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힘들어서. 몸이 아파서 그런 걸까요. 정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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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몸이 힘들어서. 몸이 아파서 그런 걸까요. 정신적으로 아프고 힘든거야 원래 그랬어요.라고 할 정도로 익숙해요. 진짜 원래 그런것 처럼. 아픈게 익숙했고, 익숙해서 아픈건데도 아픈지 모르고. 괜찮은적이 없어요. 괜찮을때면 불안했으니까. 이젠 헷갈려요. 내가 괜찮은건가? 우울한건가? 내가 우울이 아닌건지. 익숙함을 넘어 그냥 내가 되어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전에는 그 질문에 어리짐작 생각이라고 할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어떨때 우울했어요? 언제부터 우울했어요,등의 질문들까지요. 그래도 생각을 할 수 있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지금은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내가 언제 우울했지? 우울했는데 그냥 그게 나라서 모르는 건가. 아니 내가 우울하긴 했던가. 우울인긴 한걸까. 너무 아무것도 아닌건 아닐까. 그냥. ... 모르겠어요. 그냥 그래요. 나는 나 밖에 몰라서, 다른사람은 어떠한지 모르겠어요.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어떤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지. 완벽해지고 싶다가도 그냥 무너지고 싶어요. 말을 잘하고 싶다가도 그냥 조금은 입 닫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가 이렇게 느끼는 것 또한 망상과 현실이 뒤섞여서 그런거에요. 극과 극인 생각만 하는건 뭘까요. 사실 하나를 던저도 먼저 드는 생각은 극과 극이에요. 최상까지인지, 최상의 언저리를 생각하고, 최하를 생각하죠. 최하의 경우는 그냥 머릿속에 박혀 살아가요. 그저 조금 자제하는 정도의 느림이랄까. 그러고 여러방면의 의견이 뿅뿅 나타나요. 머릿속은 어쩌면 바쁘고 어쩌면 느리게 돌아가요. 말풍선들이 너무 많아요. 머리가 아파요. 그렇다고 누가 머릿속에서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하는것 같고 그런건 아니에요. 다만 그냥 내 안에 다른 뭔가 있는것 같다란 느낌을 받아요. 뭐랄까요. 그냥 내몸인데 낯설게 느껴진다거나. 제 3자로 보여지고 . 내가 내가 아닌 기분. 그냥 내가 누군가에게 떠밀려 이 몸에서 살아가는 기분. 그래서 내가 진짜라는 생각이 잘 안든다는 기분이에요. 그럼 반대로 내가 진짜인건가. 하고 혼란스러워해요. 그냥 여러 방면의 말풍선들이 날 흔들어놔요. 정신 없게. 결국 다 같은 자기혐오로 날 덮쳐올텐데. 그저 머릿속에 그려지는게 나는 그렇게 받아들이는거 아닐까요. 책을 읽어도 장소가 사람이 그려져요. 내 마음대로 그려지는 건지, 책에서 그린 장소와 사람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화느 드라마를 본 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더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읽는걸지도 모르죠. 어쨋든, 몸이 힘들면 진짜 너무 괴로워져요. 눈물이 흐르고 예민해지고 참지못하는 감정을 추스르기가 나 혼자는 사실 많이 힘들어요. 그렇다고 다른 방법이 있는것도 아니에요. 나도 그냥 혼자 있고 싶어요. 굳이 밝은 사람이 안되어도 되잖아요. 그냥 조금 어두운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이때것 살면서 밝은 아이가 되고 싶었는데, 오늘부터는 바뀔것 같아요. 친구들과 있는 단톡방이 거슬려요. 그냥, 그냥 왜 기분이 좋지가 않죠.?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긴 해요. 그냥 특정한 사람하고만요. 그런걸 보면 친구든 뭐든 다 떠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것 같아요. 그런데 또 나도 그 누구보다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어쩌면 나도 이기적인 사람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그렇게 생각해요. 난 내 못난부분만 보이고, 계속 생각나요. 그냥 다 나쁘게 바라봐요. 이유는 , 없어요. 내가 뭘 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끄적였을까요. 할건 없고, 그냥 혼자 있고싶어요. 그런데 할건 많으면서도 혼자 조용히 이러고 있눈게 힘들어요. 어제밤에는 조금 힘들었어요. 아파서. 괴로워서.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사실 기억이 나지 않아요. 이런식으로 기억력이 좋지 않아요. 사람 얼굴을 잘 보지 않아요. 땅을 보고 걸어요. 그냥, 고개 들고 걷는게 힘들더라구요. 