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절 잘 모르겠어요. 나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결핍|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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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절 잘 모르겠어요. 나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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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32살이됩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풍족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자랐어요. 그런데 저는 왜 이렇게 애정이 부족하다 느끼고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가 위축되었다가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희 엄마와 아빠는 중매로 만나셨고 엄마는 아빠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아빠의 계속되는 구애로 결혼을 약속하셨고 결혼과 동시에 제가 생겼다고해요. 엄마는 원치않는 임신이였고, 아빠는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해하셨다들었어요. 어린 저도 그걸 느꼈는지 3~4살의 어린 나이에도 아빠 퇴근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문 앞에서 엄청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는데..혹시 엄마의 사랑이 부족하다 느꼈을까요?한 쪽의 일방적인 사랑만 받아서 그랬을까요? 전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다. 난 대단해. 난 최고야 느끼면서도 한 편으로는 난 왜 이거밖에 안되지? 사랑받고 싶어. 너무 외로워. 라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중학교때는 친구들 앞에서 내 자랑을 엄청 하면서 자랐어요 친구들이 용돈 받고 다닐 때 저는 "난 엄마가 필요하다면 돈 주는데?"하며 친구들이 부족하는 돈을 엄마 지갑에 손을 대면서까지 "내가 빌려줄게. 내가 사줄게."하며 준 적도 있어요. 그게 제가 사랑받고 인정받는 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어리게 생각했나봐요. 그 친구들은 "아,이 친구는 잘난척이 엄청 심한 친구구나. 만만한 친구구나. 재수없다."라며 제 뒤로는 말이 많았고 왕따를 당했었어요. 중학교만 지나면 나아지겠지..내가 친구들한테 더 잘하면 되겠지..했지만 고등학교 가서도 나아지는 건 없더라구요. 학교에서 점심시간엔 밥을 먹지도 못했어요. 급식을 급식실에서 학년별로 순서대로 먹는데 혼자 먹는게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속상해서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잠을 자는척하는게 일상이였죠. 그렇게 친한 친구 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갔어요. 공부에도 큰 흥미가 없어 아빠 뜻을 따라 보건계열의 전문대를 들어갔는데, 20살이 다 그렇듯 성인이 된 느낌을 즐기느라 술이 전부였던거같아요. 술자리를하며 친해진 친구들, 과 미팅, 소개팅을 하며 술 자리의 재미를 알았고. 담배도 배우게 되었네요.. 그냥 술 마시는게 일상이 되었어요. 학교엔 큰 흥미를 못 느꼈고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집에가서 자고 그 다음 날엔 집에다가는 학교 간다하고 친구집가서 부족한 잠을 자는게 일상이였죠. 늦은 귀가에 구속하던 부모님이 싫어서 집에 일찍 들어가 자는척을하다가 부모님이 주무시면 다시 몰래 집에서 나와 술자리를 간 적도 많았어요. 그렇게 살다보니 당연히 학교 성적은 안나왔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저도 제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하던 중 보건계열과는 다른 일에 관심이 생겨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다시 시작했어요. 남들보다 늦은 시작이였지만 다행히 좋은 동생들을 만나 학교 생활을 즐겁게 했고, 술도 마시고 여행도 다니며 왕따당하며 외로웠던 시간은 잊을 수 있었어요. 지금도 전 제 일을 하고 그 일에 대해 충분히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있는데, 한 번 씩 너무 외로워질 때가 있어요. 그 땐 정말 저도 제 감정을 주체 못해서 자살시도를 한 적도 몇 번 있었고,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한테도 모진 소리를 내뱉은적도 많아요. 그 사람은 절 엄청 사랑해주는데 전 그러질 못해요... 사랑을 받고 받아도 부족하고, 사랑을 주고 싶어도 그게 너무 힘들어요. 또 상처 받을까싶고, 그 상처를 다시 치유하기엔 제 마음이 너무 너덜너덜해진 거 같아요. 전 앞으로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살아가면 좋을까요. 제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있을까요? 전 절 너무 사랑하지만 또 너무 미워요. 제가 제정신이긴한가요? 이런 마음으로 누군가룰 계속 만나고 사랑해나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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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사랑받아도 받아도 믿겨지지 않고 배고픈 아이
