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은 독인 것 같아요. 예술적 창의성 말고 학문적? 창의성이요. 제가 막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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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년 전
창의성은 독인 것 같아요. 예술적 창의성 말고 학문적? 창의성이요. 제가 막 계산을 빨리 하거나 암기력이 엄청 좋다거나 한 건 아닌데, 이 생각 저 생각 다 하면서 새로운 사실은 곧잘 발견해내거든요. 그래서 나름 그런 쪽에는 자신감이 있는데, 이게 살아가는 데 있어선 독인 것 같아요... 뭐든지 깊게 생각하니깐, 누가 A란 말을 했는데 그게 비난이면 심각하게 고민하고 곱씹는 것 같아요. 또는 살짝 공격성이 느껴지면 그 사람의 말과 의도를 계속 추론?하려고 해요. 그러면 좋은 쪽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나쁜 쪽으로도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사실 좋은 것보다 나쁜 것 하나가 사람에겐 더 강렬하잖아요.ㅠ 평소 너무 깊게 생각하니깐 남들은 차마 생각이 닿지 않는 것까지 걱정하게 돼서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네요. (직업병..) 물론 그래서 외부적으로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긴 합니다.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조금이라도 안좋은 것이 있다면 그 행동을 이어나가지 않아서요. 가볍게 살면서도 학문적 성취는 계속 이뤄나가고 싶은 게 제 소망이에요!
트라우마불안힘들다속상해무서워불안창의성눈치에너지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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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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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응원합니다.
#불안#눈치#에너지소진#창의성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이어서 행동으로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을 느끼시는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사람들을 대해보면 감정적인 유형이 있고 인지적인 유형이 있지요. 마카님께서는 전형적인 인지적 유형의 사람 이신것 같습니다. 어떤 사건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고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더더욱 골똘히 생각을 하는 편이신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나쁜 방향으로 생각이 흘러가기도 하고 그때문에 마음도더 불편해 지고 에너지 소모도 커지는 일들이 반복되는것 같습니다. 보통 생각이 많은 분들이 경우의수와 따라올 최악의 상황들을 예측해보고 더해서 대비까지 하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가 않지요.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불안이 큰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언급해주신 부분이 분명 단점이지만 장점과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크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을 방어기제로 사용해오셨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힘들고 피곤하긴 하지만 분명 그런 면으로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던 경우도 많이 있었을 테고요. 또 생각이 깊다보니 다른사람들은 미처 하지 못한 생각까지 해서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구나 다행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던 경험도 해보셨을 거예요. 또 생각을 하는 것은 감정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것보다 훨씬 덜 힘든 방법 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닿는 것이 힘든 분들이 생각을 많이 하여 생각으로 도망을 가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이런 분들은 평소에 스트레스 상황이 오기 전에는 잘 기능하며 지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이 오면 그상황에서 해결하거나 감정을 해소해 내지 못하고 두고두고 반추하고 생각하여 과부하 상태가 되어 버리곤 합니다. 감정을 잘 만나고 사용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 입니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가정해 보면요.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겠지요 화가 날수 있고요. 슬프거나 억울 할 수 있습니다. 그 감정을 만났을때 해소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벌컥 화를 낼 수있고요 어떤 사람은 눈물을 보일 수도 있고요. 마카님의 경우에는 왜 저사람이 그랬을까 내가 이래서일까? 이런이런 상황인걸까? 많은 생각들을 하겠죠? 반추하고 상황을 되새김질 하면서 상황파악이 된 이후에는 상황도 지나가있고 상대방의 감정도 이미 지나가 있습니다. 화를 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할수는 없으나 화를 내는 분들은 감정이 휘발되어 버립니다. 생각을 하는 분들은 두고두고 에너지를 거기에 사용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지치는 느낌이 들수 있답니다. 또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실제 상황을 왜곡하여 부정적인 상황으로 인식하게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 부분은 내가 오랫동안 사용해온 방어기제이며 습관이기 때문에 쉽게 바꾸기 어렵답니다. 감정을 만나는것 자체가 참 어려운 경험이지요.
창의성은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 입니다. 생각을 골똘이 하는 능력과는 별개의 능력이라 여겨집니다. 마카님께서 창의성이 뛰어나시다면 그 점은 굉장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에 지나치게 빠져있는 사람들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온전하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과거에살기 때문이지요. 지금 여기에 사는것도 연습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힘들고 부정적인 감정과 만나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조금은 모호한 답변이라 느껴지실 수 있겠네요. 힘든마음이 계속 된다면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의 답변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iiiiiiiii8
2년 전
글이 정말 공감이 되네요ㅜㅠ 저도 혼자 골똘히 생각하고 걱정하는 습관이 있어서 가벼운 우울증까지 찍고왔던 사람이에요. 이게 참.. 학문을 할 때는 도움이 되는데, 일상적으로는 힘들더라구요. 에너지를 너무 생각하는데에만 쓰고 내부에만 가둬두면 정말 병나요ㅜㅠ 제 나름대로의 해결책으로는 에너지가 너무 내면에만 고여있지 않고 표출되도록, 생각이나 고민이 있으면 좀 표현해서 해결책을 찾고, 행동할 수 있는 일은 행동으로 해보고, 가까운 공원에서 조깅하면서 다른데에 에너지를 쓰고 생각도 털어내고 그랬어요. 글쓴이님도 좋은 생각들을 많이 갖고 계실 것 같은데 그런 걸 세상에 많이 나눠주시고, 나쁜 생각들은 조금 내려놓고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어요!
비공개 (글쓴이)
2년 전
@iiiiiiiii8 오 뭔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 그런지 해주신 조언이 납득이 가네요! 그런 관점에선 생각을 못해봤네요. 표출, 표현, 행동. 잘 알아 들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