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기억이 나를 괴롭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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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이 나를 괴롭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omo4339
·3년 전
저는 지금 30대후반이고, 위에 언니가 한명있는데 언니랑 성격이나 성향이 완전 반대에요. 부모님도 신기해할만큼. 언니가 저보다 논리적이기도하고, 그 시대 부모님이 다 그렇듯 첫째는 첫째다워야하고, 저한테도 부모님 다음으로 언니말을 들으라고 하셨어요. 그러다보니 성인이 되어도, 같은 말을하더라도 저의 의견보다는 언니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셨죠. 언니는 종종 저를 무시하는듯 말했구요. 근데 언니는 언니대로 또 첫째로서의 아픔이 있었다고, 둘째는 낳지 않을거라 하더라구요. 요즘 금쪽같은 내 새끼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희 부모님과 비슷한 부모님을 보면 '그래,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이런 육아프로그램도 잘 없었고, 첫째가 잘되야 둘째가 잘된다는 인식이 있다보니 그러셨겠다. 언니도 저럴땐 속상했겠다. 그래서 나한테 그랬구나' 이해를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각자 결혼하고, 평소엔 아무렇지않게 잘 지내요. 어쩌다 한달이상 긴시간을 함께하면 또 예전처럼 서로 상처주기도 하는데 오랜만에 만나면 즐겁고, 헤어질땐 아쉽고 그래요. 근데 어떠한 상황이 생겼을때 문득 예전에 상처받았던 그 순간 생각나면 참 속상하고 우울해져요. 어떻게하면 그 기억에 아파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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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기억에서 편안해지는 방법
#언니를이해하기보다
#나를먼저이해하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어린시절부터 언니분께 무시당하는 말을 종종 들어오셨군요. 지금은 언니와 잘 지내지만 종종 무시당하는 말에 상처를 받고, 과거에 상처받았던 순간이 생각나고 속상하고 우울해지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기억에 아파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고 도움을 청하셨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은 언니의 말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사연에 나와있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말에 어떻게 상처를 받으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추측을 해보자면 이성적인 언니의 차가운 말에, 분하지만, 주눅들고 속상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집안에서는 형이나 언니와 머리를 잡고 죽을때 까지 싸우고 자랐다고 합니다. 마카님의 경우는 어떠셨을까요? 또, 어떤 집안에서는 감히 첫째 형이나 언니와 싸울 엄두를 못내고 분하면서도, 전혀 거스를 수 없기도 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그 차이는 바로 부모님의 양육태도의 차이입니다. 부모님이 첫째에게 많은 권위를 부여하면, 다른 동생들은 감히 첫째 형제에게 도전하지 못합니다. 첫째에게 도전하는 것은 부모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언니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셨다면, 마카님은 언니의 말이 절대적인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시했다는 느낌을 받으면 더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아주 안타깝게도 과거의 양육방식은 첫째에게 많은 권위를 부여합니다. 이럴 경우 첫째 이외에 자녀들은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자랍니다. 내 의견이 중요하지 않다. 내 생각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어린시절부터 받으면, 평생을 따라다니게 됩니다. 알게 모르게 마카님은 주분 사람들이나, 권위 있는 사람 앞에서 자기 의견을 내기 어려우셨을 수도 있을 거에요. 이런 경우 나보다 남을 더 먼저 이해하는 쪽으로 생각하는 성격이 된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금쪽같은 내새끼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부모님과 언니를 이해했다고 하셨다는 부분에서 예측을 해봅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첫째도 이런 양육환경에서 그다지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합니다. 항상 첫째로서 부담감에 시달리고, 책임감에 시달리고, 늘 애쓰고 노력하고, 힘들어도 아닌척 하고 살게 됩니다. 자신이 첫째로서의 기대를 부모님으로부터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립니다. 어른인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주 어린시절의 이런 경험에서 부모님의 기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 기대가 자신의 목숨이 걸린 것 처럼 행동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직장생활에서도 항상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받은 과거의 상처는 언니로부터 받았다기 보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아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시절 자신의 양육자로부터 받은 이런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됩니다. 마카님은 부모님께 어떤 것을 바라셨을까요? 