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싶은 기억은 어떻게 잊어야 할까요 #불안해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이별|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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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aybeo
·3년 전
잊고싶은 기억은 어떻게 잊어야 할까요
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트라우마스트레스우울걱정돼불면무서워불안망상공황스트레스받아괴로워안좋은기억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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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잊고 싶은 기억 잊는 방법
#안좋은기억
#지우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마카님께서 잊고 싶은 기억이 있으신가 봅니다. 그것들이 잊혀지지 않아서 괴로우신가봐요. 마인드 카페 사연에도 잊고 싶은 기억에 대해서 자주 나오는 주제여서 이 사연에 대해서 의견을 드리고자 답변을 남깁니다.
🔎 원인 분석
어떤 사건들은 잘 잊어버리지만, 어떤 사건들은 잘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잘 잊혀지지 않는 사건의 기억들은 사건들에 감정이 함께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학교 선생님께 억울하게 혼나는 친구를 보았던 기억과 내가 학교 선생님께 억울하게 혼났던 기억이 있다면 기억들은 내게 억울했던 기억이기 때문에 더 오래 남을 것입니다. 만일 사건들에서 부터 감정들이 해소될 수 있다면 감정들과 사건들이 분리되면서 나중에 가서는 그 사건들이 기억이 난다 하더라도 '그때 그런 적이 있었지' 하며 넘어갈 수 있게 되고 더 시간이 지나면 그런 기억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지 조차도 잊게 됩니다.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점차 감정이 해소되며 사건들이 잊혀지는 원리입니다. 흔히, 이별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별에 괴로워해서 이 괴로움이 평생 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면, 그 사건들은 남의 일 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강렬했던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이 감정들을 잊어버리려 하기보다 꺼내어서 확인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건들에서 감정들이 해소되는 방법은 명확합니다. 일단은 그 사건을 통해서 내가 경험했던 감정들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경험했던 일들을 자세하게 떠올려야 하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그때의 사건들을 떠올리다보면, 당시에 있었는지도 몰랐던 감정들이 마치 지금 일어나는 것 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감정들이 지금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반복하다보면, 감정들이 점점 희석되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감정들이 일어났던 대상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있고 난 뒤에는 사건들과 감정들이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들은 혼자서 해내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혼자 한다 하더라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 감정에 압도되어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반복적으로 떠올리면서 자신을 괴롭히는 데 쓰이기 시작하면 부작용이 큽니다. 이런 방법은 전문가와 함께 해야 합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이미 답변주신 분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그 일들이 떠오르면, 아 그 생각이 지나가는 구나 하고 알아차림 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이런 감정들이 일어났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많이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명상의 기법들인데, 스스로 하실 수 있으시면 좋고 어렵다면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빠사나 명상도 마음챙김 명상도 이와 같은 방법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있던 기억이 아니라면 당시에 있었던 일들을 나를 잘 받아줄 것 같은 사람을 떠올리며 그 사람에게 있었던 일들을 알려주듯이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상세하게 글을 적어나갈 수록 감정들이 떠오릅니다. 그런 감정들도 함께 적어주면 좋습니다. 그렇게 일기를 다 적고 난 뒤에는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답변의 편지를 적어주는 것입니다. 아주 따듯하게 이야기 해줄 것 같은 사람이 들려주는 위로의 편지입니다.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면 과거의 사건에서 있었던 감정들이 해소가 되면서 사건과 감정들이 분리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도 안전하고 잘 들어줄 사람한테 계속해서 이야기 하면서 기억들을 다시 재생하고 하면서 감정들을 인식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아픈 마음들을 점점 희석해 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심리상담전문가들은 이런 과정들을 위해 공부하고 훈련된 사람들입니다. 혼자서는 괴로웠던 사건을 다시 떠올리기도 힘들뿐더러 그 감정들을 정리하고 추스리기에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런 경우는 전문가의 도움을꼭 받으세요.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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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awle1234
· 3년 전
저도 고통스러운 기억들 때문에 매번 생각날 때마다 다시 상처받는 기분이에요 얼마전 불교방송에서 한 스님이 해 주시는 말씀 들어보니까(참고로 저는 무교예요) 생각은 실체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고 미래도 아직 오지 않았으니 나쁜 생각이 들 땐 그냥 그 생각이 드는구나 알아 차리고 그 생각을 버리는 연습을 해 보라고요 그러면서 현재의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이 말만으로 위로가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같은 생각이 계속 떠오를 때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드는구나 하지만 지나간 일이고 난 그때보다 강해졌다..생각하면서 넘기고 있어요 다른 어떤 명상에서는 그 당시의 상처를 충분히 생각하고 그때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흘려보내라고 했는데... 그것까지는 힘들어서 하다가 포기했어요 그래서 저도 아직은 극복과정 중에 있는 것 같아요 그치만 뭔가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더라고요 나름의 방법 찾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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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eo (글쓴이)
· 3년 전
@ruawle1234 저도 한 번 해봐야 겠어요. 길게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ruawle님도 얼른 고통스러우신 일 다 잊어버리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