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우울해하는데 한숨부터 나오는 내가 너무 못된거냐 어릴 때부터 아빠랑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자유
비공개
2년 전
엄마가 우울해하는데 한숨부터 나오는 내가 너무 못된거냐 어릴 때부터 아빠랑 싸우고 나서 나한테 다 자기 잘못이라고 미안하다고 하는 게 너무 지겹고 듣기 싫다 근데 엄마한테 이런 감정 느끼는 것도 죄책감이 들고.. 엄마 탓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하면서 나는 매번 똑같은 말밖에 해줄 수 없는데 상황도 변하는 게 없고 다 지겹다 취업이나 빨리 해서 집구석 나가고싶은데 엄마가 또 마음 한 켠에 걸리는데 어쩌냐 나도 미칠 거 같다 이럴 때마다..
양가감정감정쓰레기통관계재정립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8개, 댓글 2개
상담사 프로필
이효진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나는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양가감정#감정쓰레기통#관계재정립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효진입니다. 이렇게 글로써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엄마가 우울해하는 것이 지겹고 듣기가 싫고 한숨부터 나오네요.. 그런데도 이런 마음이 드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드시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너무 지겨워서 얼른 독립을 하고 싶지만 동시에 마음 한켠에는 엄마가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글을 읽으면서, 엄마에게 느끼는 양가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마카님의 마음이 잘 느껴져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글을 읽으며마카님의 어린 시절이 어땠을까 생각을 해 보았어요. 아빠랑 싸우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엄마가 마카님께 하소연을 하지는 않으셨는지요? 그렇게 우울해하는 엄마의 얘기를 들어주며, 마카님이 계속 위로하지는 않으셨는지요? 그렇게 엄마는 자신이 힘든 것을 계속적으로 마카님께 털어놓고, 그 때마다 마카님은 엄마를 위로하고 케어하는 역할을 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카님은 엄마가 자꾸 우울해하는 것이 너무 지겹고 짜증이 나면서도, 동시에 이런 마음이 드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느껴진다고 적어주셨어요. 만약 마카님이 우울한 엄마를 계속적으로 위로하고 케어해왔다면, 이렇게 양가감정이 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많은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특히 딸에게 자신의 힘듬을 토로합니다. 남편, 시댁, 혹은 또 다른 자녀에 대한 힘듬이나 불만을 토로하고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지요. 그렇게 함으로써 엄마는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고 좀 더 편해질 수 있지만, 그것을 받아주는 자녀는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 되어버린 자녀는 엄마의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내며, 그 감정으로 인해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엄마가 안쓰럽고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가도, 나중에는 엄마가 그런 티를 조금만 내더라도 속에서 짜증이 확 올라오게 됩니다. 엄마의 하소연에 짜증이 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이런 감정이 드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정상적인 부모-자녀 관계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힘든 감정을 받아줍니다. 그렇지만 역할 역전이 일어난 이러한 관계에서는 오히려 자녀가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주게 되는 것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엄마의 우울한 모습에 한숨과 짜증이 나고, 얼른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에 죄책감이 느껴진다고 하셨지요?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감정이기에, 이 마음을 책망하지 마시고 그럴 수 있다라고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너무 마음이 힘드시다면, 엄마와 어느정도 거리를 벌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리적인 거리를 벌리는 것이 어렵다면, 심리적인 거리도 괜찮습니다. 우울해하는 엄마의 감정을 다 받아주지 마세요. 엄마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다 들어주지 마세요. 이 상황이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마카님의 엄마의 우울하고 힘든 감정을 계속적으로 받아준다면, 결국 마카님이 우울해지고 심리적으로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엄마의 감정과 하소연을 어느정도 그냥 넘기거나 무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엄마의 하소연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어느정도 그냥 넘길 수 있을 때, 엄마에 대한 마카님의 마음은 좀 더 편해질 수 있을 꺼예요.. 마카님이 변했다고 느껴지면, 엄마도 마카님을 다르게 대할 수 있겠죠. 엄마와 어느정도 거리를 벌리고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관계가 소원해졌다 느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마카님의 마음과 두 분의 관계에 훨씬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엄마와 마카님의 관계를 재정립해보셔요. 만약 혼자하는 것이 많이 힘드시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관계 재정립을 통해 마카님의 마음과 엄마와의 관계가 좀 더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답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hsab
2년 전
저도 엄마의 고통을 나눠주려다가 내 마음속에 폭탄이 자라는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