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무서워요.
전 직장을 관두고 코로나 때문에 반 년 조금 넘게 집에만 있었다가 얼마 전 운 좋게 회사에 들어가게 됐어요.
근데 사람들이 나쁘거나, 저를 따돌리거나 그런 건 아닌데 괜히 무서워요. 말 걸면 심장이 떨리고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업무적인 대화를 해야 할 때도 수천 번 생각해 보고 말할까 말까 하다가 놓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일에도 지장이 생깁니다.
또 업무를 하다 보면 옆에서 저를 볼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글을 쓸 땐 펜이 덜덜 떨리고 키보드를 칠 때는 자꾸 오타가 나요.
전 직장도 위와 같은 증상으로 관두게 됐는데 돈은 벌어야 하니 회사는 다녀야겠고, 이번에는 떨지 말고 잘해보자 하는데도 이러네요..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집에 들어가면 눈물부터 납니다. 왜 우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눈에서 눈물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