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된걸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4살된 휴학생입니다
사실 말이 좋아서 휴학생이지 백수나 다름 없어서 집에서 지내기 일쑤인데요 솔직히 제가 여러가지 심적으로 좋지 못할 사건들을 많이 겪어서 정신과 상담도 자주 받고 우울증 진단도 받고 그랬었습니다.
20살되어서 학교 생활도 적응을 못하고 입대 한 후에도 군대에서 따돌림을 당했어서 그로인해서 자신감도 잃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었습니다. 그래도 제대할 때에는 마음을 새로 다짐하고 학교에 다니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제대한 후에 집에 오니 부모님과 다투는 일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사실 제 문제의 원인은 낮은 자존감과 자신감도 있지만 부모님 때문이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저에게 공부에 뜻이 없는것 같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지만 부모님께서는 꿈이 없으면 공부를 하라고 반쯤 강요하셨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고등학교 생활을 학업 스트레스와 함께 버티고 부모님과 싸우면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기술을 배워서 기술직으로 살겠다고 말씀을 드렸었지만 부모님께서는 재수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셨고 그 역시도 반강제적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원치 않는 재수를 하게되었고 대학도 그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자 이번엔 부모님이 그동안 주시던 용돈을 줄이면서 돈을 쓰고 싶으면 알바를 해서 벌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과대학 수석으로 입학해 장학금을 받고 있었고 저희집은 유복하다고 할 수도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거기에 학점도 유지하라고 하니까 저는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긴 어려우니 1학년 생활을 기숙사와 학교만 오가면서 끼니는 가장 싼 3000원짜리 학식을 먹고 저녁은 과자와 콜라로 때운적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거기에 과모임은 항상 돈이 없어서 못 나갔고 언제나 기숙사에만 있는 생활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학점은 좋게 나온것도 아니었습니다. 과내 교류가 적다보니 저는 흔하다는 족보 없이 공부했고 결과는 그리 좋지도 못했습니다. 거기에 친구관계에도 문제가 생겼고 우울증까지 겹쳐서 1학년 2학기말에는 학교를 다닐 수 없을정도로 정신상태가 안 좋았었습니다. 그런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부모님은 저를 닦달하고 잔소리를 하시고 심하면 험담까지 하셨습니다.
결국 학교는 휴학을하고 저는 정신과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시간을 보내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성우라는 분야를 알게되었고 그쪽으로 진로를 변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휴학하는 김에 군대를 가라고 하셨고 저는 등떠밀리듯이 입대하게되었습니다.
입대하면서 저는 제 정신적인 문제를 어느정도 딛고 일어나고 싶어서 열심히 군생활을 했지만 훈련도중 심각한 어깨부상을 입고 그 부상으로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오가게 되면서 군 내에서 꾀병을 부린다는 명목하에 따돌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군대에서도 저는 심리치료를 받게 되었고 이 사실은 저희 부모님도 알고 계셨습니다.
제대 후에도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공부가 먼저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복학을 결정했고 복학 후에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제가 강의를 듣고나서 저만의 여가생활에 문제가 있다면서 게임과 전화통화만 한다면서 저와 마찰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저는 매일매일 부모님과 싸우며 진을 빼곤 했었습니다.
결국 학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되었고 더이상 공부라는 것에 흥미를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동안 성우라는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분야 특성상 환경이 갖추어져야하는데 부모님은 제가 집에서 녹음을 하는것도, 떠드는 것도 싫어하셔서 이 마저도 좌절되었습니다.
저는 결국 공부를 그만두고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제가 여가생활로 게임하는것에 불만이 굉장히 많으셨고 결국 일도 스트레스로 인해서 손에서 놓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일이 없이 집에만 있으니 부모님은 저에게 백수라고 하는 일도 없으면서 밥만 축낸다고 욕을하거나 험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약한걸까요... 아님 제가 잘못된걸까요...
저는 언제나 부모님이 짜증내고 화내는 모습 밖에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제 인생이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부모님은 저에게 듣고 참을 수 없을만큼의 험담을 하시고 저는 이제 의욕도 자존감도 전부 상실한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제는 수중에 돈도 없는데 억지로라도 집을 나가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