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선생님입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약을 먹으며 견뎌내고있어요.
저는 교사가 하고싶지 않습니다.
좋은 학교 좋은 사범대를 나왔지만 매일 수업에 들어가기 직전마다 공황발작을 겪습니다.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이 뛰고 현기증이나고 토할거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건 저 밖에 없습니다. 가족들도 이 사실을 몰라요. 저만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있습니다.
저는 대학에 다닐 때부터 원하는 꿈이 따로 있었습니다. 교사가 하고싶었던 적은 1학년 이후로 없어요.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그 꿈을 위해 공부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마 평생 이루지 못할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대로 살아가기 너무 힘들어요. 그냥 이대로 삶을 마감하는게 답인가 고민도 많이 됩니다.
학생들의 고민을 보면서 나도 저런 시기가 있었는데 나도 성적때문에 죽고싶고 대학때문에 죽고싶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힘든 시기를 버텨서 도달한 곳이 이런 지옥이라니
내 인생은 왜 이렇게 고달프기만 한지 억울하기도 합니다.
저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