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법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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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soft99
2년 전
수치심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법
예전에 어디서 주워듣기로, 수치심에 민감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수치스러운 걸 누가 좋아해? 하실 수도 있지만, 다른 감정 때문에 힘든 것보다 이게 가장 커요. 우울한 것보다 더 힘들어서 마음을 도려내고 싶어요. 예를들면, 어제는 제가 착각을 해서 어떤 문제에 대해 과하게 진지하게 말한 격이 되었어요. 가령 제가 누군가에게 보너스를 주며 천만원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는데, 알고보니 천원이었다던가.. 마치 천만원이나 줄 주제도 안되면서 떠들어댄 격이지요... (가르치려는 의도 아니었고 내 덕에 니가 꽁돈 생긴다는 식 + 화가 날 일이 있었어요.) 말 실수 하나만 한 것 같아도 너무 창피하고, 과거에 조금만 오버했던 경험이나 아니면 어린 마음에 했던 말들, 착각해서 했던 말들이 미친듯이 마음을 힘들게해요. 창피해서 죽고싶어요. 별것도 아니라고 계속 다독여봐도, 수치스러워서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슬프거나 우울한 감정은 술을 마시면 잠시 밀려 내려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상하게 수치스러운 감정은 술을 마시면 더 어쩔 줄 모르겠고 저를 미치게해요. 진정을 할 수가 없고, 수치스러워서 너무 힘들어요. 문제는 지나고 보면 꼭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라는 거죠. 당시에는 미친듯이 힘든데, 힘들면서도 사실 별 것도 아닌 실수임을 알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주체못해 하루종일 혹은 며필, 몇달을 내내 그 수치스러운 상황과 기분에게서 도망다녀야 해요. 불쑥불쑥 올라오면 다시 후회하며, 죽고싶다 정말 하고 되뇌어요. 수치스러움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사람이 우울증에 잘 걸린다는 글이었던 것 같고, 그런 민감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본 것 같은데 이런 방법이 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짜증나속상해부끄러워답답해트라우마망상공황스트레스답답해내면의목소리자기감자기긍정수치심
전문답변 추천 4개, 공감 36개,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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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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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수치심에 대하여.
#답답해 #수치심 #내면의목소리 #자기감 #자기긍정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한지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스스로 수치심에 대해 유난히 민감하다고 느끼시나 봐요. 수치심이 느껴질 때마다 창피해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정말 너무 괴로울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아무리 되뇌어도 마음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수치심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주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수치심은 자기 자신의 가치나 중요성에 관한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감정입니다. 가치 없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 것 같은 감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의식이 발달함에 따라 수치심도 발달하는데 자의식이 높은 경우 유난히 수치심을 힘들게 느끼기도 합니다. 수치심을 발생시킨 원인이 ‘나쁘거나 불안하고 약한 나’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치심을 느낄 때만큼은 ‘보잘것없는 자기’가 너무나 커져서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마카님께서 수치심을 느끼실 때마다 죽고 싶고 미칠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관계 안에서 경멸이나 멸시를 받았던 경험이 너무 크게 다가왔거나 잦았다면 결국 그 경멸의 목소리를 타인이 아니어도 스스로 내게 되고 이 목소리가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는 수치심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탐색이 필요합니다. 먼저, 근본적으로 마카님을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수치심이 불러일으켜질 때 마카님 내면에서 내고 있는 목소리가 무엇인지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가치 없는 나’에서 온다고 기인한다면 어린 시절에 겪었던 수치심과 관련된 경험들을 다시 탐색하고 재경험 함으로써 자기 자신에 관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수치스런 경험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올 때, 후회하고 죽고 싶다고 느낀다고 하셨어요. 그 경험과 그 느낌의 사이에 마카님 내면에서 내고 있는 목소리나 신념들이 있을 거예요. 그것에 대한 탐색을 하고 그 신념을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괴롭지만 다시 한번 수치스러운 경험을 인식하고 느끼며 이해받고 공감받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마카님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마카님의 단점이나 약점을 드러내도 존중받을 수 있구나. 라는 안전감과 수용 받는 경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치심을 인식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기에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때로 상담에서 내면에 숨겨진 수치심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을 탐색하기도 합니다. 마카님께서는 이미 마카님을 힘들게 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구분해 내셨으니 방법을 익힌다면 분명히 수치심에서 자유로워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탐색 이후의 과정도 쉽지만은 않기에 그 경험에 대해 함께 수용해 주고 외부의 목소리는 외부로 돌려줄 수 있도록 구분해주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에게 향하는 비판적인 목소리로 인해 무너진 자신에 대한 느낌을 공감과 지지 안에서 경험할 때, 숨겨진 다른 감정들을 볼 수 있고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난 뒤에 자신에 대한 느낌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부드러운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부디, 마카님의 내면이 수치심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eljelanny
2년 전
저도 그러는데 요,, 그래서 전 기억을 되게 잘하거든요? 과거에 부끄러웠던 순간을 아무리 어릴 때라 하더라도 다 기억하고 무엇보다 그 때 느낀 수치스러운 감정이 그대로 똑같이 느끼더라구요.. 그걸 생각하면 전 얼굴도 붉어질 때도 있더라구요..ㅎㅎ 제가 왜 그럴까? 생각했을 때, 저 같은 경우엔 항상 미래, 현재에 살지 않고 과거에 머물고 있더라구요.. 나이는 먹었지만 내면의 전 그 때 당시의 저인거예요... 그래서 생각도 감정도 그대로 느꼈던 거 같아요. 전 과거의 저를 마주보고 위로하는 심리과정을 겪어 보니까 또 생각을 과거가 아닌 현재 미래로 두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 덜해진 거 같아요. 아마 유독 수치스러웠던 과거 시절이 있다면 제 생각엔 그 시절에 해결돼지 않는 사건들이 있을거 같아요. 그 당시의 나 자신에게 위로를 못 했거나 해결(?)을 못 했을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응원할게요!
poliester
2년 전
내가 이런데...죄책감? 수치심이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