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너무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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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너무 두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winklesj
·3년 전
저는 30대 후반 이고 아이 엄마에요 초등학생때 할머니가 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직전에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고 죽음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주로 자기전에 혼자 누워 여러생각을 하다가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생각만 하면 심장이 조여오고 숨을쉬기가 힘들어서 벌떡일어나 심호흡하고 다시 누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당시에 신경성 복통이 있을정도로 심각하게 그런 생각에 집중했던것 같아요 이런 증상은 공황장애 였을까요? 고등학생때 까진 거의 하루에도 몇번씩 일주일에도 몇일씩 그랬던것 같고 20대 초반부터는 아주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왔을때만 (중요한 시험을 앞두었을때나 취직하고서 적응하느라 힘들때 아니면 출산후 우울할때 )죽음이 두려운 생각이 반복해서 들고 숨쉬기힘든 증상이 생기는것 같아요 아이 산후우울을 극복하고 나니 신경이 아이로 쏠려서 그런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죽음에 대한 공포는 있는것 같아요 (아니 이제는 약간 건강염려증으로 가고있은것 같달까요;; 그렇다고 뭔가 식단이라던가 실천하고 있는것은 없고 그저 어디가 아픈건 아닐까 암세포가 있는건 아닐까하는 불안이요;;) 초등학교 5학년인데 죽음이 무섭다고 얘길하니 부모님은 늘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 이후로는 그냥 혼자 삼키며 지낸것 같아요 어렸을때 약물치료같은걸 하면 좋았을까요? 저와 같은 증상인것 같진 않지만 6살 아들도 저의 외할머니 장례식 다녀온뒤로 1년이 되도록 죽음과 하늘 나라에 대해 얘기하니 그거또한 불안하긴 하네요 그리고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되면 죽음에대한 불안과 꼭 같이 하는 생각들이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에요 우리부모님은 자라면서 단 한번도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단 한번도 따뜻하게 대화한적이 없고 니가 잘못했잖아 가 반복이에요 그렇다고 부모님이 저를 사랑하지 않았나 그건 아닌것같아요 방식이 그럴뿐 나이가 들어 이해는 하지만 어릴땐 그러지 못했고 아직도 그런말이 듣고싶지만 아직도!못들었어요 지금도 한번씩 제가 울면서 그때 왜그랬냐 하지만 되돌아오는건 제가 항상 모자라다는 채찍뿐입니다 자라면서 늘 우리부모님은 왜 저렇게 밖어 말을 못할까 힘든 상황에 놓인 저에게 더 강하게 모질게 대하는 사람들이고 형제 중에 저는 늘 제일 기대에 부응하는 장녀였지만 너는 혼자 잘하니까 라는 명목하에 늘 방치된다는 생각을 늘 떨칠수가 없어요 아이를 낳고나면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는데 저는 반대에요 너무 이해가 안되고 나는 매일매일 몇번씩 아이한테 사랑한다 말하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얘기하는데 왜 한번을 표현안해줬을까 그때문에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겪었고 그 과정에서도 부모님은 한번도 힘이 되주질 못했어요 둘중에 하나라도 따뜻한 말을 건냈으면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았을것같지만 그랬어요 지금은 심하진 않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 처하면 여지없이 그런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갑상선 저하증이 출산 이후 생겼는데 몸이 오락가락하는지 약 용량도 오락가락하는데 정신상태도 같이 오락가락합니다;; 불안증세(갑자기 심장이 멈춰서 죽을까 불안해서 잠을 못잠)가 넘 심했다가 갑자기 좋아졌다가 오락가락하네요 너무 오래 가지고 온것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불안에서 해방되고 싶지만 쉽지 않은것 같아요 그런생각들이 들땐 정신과를 방문하는게 좋을까요? 극복하는 방법들엔 어떤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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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내 마음 돌봐주기
#부모님이
#해주시지못한것을
#나에게하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할머니의 죽음을 보시고 혼자서 공포감을 감당해 오셨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도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마치 공황발작 증상과 같은 증상들을 겪어오셨네요. 마카님의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있으시네요. 이렇게 혼자 아파할때 방치당하는 느낌이셨네요. 어떻게 마음을 조절 해야할지 하는 마음에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 원인 분석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부위는 뇌의 변연계의 편도체 부위에요. 자신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바로 거기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싸우거나 도망쳐서 위협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도록 하는 부위입니다. 이른바 투쟁 VS 도피반응이죠. 그래서 다른 감정들보다 공포감이나 불안감들은 몸이 같이 반응합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몸이 떨립니다. 문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공포감과 불안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성인이 되면 뇌의 다른 부위는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 피질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 상황이 위협이 되는 상황이 아니라고 여기게 되면 이성적으로 생각하면서 공포와 불안감을 잠재우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뇌의 편도체부위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활성화 되는 경우입니다. 이성의 제어를 벗어나게 되면서, 굉장한 혼란에 빠지게 되는 거예요. 