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자친구랑 좋은 사이로 지낼 수는 없는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헤어진남자친구와는 2년반동안 연애를 했습니다 방목수준의 집안은 이런저런 얘기를 할수 없는 환경이었고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서로 더 의지하고 가족같이 지내왔었죠 하지만 시간이지나 우리는 서로다른 입장이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결혼에 대한 진지한생각도 없었을뿐더러 연애는 연애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반면 남자친구는 저를 이미 와이프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겁니다 저의 모든 생활패턴은 남자친구에게 통제를 당해왔고 남자친구는 그게옳은 것이고 나를 바른길로 인도해야한다는 책임감이 강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이론으로 따지면 그것들은 전부 옳고 저는 반박할수없었습니다 그렇게 수동적인 연애를 해왔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해진동생이 끝나고 맥주한잔하자고 했을때도 저는 남자친구에게 허락을 받아야했습니다 그걸보고 그동생은 "언니 그런것도 허락받아여?" 라고 말했고 그 말이 저는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런 입장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며 저는 남자친구를 멀리하게되었고 결국엔 이별에 이르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이별은 연인관계에서 한단계 내려놓은 관계였을뿐 완벽한 이별은 아니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애증과 의지할수 있는 유일한 사람, 정. 그 모든 것들은 연인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내려놓기에는 너무나 큰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서로의 합의하에 이어진 관계였습니다 이런관계가 3~4개월 이어졌습니다 이친구랑은 연인이 아니어도 잘지낼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너무 잘아는것이 문제인지 서로 담아둔 상처가 컸다는게 문제인지 평소엔 문제 없다가도 서로 싫어하는부분을 보면 서로 화를 냅니다 만날 때는 그저 편안하고 마음이 놓이는 좋은 사람일 뿐인데 한번 터질 때는 겉잡을 수없이 싸움이 커집니다 연인이기때문에 한번더 이해했던 부분도 이젠 연인이 아니니 이해못하게되었습니다 그 부분만 외면하면 나머지는 아주 문제없는 관계입니다 서로에대해 잘아는 친한 친구같은 관계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의문이들기시작합니다 우리들의 이런 관계는 건강하지 않은 인간관계인가요?? 외면했던 문제는 덮어두는게 답인가요? 해결해야하는 것이 답인가요?? 연인이라면 당연하게 이별하거나 결혼하거나 둘중 하나의 선택을해야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인걸 알지만 그렇게 잃기에는 너무 좋은사람입니다 이건 그저 사람을 잃기싫은 제 이기적인 마음인가요?? 서로 놔줘야 하는 관계인가요?? 어떤게 옳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른사람들은 그저 연을 끊으라고만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게 답이라서 그게 옳다고 들었으니까 현실적인것이니까라는 이유가 다였습니다 어떠한 것이 옳은건지 옳은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들의 심리는 어떤것인지 정확한 시점에서 봐줄수 있는 전문가의 진단이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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