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흘러가는 대로 살고싶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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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therapy
2년 전
인생 흘러가는 대로 살고싶어요.
회사 내 상황, 가족과의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아요. 회사는 다니려면 앞으로도 다닐 수 있겠지만, 커리어적으로 봤을 때 여러가지 이유로 이직을 하고 싶은 상황이고 가족들과는 연락하지 않고 지낸지 4년이 되었습니다. 머리로는 내가 행동을 해야 바뀐다는걸 알고 있지만 막상 행동으로 이어가는게 쉽지 않아요. 그래봤자 바뀌는건 없어 혹은 애써서 바꾼 상황이 지금보다 나쁘면 어떡해. 이런 생각이 자꾸 들고 그래서 현 상황이 불만족 스럽지만 자꾸 안주하게 돼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누군가 대신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퇴사를 강요받는다던지, 가족들이 먼저 액션을 취해준다던지. 좀 더 어렸을땐 이런 새로운 도전이나 행동이 더 과감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극안정주의자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이력서를 넣어보려고 채용공고를 보면 꼭 원하는 인재상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을 원하잖아요. 그런걸 보면 막상 지원하기가 꺼려지기도 하고. 내 안에 그런 모습이 남아있긴한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은건 비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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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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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혼자서 많이 애쓰시고 살아오셨네요.
#혼자서 #결정하고 #감당해온 #삶들을 #위로합니다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도전적으로 열정적이면서 적극적으로 살아왔던 마카님께서 나이가 들고 사회경험이 풍부해 지시면서 정작 변화를 시도함에 있어서 망설여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셨나봐요. 본인의 그런 모습에 과거의 모습들이 과연 남아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이대로 사는 것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불안해지셨던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잃을 것이 없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에 잃을 것이 많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할 것입니다. 애써 노력해서 가진 것이 생겼는데, 노력해서 가진 것 마져도 잃을 것 같은 불안감에 불만이 있더라도 참고, 현실에 안주하며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쩌면 지금 우리 문화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감정들은 공통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이런 공통적인 것을 제외하고 개인적인 부분만을 보자면, 마카님은 아마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오는 독립적인 삶을 살지 않으셨을까 하고 추측이 됩니다. 독립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의 지지나 가족들과 의논하면서 참고하기 보다는 스스로 결정하고 혼자서 감당하는 환경에 놓였던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살아온 사람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 진취적이고 도전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사회에 나가서 '내가 혼자서 애써 부딪혀 다 바꿔보려 노력했더니 나만 다치고 다른 것들은 바뀌지 않더라~' 라는 경험이 쌓이는 시기를 겪게 되는데 그때가 사회초년생을 벗어나는 시점인 것 같아요. ​ 이런 반복의 경험은 사람을 참 무기력하게 하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을 반복한 사람들은 아무리 과거에 도전적으로 살았다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무엇인가를 바꾸려 ​혼자서 애쓰는 것이 굉장히 지치고 피곤할 거예요. 늘 혼자 외롭게 싸웠다는 기분일 거예요. 마카님의 삶은 어떠셨을까요? 가족 분들과 연락하고 지내오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어요. 여러 일들이 있으셨는지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가족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가족이 내게 안식처나 삶의 스트레스와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짐이되거나 혼자 있는 것보다 정신적으로 더 스트레스를 주는 등등의 여러 이유들이 있을 수 있겠지요. 마카님은 이 관계가 아마 지치셨을 것으로 생각되고, 마음이 편치 않지만 관계를 멀리하는 형태로 조치를 취하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리 미운 가족이라도 연락 안하고 지내는 것이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 같아요. 이직을 결정함에 있어서도, 머리로는 이직을 하는 것이 정말로 좋은데, 감정적으로는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라든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쏟을 에너지가 부족하다든지 지금보다 나쁘면 어떡하지? 인재상에 안 맞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한 마음에, 결정하기 힘들 것 같아요. 제가 마카님이라고 상상해본다면, 이런 생각들에 많이 지쳤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아요. 이 정도 지쳤다면 누군가 결정 내려주면 그냥 따르고 싶다는 마음이 들만도 할 것 같아요. 하나의 게시글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의 한계가 있다보니 저의 이야기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마카님이 이럴 것이다 하고 추측해본 것입니다. 그래서 마카님의 상황과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마카님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본다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상하고 잘못된 삶이 아니라 마카님의 삶의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될 수 있는 이야기' 라는 것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이 스스로 여유를 가지신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살아온 삶들을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는 겁니다. 언제부터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진취적으로 행동하게 되었지? 어떤 가정환경이 나를 독립적으로 만들었지? 내가 회사를 다니며 어떤 경험을 했길래 지금은 도전하기 꺼려하고 안주하고 싶은 것일까?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을 뽑는다는 말에 나는 어떤 생각이 들고 어떤 감정이 들까? 이직을 한다면 무엇을 잃을 게 있는가? 이직을 한다면 무엇을 얻게 되는가? 남아 있는다면 무엇을 잃게 되는가? 남아 있다면 무엇을 얻게 되는가? 가족들과의 관계 변화도, 나는 무엇을 잃을까 두려운가? 가족들과 다시 연락하고 만나고 지낸다면 나는 무엇을 얻게 될까? 만일 무엇을 잃고 얻더라도 잃을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렇게 얻고 잃은 것을 경제적인 것, 심리적인 것, 모두 감안해서 정리해본다면 선택에 조금 힘이 실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지치셨다면 털어놓고 마음 편안 시간이 필요하실 수 도 있습니다. 털어놓고 가벼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결정하는데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과정은 상담에서 하는 과정들입니다. 그동안 자기 자신에게 하지 않았던 질문을 등을 통해서 스스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이런 형태의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혼자서도 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 남겨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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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therapy (글쓴이)
2년 전
상담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짧은 글로 다 이해하기 어려우셨을텐데 이렇게 정성껏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snowhite1200
2년 전
생명은 원래 다 흘러가는대로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