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불륜으로 인한 어머니의 우울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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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불륜으로 인한 어머니의 우울증
커피콩_레벨_아이콘rain1597
·3년 전
저희 부모님은 오랜 별거 끝에 이혼하셨습니다. 별거하신지는 10년이 더 되었고, 저번년도에 결국 이혼을 하셨죠. 별거의 이유는 시부모님과의 갈등과 아버지의 불륜이 있습니다. 더욱이 아버지한테.. 다른분의 아이도 있으셨죠. 이러한 상황에서... 어머니는 우울증약을 10년전부터 꾸준히 드셨습니다. 정말 상태가 안좋을땐.. 저희 집 주소도 모르고 집앞에 편의점도 못갈만큼... 삶의 의욕이 없으셨어요. (예전에는 자살생각 까지 하신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신 저의 할머니와 이모분께서는... 중학교 시절의 저에게 어머니에게 운동해라, 집안일해라 등 ~해야한다 라는 잔소리를 계속 어머니한테 해야.. 의욕이 생길것 이다라고 하셨고 전 그때부터 어머니에게 잔소리와 더붙어 화를 많이 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의 상태는 나아지시기는 했지만..그래도 여전히 일상의 대부분은 누워계세요. 정신과에서 꾸준한 운동을 추천하셨지만... 2년전에 갑상선암에 걸리셔서 몸이 더 아파지셨고 제가 운동하라고 말씀드리지만 아프시다고 하시니... 더 강요드릴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잔소리를 해봤자 어머니가 하실 마음이 없으신데 그러면 더 하기 싫어하실테고... 전 그것 때문에 더 답답해서 어머니한테 화를 내고... 악순환이 계속된것 같네요 몇일 전에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을 보고나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머니의 인생은 어머니의 인생인데... 왜 나혼자 노력하고 있는 것일까? 제가 노력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것을 알게되었네요. 동생도 이 책을 읽고... 그만 어머니의 인생이니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없다라고 얘기 하던군요... 포기하면 마음이 편할텐데... 지금 포기하면 정말 계속 저렇게 사실 것 같으시고... 저도 이제 대학교 들어가고 동생도 이제 고3이고 몇년 뒤면 그럼 어머니 혼자 남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더 많이 불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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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고민이 많을것 같아요.. 어머니도 걱정이지만 제게는 글쓴이도 많이 걱정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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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1597 (글쓴이)
· 3년 전
@bazziss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괜찮아요!! 그래도 댓글보고 울컥하긴 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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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울컥했다면, 그만큼 스스로 고생한게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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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1597 (글쓴이)
· 3년 전
@bazziss 음...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정말 괜찮은건지? 괜찮은 척 한건지?, 사실 살아오면서 가정사에 관해서는 제가 괜찮은지는 중요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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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글쎄요. 가정사에서는 중요하지 않을지 몰라도, 적어도 저에겐 글쓴이가 가장 중요해요. 조금은 고민해보고 마음에 떠오르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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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1597 (글쓴이)
· 3년 전
@bazziss 감사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거였어요. 음... 제가 어렸을때 부터 생각했던게 있는데요. 되게 잘못된 생각인데... 사실 어머니가 혼전임신으로 저를 임신하셔서 결혼을 하신거였거든요. 그래서 어렸을때 부터 내가 생겨나지 않았으면 어머니가 좀 더 나은 인생을 살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했던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 생각하기는 하는데... 음 제가 안괜찮은 이유 중 하나 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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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그렇군요.. 정말 마음이 아파요. 어머니가 잘 살수있었든 없었든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이미 일어난일이고 그러한 삶이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쓴이라는 소중한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는건 아니에요. 그 누구보다도 축복받아야했고 사랑받아야 했어요. 그저 그러지 못했다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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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1597 (글쓴이)
· 3년 전
@bazziss 되게 신기하네요! 누군가가 저 대신 아파해주고 슬퍼해준다는 사실이... 감사합니다! 그래도 친가쪽에서는 못받았지만, 외가쪽에서는 축복받고 사랑받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맞아요, 역사에는 만약이라는게 없듯이 인생에도 만약이라는게 없다고 하잖아요. 중요하지 않는게 맞는 말이죠. 중요하고 소중한건 저라는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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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다행이에요. 조금이라도 들어주셔서. 만약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언제든 찾아와요! 😊 이야기 할수록 즐거운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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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1597 (글쓴이)
· 3년 전
@bazziss 저야말로 들어주시고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bazziss님은 다정한 사람, 좋은 사람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