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휴대폰 속엔 매일쓰는 유서가 있다. 언젠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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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imny99
·3년 전
나의 휴대폰 속엔 매일쓰는 유서가 있다. 언젠가 내가 죽고나면 누군가 이것을 펼쳐보아 나의 슬픔속에 잠수하듯 잠기길바란다. 내 글자 속엔 끝없는 어둠이 차갑게 번져있어 태양속에서 읽더라도 추위에 몸서리칠것이다. 나는 죽었다. 나는 나를 찾을수가 없다. 고로 나는 죽었다. 내가 알던 나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나는 내가 너무 보고싶구나. 그 꽃처럼 사랑스럽던 아가씨는 어디로 갔는가. 지금 거울속에 보이는것이라곤 추하게 울고있는 저 여자 뿐이로구나. 그 아가씨와 나는 함께 죽었구나. 너희들은 이곳에 돌아오지 않길. 추하게 울고있는 내가 있는 이 어두운곳으론 오지않길. 평생 그때의 웃음을 간직하며 그곳에서 살아가길 바라. 어둠속에서 바라보니 한층더 밝게 보이는 저 웃음이 사라지지 않고 그 속에서 꽃봉오리가 피어오르길. 너희들은 죽지마라. 아프지도 말고 울지도 말고. 내가 외로이 혼자 짊어지고 갈테니 너희는 예쁜 그 모습그대로 그곳에서 행복하길바라. 죽어버린 나는 이젠 존재하지도 않는다. 한때는 계절이 흐르는것을 바람이 불어오는것을 따스한 햇살이 내리쫴는것을 밤에 낮게 울려퍼지는 밤공기를 느끼는것을 그 모든것을 느낄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는다. 살아있음을 느끼지 못한다. 나는 죽었다.
나는죽었다아무것도없다우울의욕없음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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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웠던 아가씨가 있었다. 세상의 풍파에 휘말려 깊이 내려있던 뿌리가 그대로 뽑힌 아가씨가 있었다. 붙들던 땅을 내려놓게 되어버린 아가씨는 스스로의 마음을 버려내고 마음을 죽이게 되었다. 더이상의 고통을 느끼지 않기위해, 세상을 비추는 아름다운 햇살마저 느끼지 못하게 가슴을 닫아버렸다. 삶은 무겁고 나에게는 의미없는 것이라고 그 아가씨는 믿었다. 하지만 알고있을까, 그 아가씨의 가슴 깊은곳에서는 아직 찬란했던 그녀의 마음이 남아있음을. 무너진곳에서 자라나지 못했던 그녀의 마음이 아직도 그녀안에 있음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삶 속에서, 적어도 나 만큼은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하루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