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말할 곳이 없어 이곳에라도 적습니다
저는 올해 40살 미혼입니다 2018년에 구조조정 퇴직 이후로 현재는 일을 3년째 쉬고 있습니다
특별한 기술도 능력도 없어서 재취업이 힘들고
일을 할려고 생각해도 이 나이에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고민이 계속 되어 선뜻 취업전선에 나서질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생산직도 나가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했지만 우울증이 심해진 요 6개월 사이에는 집 밖을 나갈 수가 없어 어떠한 경제활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고민만 깊어져 사회에서 더 멀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쉬는 3년 동안 친구들은 강남으로 이사를 가고 차를 바꾸고 하물며 골프채라도 바꾸더 군요 저는 수입이 없어 근래에는 카드로 돌려막기 하고 있고 그마저도 이제 한계라 사는것이 막막한데 말입니다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단지 먹고살기 위해 이 나이에 또 다시 공장이나 나가고 음식점 서빙이나 하고 싶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또 우울증은 일상생활 만이라도 할 수 있게 치료가 될런지 약을 먹어도 현실이 나아지지 않으니 별다른 차도가 없습니다 솔직히 약먹는것도 지칩니다 무엇보다 싫은 것은 돈 없는 자격지심에 친구들과 비교되게 살긴 싫습니다
오늘도 문득 죽고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늙은 아버지 혼자 계셔서 살고 싶지 않아도 죽을 수가 없습니다 주위사람들의 너무 많은 죽음을 보신 아버지라 자식까지 그런 모습을 보일 수가 없습니다
죽지 못해 사는 삶 제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