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웃는 사람이 상처가 많다는 말을 지겹도록 보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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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잘 웃는 사람이 상처가 많다는 말을 지겹도록 보고 들었는데 꼭 상처를 숨기기 위해 애써 밝은척한다기보다는... 사소한 것에 잘 웃을 정도로 사소한 일에 화, 슬픔의 감정까지도 잘 느낄 수 있는, 마음이 말랑말랑하고 아이처럼 여린 사람이라는 뜻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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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aka17
· 3년 전
정말 뜻깊은 글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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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ayaka17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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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yLet
· 3년 전
저도 상당히 감정적인 성격인데 꼭 쏟지 않아도 될 에너지를 쏟는 기분이고 그냥 그런 일이 있었지 싶은 일을 지나치게 담아두는 기분이 들 때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제 성격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왠지 계산적이고 침착해 보이는 이과 친구들을 동경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효율적이고 낭비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겉에서 동경하는 거랑 진짜 사정은 다르겠지만서도 때때로 여린 성격의 보유자라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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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VyLet 저는 VyLet님 성격이 정말 좋아요!! 전 계산적이진 않지만, 지나치게 침착하달까.. 감정 자체를 저도 모르게 거절하더라고요. 이과중에서도 유별나죠 눈앞에서 선풍기 터져서 불나는데도 잠깐 놀라곤 이후 태연하다고 보면 됩니다 감정이 마음 깊게 와닿는게 별로 없고, 깊게 와닿아도 머지않아 본질을 돌아봄과 동시에 사라져서.. 전 누군가와 깊은 감정을 나누고. 정말 목놓아 울고 싶더라고요. 제가 엉엉 울정도의 일은 아마 정말 큰일 일거라서..ㅠㅠ 그래서 뭐든지 균형이 중요한것 같아요!! 항상 감정소모가 심하다면 분명히 힘드시겠죠. ㅠㅠ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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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yLet
· 3년 전
@naphone 아마 서로가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겠지만... 모두가 나름의 고충이 있다고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겁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인간의 큰 장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감정을 느끼도록 진화한 인류가 감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또 힘든 일들을 겪는 것은, 어쩌면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감정소모를 지나치게 하든, 감정이 잘 와닿지 않든, 결국 모두가 다 힘듭니다. 그렇기에 저만 응원받을 일도 아니고, 모두가 응원받아야겠죠. 예전에 저도 감정이 없는 것 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사실 창백하고 차가운 표면 아래, 깊숙한 곳에 뜨거운 심장을 숨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단 그 친구의 마음의 문 앞에서 노크를 하고 몇 개월 동안 한참 기다린 느낌이었거든요. 물론, 전 그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전 '이해'는 자기 자신에게만 해줄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그 친구도 아니고, 장본인의 삶을 살지도 않았습니다. 전 그 친구를 '이해'할 수 없었고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존중했습니다. 그 친구의 감정적 서투름, 차가워보이는 말투 어딘가에 숨겨진 그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했습니다. 감정을 잘 표현해낼 수 없는 사람만의 고충을 존중했습니다. 전 naphone님만이 가지고 계실 어려움을 머리로는 어렴풋이는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슴으로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본인만이 느낄 힘듦과 어려움을 존중합니다. 가끔 어떤 문제들은 천성적인 문제여서 쉽사리 극복이 되지 않음을 압니다. 그래서 '왜 그걸 못 고치는가'라고 묻지 않을 겁니다. 만일 극복하려 노력중이시라면 응원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고, 끌어안고 수용하려 하신다면 그 또한 응원하겠습니다. 감정이라는 녀석이 얼마나 심술을 부리는지는 저도 대강 알기에...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