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듦의 자격에 대해 의문이 들어요. 누구든지 힘들 자격은 있는 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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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듦의 자격에 대해 의문이 들어요. 누구든지 힘들 자격은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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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누구든지 힘들어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격을 따질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학교폭력 가해자를 만나면서였죠. 진심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그 친구는 본인의 가해를 후회했어요. 그리고는 잘 살고 싶다, 난 곧 괜찮아질 거야, 사람들이 과거 일로만 날 판단하면 어떡하지 등의 발언을 했어요. 전 의아했어요. 잘 살고 싶었다면, 과거 일로만 본인을 판단받는 게 싫었다면, 학교폭력을 안 했으면 되는 거잖아요. 본인의 가해를 놓고 힘들어하는 친구가 너무 싫었어요. 뻔뻔해보였고 가증스러워 보였고요. 그 친구에게는 힘들어 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생각에 대해 의문이 들어 글을 남겨요. 학교폭력 가해자나 가정폭력 가해자 등등, 여러 쪽의 가해자들이 본인의 가해를 놓고 힘들어 할 자격이 있는 걸까요? 전 없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이 잘못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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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nnaa
· 3년 전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제 3자 시선에선 '과연 그런 일들을 하고도 니가 힘들다 할 수 있는거야?'라는 의문은 어쩌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가해자라 이미 낙인 찍혀있으니까. 누군가에게 지울수도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잖아요. 근데 그들도 사람이니까. 힘들다 느끼는거 역시 당연한거고. 후회도 되겠죠. 근데 그런 일들을 제 3자인 우리가 판단해줘야 하는 문제인가? 하면 아니라고 생각해요. 힘들어 할 자격이란 겻 자체가 없는거니까. 힘듦에 자격이 붙으면 너무 가혹한 세상 아닐까요. 뻔뻔하고 가증스러워 보이고 그런 게 잘못됐다 할 순 없어요. 그렇다고 그 사람이 겪는 힘듦에 대해 무어라 할 수 있는건 아니구요. 그냥, 생각에 그칠 문제인 것 같아요. 사람이 못할 짓을 했다고 사람이 아니라 할 순 없고. 그렇다고 그런 놈들이 편히 사는 건 역겹고. 그런거죠, 뭐. 여기까지 제 생각이었습니다..! 제 생각도 공유하고 싶어서 댓글달게 되었어요. 글쓴이님이 잘못된 생각을 하는 건 전혀 아니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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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nguin
· 3년 전
피해자의 현재 상태에 대한 죄책감보다 본인의 가해경력이 자신의 안위에 위협이 되지 않을지만 걱정한다면 그건 정말로 가증스러운 거죠. 최소한 자신 때문에 피해자의 인생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볼려고 조금이라도 노력해봤다면 힘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