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이 괜찮은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집착|대학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썸남이 괜찮은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자 대학생입니다. 제가 2달 가까이 썸을 타고 있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은 20대 후반 남자분이세요. 얼마 전에 이 분이랑 트러블이 한 번 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쎄한 느낌이 좀 많이 들었는데, 제가 혹시나 조금 치우치게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혹시 다른 제 3자의 입장에서도 이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지는지가 궁금하고 제 마음이 혼란스러워서 마인드카페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분이랑 톡을 하다가, 글 공모전을 준비한다는 걸 말씀 드렸어요. 그 때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그 날 저녁에 저희가 통화를 했었는데 그 때 글 얘기가 또 나왔고 제가  이제 글 거의 마무리됐다  는 식으로 말하니까 그 분이 갑자기 뜬금없이   근데 ㅇㅇ씨! 글 언제 보여주실거에요?  라고 하셔서, 제가   네? 아직 보여드리기는 많이 부담스러운데요   라고 말하니까 그 분이   에이~ 저 궁금하게 하셔놓고 안 보여주시면 예의가 아니지 않아요~? 13일날 보여주시는 거 어때요??(저희 통화날이 2월 11일이었어요) 다음다음날이니까 딱 좋네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 분에게 제가 싫은 것 좋은 것에 대해서 주장을 분명하게 하던 편이었는데, 이 날은 진짜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이 분께 부담스럽다는 말 외에는 강력하게 저는 아직까지는 보여드리고 싶지가 않다고 말을 못하고, 저작권 관련돼서 걱정되는 것도 있고 아직 발표가 난 글도 아니라서 섣부르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가 좀 부담스럽다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그 분이 그런 거는 저작권 관련해서 전혀 문제 없다고, 다른 곳에 발표하는 게 아니라 지인한테 보여주는 거는 아무 문제 없어서 걱정 전혀 안해도 된다고 그래서 보여주셔도 된다고 설득을 하셨어요. 그래서 일단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14일날 보여드리겠다 하고, 후에 통화를 더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 후에 바로 그 분한테 불편했다고 간단하게 톡으로 보냈고, 그 당시에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편하실 때 보내도 된다'고 그 분이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그 날 밤에 잘 때도 다음 날 일어났을 때도 마음이 계속 불편해서 장문의 문자로 더 세세하게 제 마음을 말씀드렸어요. 그 때 그 분한테 돌아왔던 말이,  '한 번도 만난적 없지만 ㅇㅇ씨랑 연락할 수록 더 좋은 분인거 같아서 더 빨리 알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컸던것 같아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ㅇㅇ씨가 길게 써주신 것처럼 어제 천천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주셨다면 날짜를 정하자고는 하지 않았을거에요.. 어제 말씀 하실 때 분명 보여주시지 않는 이유가 제출 전에 보여주는 것이 문제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현실적으로 저작권이 제출자에게 있으니 동시에 여러 공모전에 제출하는 것이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건 절대 문제가 안된다구 생각해서 그랬던거에요.. ㅇㅇ씨가 굳이 안해도 될 걱정을 하시는거 같아서.. 게다가 원래 ㅇㅇ씨는 원래 직접적으로 말하는거 잘 하시니까 보여주는게 불편하다면 그렇게 말씀하셨을텐데 다른 이유를 말씀하셔서 보여주는게 불편하실줄 몰랐네요.. ㅇㅇ씨에게 다가가고 싶은 제 마음이 컸던게 가장 큰 불찰이지만 평소처럼 그냥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으면 이런 문제는 안생겼을거 같네요..' 이 답장이었어요. 그런데 그 때 상황은, 분명히 제가 부담스럽다고 얘기를 했는데 바로 몇일 몇일 하시면서 날짜를 얘기하셨고, 제가 저작권 얘기를 꺼내기 전에 이미 날짜를 언급하셨기 때문에, 상황상 안 맞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이미 부담스럽다는 의사표현을 한 사람한테   이거 안보여주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냐  는 식으로 말하면서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고 제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는 게 아니라 설득을 하려고 하셨다는 게 꺼림칙했어요. 그리고,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변명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은근 제 잘못을 콕 찝어서 저 때문에 일이 이렇게까지 커졌다는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이 통화를 했던 날 밤이랑 다음날까지도 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계속 다시 생각해보고 제가 잘못한 건 아니었는지 의심도 했고, 다시 지난 톡을 읽어보면서 제가 싫다고 끝까지 제 의견을 관철시키지 못한 제 잘못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책감도 들더라고요. 이게 가스라이팅인가? 하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었어요. 이 일이 일어나기 전에도, 제가 인스타그램에 주기적으로 사진을 올리는데, 사진 더 많이 보고싶다는 말이나, 혹시 더 자주 올리기 부담스러우시면 저한테 개인적으로 보내주셔도 된다는 말, 사진첩 언젠간 볼 수 있겠죠..?라고 말씀을 하실 때가 몇 번 있었는데, 제가 부담스럽다고 느낄 때마다 거절을 하니까   ㅇㅇ씨가 진짜로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부담스럽게 해드려 죄송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이 분이 집착성이 좀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개인적으로는 들었어요. 그런데 한편 또 생각해보면, 제 모든 것을 다 알고 싶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었고 그런 말을 하지 않을 때에도 그런 적극적인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많이 느껴져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좀 서툴고 직선적이면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그 때 느꼈던 압박감과 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톡을 조금씩 줄이면서 점점 멀어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몇 번 그 분이 직접 만나자고 했는데, 제가 코로나때문에 거절해서 아직 만난 적은 없고, 이 일이 있기 전에는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만날 생각이었어요) 그래도 정이 조금은 들어 아쉬운 느낌이 있어서, 혹시 다른 분들이나 상담사분들이 이 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제가 편향적으로 보는 것인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는 것인지, 조금씩 거리를 두는 것이 맞을지가 궁금합니다. 두서 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꼭 답변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힘들다불안해괴로워불안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eeyou030
· 3년 전
글을 읽기만 했는데도 마카님이 받으신 압박감과 쎄함을 저도 느끼는 것 같아요. 결국 나도 잘못이 있지만 네가 그 행동만 하지 않았더라도 일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또한 부담스럽다고 분명히 이야기했음에도 계속 그러는 건 저로써는 이해하기가 조금 힘드네요...... 저는 마카님께서 거리를 두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마카님께서 자기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하지만 강요하시잖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uyadirec
· 3년 전
공모전 출품작에 관한 언쟁보다 오히려 sns 사진 보면서 사진첩을 보여달라는 둥, 보내달라는 둥 하는 게 더 이해가 안 되네요. 감정적으로 깊어진 연인 사이에 서로의 사진을 한두 장 정도 간직하고 싶은 건 자연스럽지만, 따지고 보면 친하지도 않은 사인 것 같은데 사진첩을 개인적으로 보내달라? 이건 상식에 벗어난 말이죠. 친구 사이라도 어이없을 듯. 저라면 여기서 끝낼 것 같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oyulchun
· 3년 전
한번도 만난적 없는 사람이랑 연락하지 마세요. 별의 별놈 많습니다. 만나지 마세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eeyou030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제일 처음으로 답글을 달아주셨던 만큼 더욱 마음 굳힐 수 있었네요. 그리고 오늘 우연하게도 확실한 것 하나를 봐버려서 바로 인스타도 차단했어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uyadirec 따끔한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오늘 확실한 걸 보고 나서 다시 차분히 생각해보니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그냥 넘기지 않은 게 다행인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 말씀해주신 사진 부분도 그렇고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oyulchun 강력한 일침 감사합니다! 진짜 세상엔 가면 쓴 놈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