뇌과학자, 의학인들은 불안장애(공황장애의 상위 카테고리)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위험하지 않을 상황에서도 위험이 눈 앞에 있는 것 처럼 반응하는 상태'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심리의 상호작용을 통해 왜 불안감과 공포감에 취약해지는지를 찾아냅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감정 조절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대체로 부모님의 감정의 취약요소를 물려받습니다. 부모님이 공포감에 취약하다면, 자녀들도 그것을 물려받습니다. 취약하다면, 부모님도 공포감정을 조절하시기 어려워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유전에 따라서 그렇게 되기도 하는 반면에, 후성유전학에서는 환경에 더 초점을 맞추기도 합니다. 물려받는 것이든, 태어난 이후의 환경이든 부모님이 아이의 공포감의 감정을 잘 다뤄주지 않으면 아이들도 자신의 공포감을 잘 다루지 못한 채 자라게 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뇌과학과 심리학을 합쳐서 해결책을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만일 공황장애의 증상때문에 너무 괴로우신 상황이시라면 증상에 초점을 맞추어서 약물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호르몬과 교감/부교감신경계의 균형을 맞추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시면서 약물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불안장애와 우울증과 관련된 약물을 처방받게 되실 수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의 처방을 신뢰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는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입니다. 심리상담은 자기 자신을 심리적으로 재양육하는 과정입니다. 공포감과 불안감에 취약하다면, 그 감정들을 스스로 잘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전문가와 노력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오랜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무엇이든 자신이 쉽고 익숙한 방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감정조절도 그렇습니다. 오랜시간 동안 자신의 감정을 다루지 못하는 습관을 유지했기 때문에 방식을 바꾸는데도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부모님께서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도 때로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상담에서도 이런 부분을 다루기도 합니다. 서운했던 마음을 상담에서 표현하기도 하고 듣고 싶었던 말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 과정이 이후에는 스스로 자신을 더 잘 보듬을 수 있게 됩니다. 부모님께서 해주지 못한 것을 나 자신에게 해주게 되는 것입니다. 가령, 내가 정말로 무섭고 두렵고 불안할 때, 엄마 아빠가 내 곁에서 나를 위로해주고 따듯하게 공감해주고 안아주기를 바랬다면 그것을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자기 사랑입니다. 이것들이 반복되면,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조절하기 더욱 수월해집니다. (저도 공황발작의 경험이 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첫번째는 너무 힘드실 경우 약의 도움을 받아서 조절해 나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방법입니다.
답변이 되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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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llorila
· 3년 전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계시는군요. 트라우마는 사실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즉, 같은 현상을 보고도 사람은 각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거죠. 저도 어린 나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트라우마가 있으신 거 같으니 묘사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저도 그 자리에서 (스트레스 때문에) 장이 꼬이고 온몸이 마비될 만큼 크게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미카님이 어떤 심정이셨는지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 트라우마를 극복한 방법은 이러합니다. 죽음에 관련된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강의도 찾아 들었습니다. 죽음이 두렵다면 죽음이란 실체와 마주하세요. 혼자서 끙끙 앓는 것은 두려움만 커지게 할 뿐 입니다. 이 세상엔 생각보다 죽음에 관련된 연구와 자료가 많다는 걸 아시나요? 종교나 생명 과학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죽음이 이 세상에 왜 필요한지, 그게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시사하는지 입니다. 셸리 케이건, 예일 대학 교수가 쓴 조금 난해한 책도 있습니다. 죽음에 대해서 전문가들과 마주하세요. 일부러 제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떤 강의를 들었는지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자고로 쉽게 얻은 정보는 소중하지 않은 법이죠. 다만 죽음과 관련된 좋은 책들이 많다는 정보는 흘리고 가겠습니다. 부디 유익한 방향으로 죽음이란 실체와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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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죽음이 두려우시군요.. 저도 아주 어릴적에(5살쯤) 죽음이 두려워 밤마다 울곤 했답니다. 그러나 사후세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죽음이 두렵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란 생각에 약간 설렙니다. 한번쯤은 생생한 꿈을 꿔보셨을텐데.. 그 세계가 사후세계와 매우 유사합니다. 몸이 자연으로 돌아가면 기독교인은 천사가 맞이해주고 토속신앙믿는 사람은 저승사자가 맞이해줍니다. 한마디로 생전의 생각,감정을 토대로 나만의 세상을 창조하여 다시 살아가는 것이죠.. 유튜브에 '나탐'이라는 채널에 사후세계를 다룬 영상을 시청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