#엄마의사랑이
#너무나
#고픈
#아이의
#심정으로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재미와 보람에 일을 하며 잘 지내고 있다가도 주체가 되지 않는 너무나 외로운 감정에 힘들어 하고 계시네요. 이 감정이 너무나 강렬해서 자살시도를 했던 적이 있을 정도였어요.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때에는 너무나 격렬한 감정에 휩쓸렸겠지만, 지나고 난 뒤에 후회들로 정말 힘들어하셨을 것 같아요. 잘 지내다가도 갑작스런 감정기복에 마카님 스스로도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 같네요. 마카님 자신이 문제가 있는 사람이 이닌가 하는 걱정에 그리고 아주 가까운 사람과 안정되게 사랑을 주고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셔서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 원인 분석
자살시도를 할 정도의 극한의 외로움이라는 것이 어느정도였을까요? 완전히 공감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심정이었을지는 이해가 됩니다. 마카님께서도 짐작하시겠지만 어린 시절의 사랑받는 경험이란 것은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할 정도로 정말 중요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또, 마카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미루어보면, 아버님의 사랑과 지지는 충분했지만 어머님의 사랑은 많이 받지 못했던 것으로 느껴져요. 어린아이였던 마카님은 엄마에게 어떤 사랑을 받고 싶었을까요? 어떤 사랑이 간절했을까요?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따듯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 이해받고 싶은 마음?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때의 어린 마카님은 많이 사랑받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고, 그리고 너무나 외로웠던 것 같아요. 이렇게 엄마한테 받고 싶었던 사랑을 못 받은 어린아이의 결핍은 상처로 남아서 치유가 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내면 안에 있으면서 평생을 그 사람의 마음 속에서 살면서 마음을 뒤 흔듭니다. 마음속의 아이는 '내가 사랑스러울리 없다'는 마음에서 화가 났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의 사랑하는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한다면, '내가 사랑스러울리가 없다' 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밀어내려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목마름은 그때 그 아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입니다. 어떻게 메워야 할까요? 다른 사람은 메워줄 수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구멍난 마음을 스스로 메우려하지 않으면 그 배고픔은 계속해서 따라다닐 거예요. 마카님이 상처받은 아이를 돌보려 하지 않으면, 내면아이는 계속 외로워할 거에요. 상처받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는 그때의 결핍을 명확히 인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청소년 때 아이는 최고임을 인정받고 싶었고. 대단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아주 어린아이때 경험해야 하는 것들이예요. 유아기의 아이들은 자기가 최고이고 대단함을 느끼고 싶어하는 시기입니다. 청소년 때 마카님의 이런 욕구는 유아기때의 욕구들입니다. 결핍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3~4살의 어린아이가 아빠가 보이지 않아서 울었다는 것은 한 두번은 그럴 수 있을지 몰라도 자주 있었다면 흔한일은 아닙니다. 엄마에게서 받을 수 없어서 , 아빠의 사랑에 대한 간절함이었을 것입니다. 어떤 결핍이 원인에서든 그때 아이는 마카님의 극한의 외로움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고 마카님은 아직 마음에 살아있는 그때 어린아이의 마음을 스스로 모듬는 시간이 필요하세요. 상담의 도움을 꼭 받아보세요. 이 과정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상담에서는 정말 많은 마음들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평소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감정부터,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감정 일터에서의 감정, 그리고 감정에 휘말려서 힘들때 까지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과정을 하게 됩니다. 지금의 마음에서 그때의 결핍을 인식하고 과거 어린시절의 마음들을 스스로 보듬는 일들을 하게 될것입니다. 이 부분은 저에게 도움을 청하신다면 제가 잘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어떤 선생님과의 상담이라도 좋습니다. 꼭 받아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답변으로 도움을 받으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