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 뜬금없이 엄마를 안았다가 엄마가 몸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힘들어서 뜬금없이 엄마를 안았다가 엄마가 몸이 안 좋으시다는 걸 깨닫고 아빠를 안았는데, 어렸을 때 너무나 어색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아빠를 안으니까 기분이 묘했다. 아빠는 아무 이유도 없이 바로 한손으로 토닥토닥해주셨다. 쉬지 않고 그냥, 계속... 근데 내가 안아드린건지 아빠가 날 안아주신건지 모르겠다. 분명 내가 안아드렸지만 아빠는 날 안아주셨다. 밀어내지 않고 따뜻하게 받아주셨다. 잠시나마 아이처럼 누군가의 온기에 기댈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오랜만에 기대봤다. 좋더라. 따뜻한 기억도 하나 추가되고.. 따뜻함에 데여서 내 상처가 더 쓰라리게 아플 때도 있지만, 상처부위에 부은 소독약이 일시적으로 굉장히 따끔하지만, 아무튼 위로받고 도움받는 것은 가끔은 좋은 것 같다. 내가 쓴 글에 내가 위로받고, 내가 그린 그림에 내가 위로받고, 내가 하는 생각에 내가 위로받고, 내가 하는 말들에 내가 위로받는 그런...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 더 익숙한 내가. 오랜만에 남에게 기대보니까 외로움과 슬픔이 조금은 덜어진 듯해서 좋았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jbsj
· 3년 전
와~~~ 감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글에 따뜻한 가족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