언니에게 들은 상처받은 말에 대해서 '내편을 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으셨을까요? '언니 말고 내 이야기도 존중하고 신뢰해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으셨을까요? 언니에게도 분하고 화가 나겠지만 부모님께 여러가지 바람이 있으셨다면, 이 상처는 부모님께 받은 것이 더 명확해집니다. 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카님이 자신의 양육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께 바랬던 것들을 스스로 해주셔야 합니다. 남을 먼저 이해하기 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남을 존중하기 보다 내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살아와서 내 행동이 지금 이럴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내 편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상담에서 하는 과정들입니다. 상담에서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때 받았던 속상함이나 상처들을 꺼내기도 하고 그때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하면서 상처들을 풀어냅니다. 그때의 감정을 확인하면서 내가 그럴수밖에 없었구나 하고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되고나서 육아 프로그램들을 보면 이제 부모님의 양육방식을 이해하기 보다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나 그때 상처받았구나. 나 그때 힘들었구나 하며 나 자신을 먼저 이해하게 됩니다. 사실 마카님께서 이런 과정을 거치시면 언니와의 관계에서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닙니다. 내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내가 살아온 과정은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무조건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 내 성격과 상처는 대물림됩니다. 나도 모르게 첫째에게 권위를 더 주거나, 아니면 반대로 해야겠다고 이제는 약한 둘째에게 권위를 주게 됩니다. 누가 받든 순서만 바뀔뿐이지 상처는 동일합니다. 또, 내가 나의 의견을 중요시 하지 않으면 아이에게도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너의 의견이 중요하지 않다 하고 메시지를 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남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배려해야 한다고 가르치거나 아니면 자신 먼저 생각해달라는 아이에게 죄책감이나 상처를 주면서 남을 배려해야한다고 강요하게 될 수 도 있습니다. 자신이 자라면서 받았던 상처를 내 자녀에게 대물림하지 않는 방법은 의식적으로 행동만 바꾸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무의식안에 있는 상처를 보듬는 것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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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n23
· 3년 전
저 같은 경우는 제 스스로 제가 스트레스를 주드라고요. 스스로 안좋았었던 순간을 생각하고 그것을 계속 상상하면서.... 열받아 합니다. ㅜㅠ 지금은 안좋은 과거 생각이 나면 앗! 또 시작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일부러 다른 생각을 합니다. 드라마나.. 책이나.. 혹은 나의 엉뚱한 상상 이런다고 안좋은 생각이 안나는건 아니지만 스스로 자각하고 있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 그래고 계속 생각을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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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4339 (글쓴이)
· 3년 전
천민태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답변을 몇번이나 읽어봤네요. 2세를 계획하고있다보니 육아프로그램을 더 관심있게 보고있어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를 키우고싶더라구요. 제가 받았던 상처를 대물림 하지않도록, 또 제가 더 행복할수있도록 제 자신의 양육자가 되어 저를 이해하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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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4339 (글쓴이)
· 3년 전
@spoon23 맞아요. 저도 꼭 그러더라구요. 스스로의 상처를 더 들추어 내는.. 의식적으로라도 줄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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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nabealright
· 3년 전
저도 가족한테 상처 많이 받아서 멀리 떨어져 살아요. 스스로 다독이려하는데 아직은 잘 되진않아요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어요 고민자님도 조금씩 좋아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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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oman
· 3년 전
저도 과거의 슬프거나, 아픈 기억이 가끔 떠올라요. 그때마다 아우~ 이러면서 혼잣말을 합니다. 어쩜 죽을때까지 기억은 계속 날 것 같습니다. 어쩔수없는 거죠~ 다만, 저는 조금씩 받아드리고, 극복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살다보면 나 자신 또는 자녀에게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때 똑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넘기지 않도록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