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은 독인 것 같아요.
예술적 창의성 말고 학문적? 창의성이요.
제가 막 계산을 빨리 하거나 암기력이 엄청 좋다거나 한 건 아닌데, 이 생각 저 생각 다 하면서 새로운 사실은 곧잘 발견해내거든요. 그래서 나름 그런 쪽에는 자신감이 있는데, 이게 살아가는 데 있어선 독인 것 같아요...
뭐든지 깊게 생각하니깐, 누가 A란 말을 했는데 그게 비난이면 심각하게 고민하고 곱씹는 것 같아요. 또는 살짝 공격성이 느껴지면 그 사람의 말과 의도를 계속 추론?하려고 해요. 그러면 좋은 쪽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나쁜 쪽으로도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사실 좋은 것보다 나쁜 것 하나가 사람에겐 더 강렬하잖아요.ㅠ
평소 너무 깊게 생각하니깐 남들은 차마 생각이 닿지 않는 것까지 걱정하게 돼서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네요. (직업병..)
물론 그래서 외부적으로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긴 합니다.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조금이라도 안좋은 것이 있다면 그 행동을 이어나가지 않아서요.
가볍게 살면서도 학문적 성취는 계속 이뤄나가고 싶은 게 제 소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