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저 때문에 엄마께 상처를 준 것 같아요.
저는 자존감이 낮고 남들에게 이쁘게 보이고 싶어 합니다. 저희 엄마는 그런 저를 잘 알고 항상 좋은 말을 해주며 제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너를 사랑하고 든든하게 옆에 있어주는 가족들이 있으며 착하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늘 말해줘요.
이쁘다는 소리를 듣는 건 마음이 착해서 모든 면을 보고 하는 말들이라며 저를 있는 힘껏 인정해줍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제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엄마께 자존감이 낮다느니 부족한 게 많다는 얘기만 늘어놓았습니다. 저는 이쁜것만이 저의 전부라고 생각했나봐요. 그것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것 같았어요.
근데 그마저도 수험생활로 살찌고 못 가꾸기 시작하면서 더 제 자신을 채찍질하기 시작했습니다.
밤낮없이 고생하시며 제 취업 공부 뒷바라지를 해주는 엄마의 속도 모르고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오늘도 아침부터 자존감 떨어지는 소리만 해대며 우는 저에게 마침내 터져버리셨습니다.
부족함 없이 낳아줬는데 대체 뭐가 문제냐고, 그런 말들은 엄마를 욕하는 소리래요.
저는 정말 이기적이고 못된 사람 같아요. 그런 생각을 미처 못했어요. 제 생각만 할 줄 알았지 너무 속상하고 죄송했어요.
남들에게 이뻐보이는게 좋으면 나가서 쉽게 돈 버는 일해서 성형하고 사는 걸 원한 걸까요.
청소며 밥도 하나 제대로 못하고 당장 어떻게 살아갈지 중요한 게 뭔지도 모르면서 남 시선 의식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고 착한 척 하는 멍청한 사람이였습니다.
이런 제 자신을 알고나니 더 견딜 수가 없어요.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것 같아요. 어떻게 이겨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