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엄마가 항상 친할머니로부터 욕 듣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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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릴 때 부터 엄마가 항상 친할머니로부터 욕 듣고 싸우고 그러는게 보기 싫고 엄마가 너무 안타까워 항상 할머니를 미워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저도 엄청 어렸고 솔직히 저는 정말 할머니를 원망 했었습니다. 엄마가 좀 스트레스 받으셔야지요. 그렇게 유학을 가게 되고 안 보게 된지 세어보니 딱 5년이 됐더라구요. 가장 최근에 소식을 들은건 다름 아닌 위급하다는 할머니께서 소리였습니다. 처음엔 위급하다니 솔직히 실감이 안났습니다. 알고보니 지하상가에서 계단을 올라오시다 중심을 잃으셔서 그대로 뒤로 떨어지셨다는 소리였습니다. 저는 솔직히 잘 못된 생각이지만 사람이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릴때의 전 할머니를 정말 미워했으니까요. 좋은 추억 딱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위급하다는 소리로부터 일 주일 후, 할머니께서는 식물인간 상태가 되셨다는 소리를 듣고 깨어나실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친갓댁이 내린 결정은 결국 장기기증을 하자고 결정을 내렸고 이 소식을 접한 저희 엄마는 한참을 혼자 조용히 우셨습니다. 저는 결정을 했다는 소식을 다음 날에 엄마한테 들었고 처음엔 생각했어요 왜 엄마가 저렇게 울지? 엄마도 친할머니로부터 화를 많이 받았을텐데..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아무리 미워도 가족은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저희 할머니께서는 숨을 끊으신지 단 몇 초만에 이제는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시더라구요. 솔직히 그 생각을 하니 이제야 실감이 났습니다. 분명 좋은 일 하다가 삶을 마무리 하시게 된 건데 이제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면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작년 여름에 한국 갔을때 마지막으로라도 인사 하고 올껄이라는 죄책감이 나를 너무 괴롭게 하네요. 위급하다는 소식 전이 언니랑 할머니께서 통화를 하셨다는 내용이였는데 그때도 보고싶다고 엄청 그러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끝까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냥 찡찡대신다고 밖에 생각을 못했어요. 나는 얼굴로도 목소리로라도 인사 한번 못 드렸는데 5년동안 손녀들 그리워하면서 돌아가신게 정말 너무 그냥 너무 미안해서 눈물 밖에 안나와요. 아무리 미워도 내 할머니는 할머니니까.. 이 못난 손녀 용서해 주실수 있을까요? 내가 진짜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소리 몇 마디 못 해드렸는데... 내가 진짜 그냥 그냥 너무 미안해요. 아빠께선 저희가 여름마다 한국 들어오니까 한번 만나러 가자는데 내가 미안해서 거길 어떻게 가요. 자기가 성당에서 쓴 유서도 있다는데 제가 그걸 미안해서 어떻게 읽어요. 지금 이 글 쓰면서도 너무 눈물이나고 죄책감밖에 안느껴지네요. 할머니 정말 죄송하고 여름에 한번 뵈러갈게요. 너무 늦게 만나러 가서 죄송합니다. 할머니 거기선 이 나쁜 손녀 그리워하지말고 푹 쉬세요 우리 나중에라도 만나요.
공허해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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