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을 이해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군대|소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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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을 이해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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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28살 여자예요.. 직업군인이구요 얘기가 길어요... 길어서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서배치받고 일을 시작한게 10개월쯤 됐네요.. 저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왔고 신입치고는 성과 내면서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신입인데 아무도 가르쳐주지않고 시키기만해서 그냥 무작정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고 혼나가면서 배워서 일해왔어요.. 군대라서 업무체계자체가 바깥사회랑 달라서 군복무경험없는 여자혼자 처음 일하기에는 사용하는 용어도 다르고 간부라서 책임도 컸지만 정말 어거지로 버텼어요 평정이니 장기복무니 그런거는 다 둘째치고 그냥 나중에 얘 일 더럽게 못했어 민폐였지 라는 소리만큼은 듣고싶지않아서.. 그런데 요즘 현타가 많이오네요.. 저희사무실이 중요부서인데 일을 안하고 서로에게 넘기느라 바빠요..그사이에서 막내인 저는 혼자 제업무하면서 선임이 자긴 할줄모른다고 넘긴 일들(또는 자잘한실수여서 혼나야하는 일들) 맡았어요 그리고 제가 갈수록 지쳐서 한두달전부터 사무실에서 반항을 좀 했거든요 제 일만하고 선임들이 도와달라는거 이정도는 혼자하실수 있지않냐, 제가 굳이해야하냐 하며 짜증을 좀 냈어요... 그 결과 사무실에서 은근하게 따시켜서 소외감을 느꼈어요 밥먹는자리나 그런게 있어도 안알려주고 자기들끼리만 하거나 업무일정도 안알려주고 그런경우가 좀 있었는데 어차피 저사람들한테 잘보여서 뭔상관이냐 싶어서 그냥 마이웨이로 지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중간급 지휘관(인사교류로 온지 2달정도됨)에게 제가 일 안한다는 식으로 꾸중을 들었어요... 그분이 저희 사무실 사람들이랑 은근히 친해요 아무래도 거기서 뭔갈 들은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이미 이 부서에 미련이 없어서 전속갈 계획이라 상관은 없지만...참 현타가 많이오더라구요 나는 내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다른사람들에게는 고작 그런얘기를 듣고 믿을정도로 내가 일 안하고 능력없는 사람으로밖에 안보이는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소문으로 듣기로 높은 지휘관이 저를 현부서가 아닌 다른데로 차출보내려고 한다네요...다른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유배같은 느낌...?ㅋㅋ.... 정말 이 부서에 아무런 미련이 없지만 제가 유배가야되는게 억울하기도 하고 내 이미지가 저렇게 되는것도 화가나고 자꾸 이런저런 생각이 드니까 별 생각도 다 들더라구요 같은시기에 배치받은 동기 둘은 선임잘만나서 처음부터 아직까지도 챙김받고 상받을거 다 받으면서 편하게 사는데 나는 대체 무슨팔자로 이런취급받으면서 이렇게 살고있을까 싶고... 남들한테 이런거 얘기하면 굳이 그렇게까지 열심히 일하려하지마라, 부담을 내려놔라, 그사람들이랑 자신을 비교하지마라 등의 저를 위한말을 해주는데 그 말이 실행도 안되고 자꾸 제 고집스러운 나쁜 생각만 드네요.... 제성격이 참 편한 생각만 하면 좋을텐데...이런성격가진 사람 계실까요...다른분들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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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0329j
· 3년 전
글을 읽다가 제가 처한 상황이랑 비슷한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회사든 군대든 ... 조직이 된 순간 먼저 용기내서 잘못된 점을 말하는 사람에게 되려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거같아요.... 정말... 너무 상심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런말 하고 있는 저 또한 지금까지도 상심이 크지만 .. 최대한 조직에 대해 안 생각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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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안녕하세요! 위로의 글을 남기기전에 국가를 위해 헌신해주시는 글쓴이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싶어요. 좋지 않은 대우를 받음에도 열심히 해 나가고 있는데 비교를 받으면 당연히 화가 나는거라고 생각해요. 처음해보는 환경이고 하나하나 배워야 하는 상황에서 강제로 주어진 임무를 스스로라도 헤쳐나가는 글쓴이가 저에게는 너무도 대견하다고 생각해요. 부담을 내려놓으라는둥 열심히 하지말라는둥, 그런 말은 당신을 위해 하는말이 아닌 그저 당신을 바꾸기 위한 말이었을 뿐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나 자신이 이런 사람인데, 나쁜짓을 하는것도 아니고 열심히 하는것 뿐인데 그것이 잘못된게 아니잖아요. 스스로를 탓하지 말아요. 어쩔수없이 다른 부서로 가게되었지만 그곳에서 새로이 열심히 하면 되는거에요. 고마워요. 그런 힘든 환경속에서도 잘 해내어주고 있어서. 고마워요. 당신과 같은 분들 덕분에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를 보낼수있었어요. 그러기에 힘든일이 있으면 꼭 저에게 말해주세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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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mewhy
· 3년 전
동료 괴롭히는 쓰레기둘이네요... 듣기만 해도 열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