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타칭 모범생처럼만 살아온 사람인데 이제 막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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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자칭 타칭 모범생처럼만 살아온 사람인데 이제 막나갈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신나요. 일탈도 가끔씩은 필요한가봐요. 제 일탈은 끽해야 자전거도로에 눕는거랑 대학교 자체휴강 정도지만요! (그마저도 살면서 몇번 안해봤어요)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하도 선생님들 사이에서 성실한 학생으로 각인되서 경직되어있다가 친구 따라 도서관에서 뛰어다니며 웃다가 손 들고 서있으라는 벌 받았을 때랑 지각해서 교실 밖 복도에 나가 서 있는 벌을 받았을 때, 겉으론 심각하게 반성하는 척 했지만 속으론 너무 재밌었어요. 평소 크게 잘못을 저질러서 탈선해본 적이 없고 조용하게 살아서 그런 경험을 다른 애들보다 너무 늦게 해봤는데 이제 나도 평범한 보통사람같이 느껴진 거예요. 남들 다 해보는 벌받는걸 해보니까ㅋㅋ 망가지는 기분도 나쁘진 않더라고요. 모범생의 일탈은 이 정도밖에 안 되나봐요. 하지만 이 정도도 제 입장에선 되게 큰 거라서...아니다. 대학교에서 공황장애가 오는 수업이 있는 날마다 출석만 하고 강의실 밖으로 탈주해서 수업 끝나기 직전에 들어오고, 생수병에 든 물 다 마시고 편의점에서 과실주 사다가 붓고 수업시간에 물 마시는 척하며 소주마셨던 것도 소소하게 재미있는 일탈이었네요. 지금 생각해도 참 재밌다...이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요. 그동안 너무 제정신으로만 살아서 힘들었나봐요. 다 놓아버리고 막나가는거 생각만 해도 너무 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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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naphone
· 3년 전
제 일탈은...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