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그동안 저는 병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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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nB99
·3년 전
엄청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그동안 저는 병원 진료를 받아 약을 복용하다 지금은 그냥 있는데 다시 가볼까 생각중이에요. 자의로 끊으면 안됐었고 심지어 좋아지지도 않았는데 병원을 안 간게 맘에 걸리네요. 그 당시 뒤바뀐 패턴에 점심께까지 깨어있었는데 이때까진 별 문제 없이 알람도 맞춰두고 지하철 시간까지 늦지 않으려 노력했었는데 그때 엄마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설마 안잤냐. 오늘 병원 가는 날인건 알고는 있느냐. 평소에 생각을 하고 사는게 맞냐. 이런 투로요. 이거까진 평소처럼 그러려니 했는데 .. 그 후에 이어진것 때문에 아예 하루가 틀어져 버렸어요. 병원 다닌다고 약 먹으면 좀 나아지냐. 언제쯤 완치가 되냐. 이렇게 말했는데 이때 병원 고작 2주 다녔거든요ㅋㅋ... 고작 .. 이런 질문에 벙쪄서 불면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몇년이 걸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답하니 그럼 몇년이고 돈을 써야하냐. 그렇게 정신병원 약 먹으면서 평생 살아야하냐? 그거 나중에 꼬리표 붇는다. 부터 시동 걸리더니 그냥 너가 의지가 없어서 그런거 아냐? 좀만 밖에 나가면 될텐데, 좀만 걸으면 될텐데. 이런 말을 하는거예요.ㅋㅎ.. 그 전에 좀 해탈과 용기를 내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걸 엄마께 말한뒤로 저 말을 입에 달고사세요. 그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였죠. 우울증 자체도 이해 못 하시는 분이였거든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저 앞에서 티비를 보시며 우울증 때문에 자살 한 사람은 정신머리가 없다며 미쳤다고 할 정도로 관련 지식은 커녕 이해조차도 못 하시는 분이라.,, 여튼 저런 얘기를 쭉 하다가 제가 우니 그러다가 병원 못 간다고 누워있지 말라며 너가 밤에 핸드폰을 잡고 있으니 이러는거 아니냐. 잠을 일찍 자라. 등등 이런 핀잔을 줬고 그때 당시에는 이게 더 날카롭게 느껴졌나봐요. 저도 모르게 소리 지르면서 말대꾸하다가 막바지에 엄마의 화난 목소리를 들으며 핸드폰 전원을 꺼버렸어요. 그러다가 한참을 울다 기절잠을 자버리고 일어난뒤 깜깜해진 밤하늘을 보고 또 자책하고 울고 하다가 그 주를 버린뒤 폰을 확인해보니 병원 전화가 와있더라구요... 그때 팍 생각나면서 죄송한 마음에 아직까지 연락을 안드렸어요. 몇개월이 지난 지금 전 나름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닌것 같아서 병원 고민 다시 해보고 있어요.. 이제 무기력이나 공허, 공황, 불안감 등등 이런게 자주는 안 다가와요. 그런데 이제 한 번 올때 밑도 끝도 없이 찾아와요. 끝없는 하얀방에 있는 느낌. 몸에 힘이라는 수분이 옆에 대왕 스펀지로 누군가가 싹 흡수해버린 느낌. 예전에는 공황이 잠깐 오고 10분이면 진정 됐는데 지금은 오면 30분은 기본으로 숨이 가빠지고 식은땀이 나며 확 불안해져요. 그리고 이걸 해결하는 방안은 자해..밖에 없어요 지금 경험상으로는. 이게 계속 되면서 제가 두려움과 용기가 없다는 탓 포장지로 겹치고 겹쳐 숨겨논 죽음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는것 같아요. 뭔가 툭 떨어지면서 그 포장지를 찢으며 사라져서 선이 사라지는 느낌? 3년전에 이런식 감정이 비슷한 결로 있었는데 그땐 우울보다 두려움이 커 시도에서 그쳤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 3년동안 더 심하게 터질때가 있어서 그런지 그 최선의 방어막인 두려움 감정이 우울과 충동에 억눌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역시 그냥 엄마 눈치 안보고 병원 다니는게 맞는걸까요? ㅠ.... 막상 글을 쓰는 지금은 전보단 괜찮아진것 같아 가기 망설여지네요.. 예전처럼 죽고싶다는 생각을 달고 살지는 않아서요.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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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글쎄요. 제가 생각할땐 중요한건 글쓴이 인거지 꼬리표가 아니에요. 꼬리표보다 지금 아파하는 글쓴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엄마도 틀릴때가있어요. 글쓴이를 위해 살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