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친해지는 법을 잊은것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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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친해지는 법을 잊은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ackit2
·3년 전
이런 제 깊은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아보는 일이 처음입니다. 저는 작년 직장을 갖게 된 사회 초년생입니다. 초,중,고등학교 철없던 시절 친구에 죽고 친구에 살던 저는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느정도 잘 유지했었습니다. 어떤 친구에겐 그 친구와 잘맞는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친구에겐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요. 그리고 가끔은 제 철없던 말과 행동들로 친구가 상처를 입곤했죠. 제 잘못인줄 알면서도 자존심때문에 제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제마음속에만 간직한채 그 친구들과는 자연히 멀어졌습니다. 대학을 멀리 가게 되면서 새로운환경에 새롭게 적응해야했던 제가 크게 결심했던건 제 철없는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고 다른 사람도 나에게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지읺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이전에 제가 누군가로부터 큰 상처를 받아본적은 없지만 친구들끼리 서로를 몰래 험담하는 일을 많이 봐왔고 저도 해봤기때문에 두려웠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가며 말을 아끼고 행동을 조심히했습니다. 친해진 소수의 친구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요. 대학 시절 나름대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친해진 친구들과 나눌수 있어서 어쩌면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제가 살던 곳으로 돌아와 학창시절 함께 지낸친구들을 만났더니 그 친구들과 너무나 어색하고 학창시절 밝았던 제가 왜 지금은 조금 어둡게, 소심하게 바뀌었냐고 물어봅니다. 대학시절 친한 친구들관 행복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관 정말 소통을 못했던것 같긴 합니다. 또 직장생활을 하며,개인 취미를 가지며 여러 다양한 사람과 만나게 되는데 너무나 두렵고 제 온몸이 뻣뻣해집니다. 학창시절친구들과 더이상 만나기 사실 겁이 나서 좋은 추억들로 끝맺음을 하고 싶어 1년째 연락하지 않고있어요. 그래서 직장이나 새취미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시작해보고싶은데 너무 어렵습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법을 잊은 사람같아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도움을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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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hiable
· 3년 전
작성자님 마음속에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불편하고 답답한 마음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아요. 엉킨 부분이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답답하고 또 다시 이런 난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막막하고 피하게 되죠. 가장 좋은 방법은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나 그때 이런 일이 있었고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 너희랑 끝맺음 좋게 하고싶어서 연락 안 했던거야."라고 솔직히 털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거에요. 그렇지만 감당할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천하기는 힘들 수도 있어요. 이런 해결이 힘들다면 잘라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냥 그 친구들과 있었던 일을 신경쓰지 않고 만나고 싶은 방식대로 하고싶은 말을 하면서 친구를 사귀는거에요. 친구에게 상처 한 번 안 줘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나중에라도 생각나면 사과하면 되죠. 완벽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실패. 다른 사람 찾아서 또 실수하면 실패. 이런 식의 관계가 아니라 실수해도 수습하고 복구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든다고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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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it2 (글쓴이)
· 3년 전
@hoshiable 이렇게 진심으로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위로가 되었어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솔직해지려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