았어요 제가 알던 저의 세상은 사라지지도 더 이상 발전하지도 못한 채 중간에서 어영부영하며 길을 찾아헤매이게 되더라고요 사실 위 내용만 보면 제가 잘못한거 없다하실 것 같아요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잘 생각해봐요 여긴 학급입니다 어떤 친구가 이시국에 아무렇지 않게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었어요 그 친구를 보고 또 다른 친구가 마스크를 벗고 결국엔 교실전체에 절 제외한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떠들어요 전 말렸어요 '얘들아 마스크 써' 친구가 '아.. 미안' 하며 마스크를 씁니다 근데 또 어떤 친구가 말해요 '너 회장아니잖아 다 마스크 벗고 있어 봐봐'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있다해서 자신도 벗는게 맞는 행동일까요? 그럼 제가 죽으면 모두가 죽고 제가 밥을 먹지 않으면 모두가 안 먹나요? 또 다른 예를 들어봅니다 친구들과 모여 보드게임을 합니다 '어, 이 게임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제가 말했어요 '아냐 이게 맞아' 서로 예의를 지키지만 자신의 주장이 맞다며 은근히 싸우는 분위기 입니다 '이렇게 하면 게임 진행이 안돼잖아' 근거를 대며 말했어요 '이게 맞는 룰이야' 설명서를 봤어요 틀림없이 제 말이 맞았습니다 '맞지? 이렇게 하면 좀 복잡해 원래 룰로 다시하자' '근데 이게 더 쉬워' 속으로 생각했어요 ((아니 얘는 머리가 없나? 게임 제작자가 이 룰이 게임진행이 원활해서 했겠지 무슨 논리일까)) 친구들은 은근슬쩍 저를 몰아가는 분위기에요 너는 왜 이리 무식하냐, 이게 맞다, 너 이 게임 해본적 없냐 참 별거 아닌 걸로 싸우죠? 근데 원래 룰대로 하자는 제 말이 무식하단 소리까지 들어야하나요? 그정도로 틀린말인가요? 설명서에 그렇게 나와있는 걸 보여줘도 끝까지 이게 쉽다 이말은 제가 틀렸단 거죠? 두가지 방식이 있다 이게 말인가요? 아니 그냥 '아~ 내가 잘못알고있었구나! 미안ㅋㅋㅜㅜ 설명서대로 하자!!' 이렇게 말해주는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 싶어요 솔직히 좀 ***같고 많이 모자란 애처럼 보이실 수도 있어요 그냥 저만 너무 규칙을 지켜야한다 생각하는 건가요? 엄연하게 제 잘못은 아니지만 얄밉고 가식떠는 착한척이라는데 이제는 좀 헷갈려서요 저도 그냥 친구들처럼 행동해도 되나요? 이 문제때문에 좀 힘들어요
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불안해답답해우울실망이야괴로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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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sld
· 3년 전
지금 겪고 계시는 상황은 아주 자연스랍고 바람직한 현상 같아요~ 그 나이또래에는 영어로 peer pressure이라고 하는 다른이의 영향을 많이 받을 시기인것같네요 아직 자아성이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 주변을 보고 동요하고 따라가는게 당연한 것 같아요. 그러한 와중에 불편험이 생기고 내 기준이 생기고 트러블이 있지만 그와중에 성향이 맞는 사람도 만나게되고. 그렇게 성장해나가는 것 같아요 지금 글쓴님은 글쓴님의 정체성, 그것이 보수적인 면이던 어떤 모습이던 그게 마카님의 모습이고 마카님이 편하게 느끼는 상태같네요 ㅎㅎ 저도 비슷한 성향이라 rule follower라고 하는데 법을 따르는걸 좋아하고 그걸 벗어나거나 밥에 어긋난 행듕이나 상황일때 불편하거든요 글쓴님이 느끼는 상황들과 감정들을 잘 기입해놓고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친구들은 아직 그게 확립되지 못한 시기라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사 어떻게 대처해야 마음이 편하고 더 잘 지낼 수 있는지 알아내는 밥 또한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 같네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지내는 일인지 잘 알아나가길 바랄게요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