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는 (이제 전) 저에게 인생 훈수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yeuxnoir
·3년 전
제 남자친구는 (이제 전) 저에게 인생 훈수를 많이 두는 편이었어요. 제가 힘든 것을 공감하는 것 대신해서요. 물론 현실적으로 어느정도 도움이 된 부분도 있어요. 그렇지만 부정적이고 현실적으로만 생각하는 남자친구가 자기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한테 뭐라 하고 자기는 결국 일 안하고 있는게 싫었어요. (아무리 상황때문이라 하지만요.) 제 남자친구는 제 핸드폰에 있는 3년전 카톡까지 싹 다 봤어요. 도대체 어디까지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때문에 봤대요. 제가 확신 안줘서. 본인이랑 상관없는 과거 일까지 파서 뭐라 하더라구요. 과거에 대해서 그리 떳떳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서 약간의 거짓말을 한 것은 제가 잘못한거지만 과거 얘기서부터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시키게끔 말하더라구요. 이것때문에 한번 헤어졌다가 용서 해줬는데 결국엔 또 헤어지네요. 제 남자친구는 회피형이었어요. 공감능력은 좋았지만 깊이 있고 정서적인 대화 자체를 하지 못했어요. 저는 깊이 있는 대화가 중요했는데, 남자친구가 가벼운 사람도 아니었는데, 헤어지자는 순간까지 제가 보낸 카톡에 보고 씹어버리더라구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저랑 동거했었는데, 주말에는 저도 일 때문에 본가에 가야 했고, 그래서 남자친구도 본가에 갔었어요. 남자친구는 본가에 내려가면 항상 친구들하고 놀았어요. 아니면 가족들이랑 술마시거나. 답장 안하면 저 혼자 전전긍긍하면서 전화했다가, 게임 들어가서 게임하는지 보다가. 그러다 마음대로 자버릴 때도 더 많아졌구요. 물론 솔로였던 자기 일상에는 그게 정상적이고 좋은거죠. 하지만 헤어지자고 얘기 할 때마다 친구들이랑 노느라 바쁘고, 저만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더 이상은 이런 감정지체를 참고 싶지 않았어요. 더 감정적이고 싶지도 않아요. 한번이라도 사과하고 진심으로 얘기해줄 줄 알았어요. 그런데 결국 우리 관계가 안읽씹으로 마무리 하네요. 이제 정말 집도 정리할 때가 됐네요. 제 것이 많이 없더라구요. 제가 남자친구 걸 많이 쓰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집안일도 많이 해주던 걸 뼈저리게 느껴요. 물론 제가 잘못한 것도 많아요. 무리한 일 때문에 피곤해서 더 잘받아줄 자신도 없었고 지금도 없지만요. 부디 둘다 살기 위해 이 관계에 벗어나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결말은 없는 내용이에요. 제 알량한 기대감이 아직도 남아있을 수도 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슬퍼공허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lwaysfirst1
· 3년 전
잘헤어졌네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yeuxnoir (글쓴이)
· 3년 전
@alwaysfirst1 감사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헤어지길 잘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그러면 제가 조금 더 잘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jabal2
· 3년 전
슬프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abal2
· 3년 전
글이 너무길어서 다는 못읽었지만 잘 헤어지신거에요 ㅠ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