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라는 게 버겁습니다
제가 갖고 태어난 거에 비해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습니다. 결핍을 인지하는 게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남들보다 두 배 더 노력하고 더 많이 이룰 수 있으니까요. 남들 하는 거 다 포기하고 달려왔는데 결국은 이제 태생적으로 넘을 수 없는 것들이 보여요 죽어라 노력해도 결국은 가질 수 없는 것들이 저를 사소한 일상생활도 못하게 할 만큼 괴롭게 만듭니다. 아무리 괴로워도 저는 제 자신을 너무 사랑하고 이 삶이 너무 아깝고 소중해서 포기해버리지는 않을 거라는 걸 잘 알아요. 그래서 사는 것과 죽는 것 사이에 껴있는 느낌을 항상 가지고 삽니다. 그 사이에 끼어서 질식할 것 같아서 이제는 공포스럽습니다 방법이 없다는 걸 잘 알지만 그냥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