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이라는 건 참 무섭다. 의욕이 생겨서 열심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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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무기력이라는 건 참 무섭다. 의욕이 생겨서 열심히 하려고 하면 어려움에 대한 도전심이 피어오르기도 전에 무기력감이 덮쳐온다. 그 무기력감은 너무나도 편한 탓에, 너무나도 쉽게 인간을 합리화로 이끄는 탓에, 계속해서 깊숙히 빠질 뿐, 헤어나올 수 없다. 인간은 그 늪에서 헤어나오려고 했다. 그렇게 무수한 도전이 이어졌으나 그 달콤함에 길들여져서 목에 목줄이 메인 채로 인간은 서서히 짐승이 되어간다. 인간이 짐승이 되었다는 말은 들어봤겠지만 짐승이 인간이 되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인간일 때의 기억을 가져봤자 짐승은 짐승일 뿐이며, 짐승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자신보다 약하거나 자신을 도와주려하는 인간들을 얕잡아보고는, 그들을 공격한다. 그것이 벗어나지 않으면 맞이하게 될 최후겠지.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공존하는 짐승에게 매를 든다. 끊임없이 저항하고, 반기를 든다. 자신 스스로가 짐승이 되지 않기 위해. 그러나 애초에 인간이 짐승으로 변해갔던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자신 스스로가 그 늪 속으로 발을 들였기 때문이 아니었는가? 결국 인간에게도 짐승의 면모가 있던 탓에 인간은 쉽사리 이기지도 못한 채 인간과 짐승으로 수도 없이 변하며 괴로워한다. 인간은 오늘도 짐승을 마주했다. 자신 눈 앞에 있는 짐승과 자신의 내면에 있는 짐승을. 한 번 짐승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와 영원히 함께 하게 될 것임을, 그와 영원한 싸움을 하게 될 것임을 인간은 알고 있다. 목줄을 채운 이에게 굴복하면 편하겠지만, 인간에게 그것은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양심이 용납되지 않는 행위였기에, 인간은 오늘도 짐승에게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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