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정신심리상담
안녕하세요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딸입니다
저희 엄마는 3년 전 정도부터
자살까지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던 수험생 동생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으셨고, 결혼생활 내내 무심한 아버지, 외로움 등으로
3년 전 정도부터 불안장애와 때로 우울증상도 겪고 계십니다
이 마음의 병으로 신체화 증상이 있어 지금도 매일 같이 심한 위장장애 등을 앓고 계세요. 항우울 약도 꾸준히 드셨고 최근에는 전두엽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 받고 뇌과학과 치료도 시작하셨습니다.
병세가 정말 심한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조금 나아진 편입니다. 본인도 개선의지가 충만하셔서 주기적으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에 다니고 운동삼아 집앞 산책도 1시간 넘게 매일 하시며 지내세요.
저의 고민은 엄마가 전문적인 정신심리상담을 받기 위해 가정의학과 대신 정신건강과로 가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의사분이 아버지 지인이셔서 가정의학과로 다니고 계시는데 엄마가 불안증세를 호소하면 그 의사분은 엄마가 너무 예민하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합니다. 편히 생각하라는 취지겠지만 병의 원인을 엄마탓으로 돌리는 게 저는 바람직해보이지않아요. 또 의사분이 아버지 지인이라 가족 얘기를 자세히 솔직하게 하기도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근본적으로 가족으로 말미암은 병인데 말이죠.
부대끼고 사는 가족으로 인해 지금도 증상이 심해졌다 나아졌다를 반복하세요.
엄마도 이미 예전에 정신과로 갈까 아빠에게 얘기를 잠깐 나눴고
어느날 슬쩍 아빠도 그 의사에게 정신과로 옮길까 물어봤더니 그 의사분이 그쪽은 약이 쎄다는 식으로 만류하셨대요. 의사가 그렇게 말하니 아빠도 꺼리시는 듯합니다. 부모님 세대의 정신과에 대한 편견도 작용하는 듯 싶구요.
엄마는 그나마 딸인 제게 많은 얘기를 털어놓으시고 상담하시며 마음이 나아진다고 하시지만, 본인의 노력에 비해 몇년째 증세가 지속되니 많이 지쳐가실 거란 걱정이 듭니다. 저 역시 강력하게 정신과로 강하게 권유드릴만큼 전문적이지 않으니 그게 맞나 싶기도해요.
엄마에게 정신과 진료 강하게 권해도 될까요? 가정의학과.. 그대로 다녀도 될까요? 선택은 저희의 몫이겠지만 정신과 진료 및 상담이 정말 약이 너무 쎄서 가급적 안하는 게 맞는 걸까요? 불안장애에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