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땅한 직업도 없이 가만히 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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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qwer752
·3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땅한 직업도 없이 가만히 있기 눈치보이니까 국비학원을 다녔다. 수강은 완료했으나 그 일을 직업으로 삼기 싫고 일하기 싫고 무섭고 귀찮다는 것 하나로 생산직에 들어갔다 번돈으로 다시 학원을 다녔다. 그것마저 포폴이 부실하단 이유를 내세워 눈치보면서도 나태하게 있다가 확김에 얹혀살던 형제집을 나와 자취하던 친구와 살았고, 모아놓은 돈을 까먹으며 거의 칩거했다. 걱정하는 친구를 봐도 오히려 유난이라며 화내고 이젠 돈이 한푼도 없어 알바를 시작했으나 내가 생각해도 성격이 이상해져갔다. 가게에선 같은 직원과 웃으며 밥 먹고 손님을 대하면서 집에만 왔다하면 애꿎은 친구한테 화풀이만 했다. 그러다 아침에 씻다가도 일 가기 싫다는 것 하나로 갑자기 화가 *** 듯이 일어났고, 혼자 사는 게 아니란 것만 겨우 생각나 문만 내리치고 샤워하면서 화를 삭였다. 화를 내는 게 일상이 됐다. 그러다 별거 아닌 걸로 사장님한테 극도로 화가났던 때 심부름 도중 친구에게 전화했다. 친구는 자길 감정쓰레기통으로 보는 거냐며 화를 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심한 자기혐오감이 느껴졌다. 퇴근하고 집 옆 구석에서 계속 울다가 안 그래도 늦은 시각에 퇴근하는데 친구한테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어 집에 들어갔다. 친구는 다른 친구와 통화하며 웃고 있었고, 난 신발장에서 감정이 주체가 안 돼 친구 앞에서 주저앉아 소리지르듯이 울었다. 내가 너무 한심하고 못됐으며 혐오감이 들었다. 형제는 울면서 본인 때문에 내가 망가진 거 아니냐며 말했고, 엄마는 걱정때문에 잠도 못 잤으며, 나는 정신도 못차리고 알바 하나 제대로 하지못해 내 짜증을 받아준단 이유 하나로 제일 친한 친구를 못살게 굴었다. 친구들은 날 달래줬다. 그리고 친구가 본가로 잠시 내려간 날 죽기로 했다. 맨정신으론 무서워서 술을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갔는데 그날따라 날이 유독 좋게 느껴졌다. 평소에도 살기 싫으니까 차라리 죽고 싶다곤 했지만 가족과 친구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날은 어차피 죽으니까 남겨진 사람은 볼 수도 없을거라 아무렇지도 않았다. 몇년을 통틀어 가장 평온했다. 자살은 다행히 실패했다. 빨리 취하려고 소주를 채로 마시다 역해서 많이 먹지도 못하고 맨정신으로 하기엔 아프기 싫었다. 샤워기에서 물이 막 쏟아지는데 정말 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순간에도 못 죽고, 그럼 살아야하는데 너무 막막했다. 살기 너무 싫은데 죽는 것도 못하니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긴 한건가 싶었다. 아무것도 못하는 쓰레기같았고, 이와중에 달래줄 사람 찾겠다고 엄마한테 전화했다. 불같이 화를 내며 엄마는 다음날에 와서 짐을 싸고 다시 집으로 들였다. 지금 적으려하니 그때 어떻게 지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잠시 쉬라고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엄마랑 있다가 멘탈이 점점 회복되고, 다시 일을 구하기위해 생산직을 들어갔다 들어간만큼이나 그 이상을 쉬길 반복했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정말 마지막으로 배우고 싶었던 과정을 배우기 위해 형제집으로 들어갔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 중간에 강의가 완전히 끝나고 제 버릇 어디 안 가 나태하게 굴었지만 가족과 친구덕에 용기내서 회사를 다니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멘탈이 다시 흔들려서 하소연하기 위해 오랜만에 어플 설치를 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난 또 똑같은 고민을 하면서 괴로워하는데 이것도 시간 지나고 막상 겪고 보면 생각보다 괜찮고 버틸만하다 여길 거란 예상이 들었다. 늦둥이라 내가 중년이 되면 안 그래도 성한 곳 없는 부모님은 거동이 많이 불편할텐데. 국내여행도 제대로 못가고 좋은 집에서 산 적도 없이 제일 유별난 나 키우겠다고 엄마가 많이 고생했다. 빨리 집 구해서 좋은 기억 없다는 지역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데 이제 모으려니까 막막하다. 들어간 회사는 한달 반만에 다른 회사랑 합쳐서 이사할 예정이라 다시 적응해야되고... 사수 없는 2년 된 스타트업 회사라 불안하긴 했고, 더 체계적으로 바뀌는 거라 나은 상황이긴 한데 집이랑 좀 더 멀어졌다. 한 두시간 이십분은 걸릴 것 같다. *** 한숨이 나온다... 원래 두시간 가까이 걸려서 별 차이 없다고 웃었는데 곱***을 수록 ***같다. 그리고 새로운 상사분은 딴 건 몰라도 일하는 것에 대충이 없는 분이라... 거리빼고 더 나은 상황인데 워낙 프리하게 있어서 그런지 다시 멘탈이 흔들렸다. 어쨌든 세시간 뒤에 일어나야한다... 진짜 ***... 적으면서 괜찮아졌는데 또 스트레스 받는다. 왜 난 미리 걱정하는 걸까. 아직 이사도 안 했다. 자야겠다..... 아 너무 싫다... 짜증난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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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qwer752 (글쓴이)
· 3년 전
@!002fb69c51bc96eabd2 감사합니다 자고 일어나니 훨씬 나아졌어요 그리고 덕분에 기분 좋아졌네요 늘 좋은 일만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