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다 찢어진것처럼 아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심장이 다 찢어진것처럼 아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어릴적부터 불안함, 예민함이 무척 심한 고3입니다. 초6때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던 부모님중 한분의 바람, 제대로 터진건 고1때입니다. 원래 엄청 화목하고, 남 부러울것 없었어요. 아주 풍족하진 않았지만, 늘 부족함없이 모든걸 주셨습니다. 그전에 2번정도 크게 싸우신적은 있습니다만, 외도 문제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초6때부터 동생이 한명 더 생겼습니다. 저에겐 저말고도 지켜야할 사람이 가족 전부와 함께 제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조용히 공감을 해주며, 따뜻하게 말을 잘해주고, 해결책까지 주니 그런가 봅니다. 항상 저와 조금만 친해지면, 본인들 베프나 가족한테도 못할얘기를 저한테 하더군요. 금세 저와 베프도 되고요. 그래서 온전히 털어놓을데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털어놓더라도 부분부분만 털어 놓았습니다. 내가 힘든걸 주변사람들과 함께 나누기엔 그들이 더 힘들어보였거든요. 항상 웃고 다녔습니다. 행복한사람주변이 모두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글?논문?을 본후에는 더 웃고 다녔습니다. 내가 힘들었던만큼, 그보다도 더 그냥 나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를 보고 조금이러도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나에게 항상 든든한 버팀목은 가족, 나 였는데, 가족이 서서히 무너지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이때껏 한번도 이정도의 쓰나미가 밀려온적은 없습니다. 이렇게 길게도요. 한창 사춘기때도 이사와 전학을 몇번씩 다녔을때도 이거의 반정도의 쓰나미만 밀려왔고, 짧게짧게 왔었는데도, 매일 자살을 생각했어요. 초6~고1 기간내내 어렴풋이 알고있었던것을, 내가 나한테 오히려 상처를 입히고 있었던것도 크고, 또 이렇게 지내다 보니 *** 취급을 받아 이상한 애들이 많이 꼬이다보니 그거에도 지치고 있었고요. 바람의 실체를 알았을때는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이후로 정말 나에게만 의지했습니다. 정말친한친구들이랑도 간단한 안부외에는 연락을 점점 안하게되더라고요. 두명한테 내가 지금 너무 힘들다고 했는데, ( 한명한텐 상황설명까지) 내가 내 감정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락하면 결국 내 사정 하소연이나 힘들다고 징징거리게 되더라고요. 내 소중한 사람에게까지 그런짐을 지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더군다나 지금 고3인데. 고2에서 지금까지 원래 나를 괴롭혔던 불안증세와 공황증세가 심하게 악화되었고, 특히 광장공포증이랑 대인기피증이 심해졌어요. 어두운걸 무척이나 싫어하던것도 심해지고,, 스트레스를 조금만 더 많이 받았다 하면, 공황이 그대로 나를 칩니다. 제가 원래 한시도 빠짐없이 계속 생각을 하는 타입이라, 저의 끝없는 생각으로 해결방법이나,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정합니다. 이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이번에 고3되고 상담을 했는데, 선생님께서 생각을 다 비워내라고 하시더라고요. 오로지 공부만 위해서. 정말 힘들었지만 몇주간 아무생각없이 버텼습니다. 찢겨졌다가, 다시 어느정도 봉합된게 더 찢겨 나가는것 같아요. 사람이 정말힘들때, 진짜 심장이 아프다라는게 실감이 계속 되네요. 1년동안. 그나마 공부하는 중간중간에 명상도 해서 조금은 낫지만, 공부효율도 너무 그지같아집니다. 하루에 책 한권문풀정도는 끝내고 있지만, 제가 원한만큼 되었던게 안되고, 그냥 심장은 형체도 없이 갈기갈기 찢겨나간것 같고, 매일 눈물이 나오는데 한번나올때마다 많이 나와봤자 6방울입니다. 나는 계속 나아가야하는데, 이걸 극복해야하는데, 너무 힘듭니다. 정말매일매일 내 하루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너무 잘 살아가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극복이 될까요. 불안이나 공황은 맨날 달고 살아왔던거니까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참아낼 순 있어요. 아니면 이것부터 해결을 해야할까요? 대학합격한후에 성인되고 정신과 가보려 했는데, 지금은 가려면 부모님이랑 가야하는데, 그거자체가 싫어요. 결국 제 걱정하고, 제 눈치만 더 볼거니까요. 그냥 이 헤진 심장을 어떻게 해야 완벽하게 봉합할 수 있을지,,,,너무 간절해요. 진짜 내 꿈이 너무 간절해서, 이딴걸로 내꿈, 내목표를 저버릴 수가 없어요. 진짜 너무 보란듯이 이뤄내고 싶어서 매일 죽고 싶고, 손목 깊숙이 그어서 죽고싶은데, 참아내서, 이악물고, 손등 이빨로 깨물면서 해내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치유가 될까요,,ㅜ
스트레스받아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ya333
· 3년 전
본인은 너무 힘들어하면서도 모두 나를보고 조금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웃고다녔다는 글이 너무 마음이 따뜻하지만 힘들어보여서 위로해주고싶네요 힘들었구나 ,,저였다면 무너졌을거에요 가족을 지키고싶은 마음 그리고 실망들이 느껴져서 글쓴이의 심정이 와닿네요 이기적일수있겠지만 혼자만의 길을 펼칠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독립의 꿈을 이루시길 바래요 인생은 혼자이면서 그리고 주변의 좋은사람들로 살아가더라구요 위로받고 위로해주면서 살아가다보면 진심으로 웃는 그날이 올거라 믿어요 마음이 따뜻한 분은 더이상 상처받지 않았음 좋겠어요 ~ 분명 학생에게 좋은 날이 올거에요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oveya333 감사합니다 답글 보고 그동안 계속 생각해봤습니다. 생각이 정리가 되더군요.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는거에 결론이 다다랐어요. 내가 잘못한거는 나에 대한 온전한 시간과, 당장 할 수 있었던 나의 일들을 다른 사람의 감정과 일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다가 결국 못했다는 것이죠, 지금 이 환경도 내탓이 아니고, 통제할수도 없으니 이제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그랬더니, 난리가 난 제 방이 보이더라고요. 제방의 책들 먼저 정리했습니다. 하루하루 목표를 세워서 조금은 더 많이 해보려, 잘 해보려 더 노력해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실 너무 힘들어요. 너무 불안하고, 지금도 답답합니다. 너무 힘드니까, 30분 보던 핸드폰이 5시간이 되더라고요. 다시 30분으로 줄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중입니다. 이제 내 진짜 일상 찾아가야죠. 마카님도 힘드실텐데,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날 스스로 정말 열심히 만들어내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ya333
· 3년 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힘내십쇼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oveya333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