이젠 버릇이라면 버릇이고, 누군가가 금방 지나간사람을 묻는다면 전 얼굴도 기억나지 않아요. 그냥 내 발만, 그저 내 저금 앞 바닥만 봐서. 사람 얼굴도 잘 못외우고, 사람 이름도 잘 못외어요. 튀는 사람 1명도 겨우 아는. 전 아직도 1년 같이 다닌 학교반 친구들 얼굴도 이름도 몰라요. 밖에서 너가 나를 보고 어? 같은반 ㅇㅇ이 아니야? 소곤될지라도 난 모를꺼에요. ㅇㅇ학교 ㅇㅇ과 라고 말해도 난 모를거야. 너가 누군지. 처음 친해지는 친구 이름도 외우기 힘든데. 무슨. 요즘에는 밖에 나가기가 싫더라구요. 이런 시국임에도 만날 사람은 만나고, 나는 그럴 수 없으니까. 줄거울수가 없어요. 구래서 괜히 우울해져요. 아프고. 외로운것도 같고. 그런데 또 처러리 그런게 좋아요. 같이 있어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그런데 또 덜컥 누군가와 함께이고 싶다는 가벼운 생각 또한 없어요. 난 그럴 자격도. 존재도. 또는 자신이 없어. 모르겠어요. 나도 어쩌고 싶은지. 그냥 나도 나이고 싶어요. 나도 나만이고 싶어요. 그런데 말만이에요. 너무 나쁜것 같아요. 나만 생각하고 세상을 살아가기엔 말이에요. 당연한 말이고 어쩌면 나도 그럴려고 했어요. 빚이라는 말. 부모님이 해주시는거 배로 해줘야 한다는 말. 맞아. 나도 배로 갑아주기로 했고. 나도 고마움보단 받으면 좋아했고 배로 더해야 하는 빚으로 생각했어요. 어쩌면 좋은 빚. 그런데 그걸 다른어른에게서 들었을때. 왜 눈물 나올것 같던지. 왜 아프던지. 당연한거 아니고, 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거.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거 아니잖아. 내가 생각하면 했지, 다른 누군가의 입에서 이런말을 듣고 싶은건 아니였던 거에요. 나도 알아. 안다고. 부모님은 아니라고 해도, 나는 해야하는거. 안다고. 정말 단지 내가 이러는게 몸이 힘들어서 일까요? 몸이 힘들어서 모든 응얼이가 터져버린걸까요? 답답함 가슴을 도려내고 싶어요. 그정도로 아파요. 약을 먹어야 할까. 한주먹 삼키고 싶어요. 괴로움에 몸부림 쳐요. 무얼 해도. 무얼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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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외롭고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밀어내고 싶음은 글쓴이의 마음속에 있는 상처를 보듬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인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울하고 힘든게 너무나도 오래되어서 스스로가 너무 무너진것 같아요. 미안해요. 당신이 힘들때 같이 있어주고, 손 꼭 잡으면서 괜찮아질거라고 말 해주지 못해서.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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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Rin06 (글쓴이)
· 3년 전
@Bazzis 따뜻한 말씀 해줘서 고마워요. 따뜻한 말은 항상 무언가 녹아내려가는 느낌을 느껴요.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해줘서 고마워요. 그치만 저는 자꾸만 나의 잘못이라고 날카로운 것들은 모두 나에게 향하게하고 나를 탓해요. 이젠 이게 내가 됬어요. 너무 미안해 하지 말아요..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같지만 내가 해야할 말 같아요. 미안해요. 이런 나라서. 미안하다란 말은 들어본적이 없는것 같아 이거에 꽂혀 한참을 생각했어요. 했다면 내가 더 했을. 그것도 속에서 항상 되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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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이젠 이게 당신이 되었다면, 제가 다시한번 노력해서 행복하게 될수있도록 도와드리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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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주 단순하고 작은 생각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강한 생각이라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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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삶이 당신을 속박했기에, 원하는 삶을 살수없기에 스스로 무너져내렸지만 그러기에 당신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람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