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 친해진 친구가 있었어요. 고1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michya
·3년 전
중학교 3학년 때 친해진 친구가 있었어요. 고1때까지 서로 힘들때, 심심할때 전화하고 그랬었는데 고2때 크게 싸우고 연락이 끊켰어요. 그 때는 몰라서, 내 잘못도 있지만 네 잘못이 더 크다.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2달간 연락을 안하다가... 아, 제 자존심이 너무 세서 먼저 연락하지 않았어요. 결국 그 친구가 먼저 연락했고, 매일 연락을 주고받았던게 이제는 이틀에 한 번 답장이 오고가는 그런 관계가 됬더라구요. 그래도 연락이 완전 끊키진 않아서?일까 딱히 그런 서먹서먹한 관계가 된 것에 대해 별로 후회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근데 점점 가면 갈수록 연락이 안되다가 결국 3개월간 끊켰어요. 뭔가 대화를 이어보려 해도 안되더라구요. 문자를 보내면 답장이 하루 또는 이틀 뒤에 왔어요.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으면 오지 않는게 3개월이 되어버려서. 그래도 관계가 끊키는건 싫어서 3개월만에 연락을 또 했죠... 바빠서 그런지 뭐때문인지 여전히 연락이 잘 안되더라구요. 제가 먼저 안하면 안오는 것이 계속 반복되서 거기서 확신했어요. 예전 일로 정 떨어졌구나. 나랑 더 이상 연락하기 싫구나. 그렇게 해서 5개월. 연락이 끊키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후회 안한다고, 그렇게 억지부리고 생각하다가 결국 후회하고 있구나- 라고 인정하게 됬죠... 완전 끝이구나, 이런 생각을 수없이 하고 체념했을 때, 5개월만에 그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요. 문자가 왔을 땐 정말로 제 눈을 의심했어요... 근데 그때 정말, 정말 너무 기뻤어요. 그냥 너무 기뻤는데. 그래서...그동안 서로 있었던 일도 풀고 그냥 듣기만 하고, 문자만 주고 받는건데도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요. 거의 10개월 넘게 주고받았던 대화보다 6일간 주고받은 대화가 더 많더라구요 ㅋㅋ 그만큼 많은 대화를 했어요. 요즘은 통화도 자주 하고 소소한 얘기도 하면서 지내요. 대화만 하는건데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통화 끊고나서도 1시간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더라구요 ㅋㅋㅋㅋ 되돌아보니까 그때는 모르기도 했었고 마음이 약했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핑계지만... 지금 보면 그때는 내가 왜 그렇게 상처받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그때 친구에게 주었던 상처가 너무 미안했어요. 친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뜬금없기도 하고... 홧김에 했던 말이 친구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는걸 그때는 몰라서,... 몰랐다는 것도 죄지만... 너무 많이 몰랐네요 그때는. 예전에 저는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고... 그때 친구가 제 말을 듣고 울었던게 이제서야 이해가 가요. 제가 쓰레기였죠... 그것도 1년이 지나서야 친구 입장을 이해하다니... 너무 미안하다... 2년간 주고받은 대화를 끝까지 다 봐야겠어요. 그래야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알 것 같고. 이젠 정말 잘 지내고 싶어요. 상처주는것도 끔찍하고. 고맙고 미안해 친구야.
기뻐감사해만족해평온해즐거워행복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