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평생 인격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언|히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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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un1004w
·3년 전
작년 가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평생 인격적인 결함과 주사, 폭언 등으로 사람들과 단절된 채 외롭게 살다 가셨는데, 결국은 아버지로서의 좋은 추억 하나 없이 빚만 남기셨어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네 살 때부터 나는데, 동네 사람들 보는 데서 엄마를 때리며 목을 조르는 장면, 장롱 모서리에 내 머리를 세게 밀어서 찢겨 피가 나는 장면 등에 생생해요. 여태 힘들 땐 그런 기억들이 꿈에도 나오고, 꿈에서 아버지에게 쫓기면서 도망치기를 반복해요. 맏이인 저는 어려서부터 그런 아버지에게 이유 없는 미움과 구박을 받았어요. 자기 자식인데도 생긴 걸로 트집 잡고, 자주 아픈 게 못마땅해서 히스테리 부리고... 우리 가족들은 문제 많은 아버지에 집도 너무 가난해서 친인척들에게도 따돌림 당하고, 동네에서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니까 학창시절에도 은따였고, 객지 나와서 열심히 직장 다니고 신앙생활을 해도, 정신적으로 비빌 언덕이 없다는 게 늘 힘들고 우울하더라고요. 마흔 중반인 지금은 남편과 아이 하나 키우면서 표면적으론 그런대로 살지만, 친정에 힘이 없으니 결혼생활 내내 기가 죽어요. 아버지와 다른 양상이지만 강력한 시어머니 스트레스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고요... 2년 전에 크게 아프고 나선 체력과 면역성도 바닥이고, 삶이 부질 없이 느껴져요. 그래도 꼭두각시처럼 내 할 일은 하는 게 점점 벅차기도 하고, 뿌리가 멍든 것처럼 내 존재 자체가 애초에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추스리고 힘을 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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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jun1004w (글쓴이)
· 3년 전
@!45393852fdd6495ede6 감사합니다~ 적확하게 도움이 되는 영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