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위기입니다..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유급 위기입니다..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최근 너무 불안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도 못하고 있는데, 혼자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3월 둘째 주에 친 시험에 관한 일입니다. 저희 과는 시험이 블록제여서, 한 과목을 끝낼 때마다 시험을 치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험 횟수와 범위가 나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번 학기부터 심한 학업 스트레스와, 이 길이 나의 길이 맞나에 관한 고민도 깊어져갔고, 그에 비례하여 성적도 나날이 저조해졌습니다. 학생 때는 시험을 치르면서 하위권에 대한 걱정이나 낙제, 유급 등에 관한 고민은 해본 적이 없었고, 어느 정도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이 나왔었기 때문에 점점 동기들에 비해 뒤쳐져 가는 제 모습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개강을 한 후 마주한 첫 과목이 공부량과 암기량이 악명 높기로 소문난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문으로 들었던 터라 체감이 되지 않았었고, 막상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그제서야 제가 얼마나 머릿속에 정리가 덜 되었는지, 준비가 하나도 되지 않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벼락치기,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하는 타입으로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저는 그런 상황이 되면 오히려 더 머리가 하얘지고 알고 있던 것도 혼란이 오게 되는 타입이라 나날이 불안감만 커졌습니다. 예상대로 시험은 이때까지 받아본 성적 중 거의 가장 낮았고, 2차 시험에서 만회하지 않으면 위험한 점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시험 기간 내내 받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며칠간 쉬면서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만 했습니다. 2주 후 2차 시험이 진행되었고, 저는 안그래도 저와 맞지 않는 과목이라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집안에 일이 생기면서 3일 전부터는 거의 정신적으로 시험 대비를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냥 해치워버리자 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시험장에 들어섰고, 시험 도중 저는 처음으로 호흡곤란 증세가 오려고 해서 너무 당황한 탓에 정말 급하게 시험을 마무리하고 화장실로 뛰어나와 마스크를 벗으며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그렇게 2차시험은 어떻게 치렀는지도 모를 만큼 급박하고 어떻게 보면 허무하게 끝이 나 버렸습니다. 당일에 결과가 나왔던 1차와 달리 2차 성적은 지난 화요일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저는 다음 과목을 준비하고 있던 터라 그 과목 시험에 대해 잠시 잊고 지냈었는데,, 시험 성적을 보고 너무 놀라 어떠한 행동도 할 수 가 없었습니다.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1차보다 더 심각한, 정말 유급이 거의 확실한 성적을 받은 것입니다. 성적을 확인한 저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고,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고, 현재까지 그런 상태입니다. 유급은 정말 생각도 해본 적이 없고, 저는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중인데, 부모님께서도 제가 그저 알아서 잘 공부하고 지내는 줄로만 아십니다.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아도 저희 과 특성 상 누구나 그러니까 부모님께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내본 적도, 그럴 마음을 가진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정말 말 그대로 어찌할 줄을 모르겠습니다. 우선 급하게 담당 교수님께 제 상황을 설명한 메일을 작성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나아질 것이 없기에 불안감과 절망감은 그대로였습니다. 아직 성적 처리가 진행 중이라 유급이 확실시된 상황이 아니라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렇게 결정되지 않은 상황 자체가 저에게는 여전히 너무나도 큰 고통이고, 화요일 이후로 매 순간 이 걱정을 하면서 현재 과목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심장에 압박이 느껴질만큼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아직 부모님께도,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말 제가 유급이 된다면 정말 진심으로 제가 어떤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 저도 모르겠고 정말 무섭습니다...너무 참담한 심정에 여기에라도 급하게 글을 써봅니다..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요 지금은...정말 매 순간 죽고싶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매 순간 기도만 하고 있습니다.. 괴로워서 견디기가 힘듭니다 너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faith
· 3년 전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와서 상황이 갑자기 꼬이는 경우도 있어요..일단 마음 편히 가지시고 분명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거든요~ 조금 더 교수님을 설득하든 아니면 결과를 따르든 주변 사람들과 상황에 너무 두려움을 갖지 말고 그냥 나의 실수와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아요 세상 안 끝난다! 편히 생각하고 어쩌라고! 하며 살면 해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완벽에 대한 강박은 너무 사람을 지치게 만들더라구요 원래 부족한 게 인간이고, 그렇게 성장하는 게 인간인데 분명 그 일로 인해 성장하고 깨닫는 부분이 있으실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