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컨트롤이 안됩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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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ingmoon
2년 전
감정컨트롤이 안됩니다
안녕하세요.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교육열이 높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초등학교 중학교 2학년을 거쳤습니다. 중학교 3학년때 번아웃과 사춘기가 함께 찾아오게 되었고 공부를 놓고 방황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때 이대로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다시하게 되었고 그렇게 고3을 지나 첫 수능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수능이 실패하고 그렇게 재수, 삼수, 사수를 하였습니다. 마지막 사수땐 정말 모든걸 걸고 하겠다는 다짐이 있었고 끝까지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수능이 완전 망해버렸고 저는 결국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뒤로 제 멘탈과 마음,건강 모든게 무너졌습니다. 대인관계능력도 좋고 사람들과 어려움없이 소통하던 저는 4수로 인해 어느순간 사람을 만나는게 무서워졌고 건강했던 제 몸은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던탓에 많이 상했습니다. 마음에 여유조차 없어져 자존감은 바닥을 치게 되었는데요. 부모님이 위로해주셨지만 이따금씩 부모님 얼굴에 비치는 슬픈표정은 저를 갉아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한동안은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이 겉으로는 잘대해주지만 속으로는 나에게 실망스러울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한동안 너무 지옥같던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한두달이 가고 이제 좀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우울감이나 화나는 감정이 생길때 저도 모르게 감정컨트롤이 안됩니다. 감정컨트롤이 안되는 제자신이 너무 싫어집니다. 예전에는 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할줄알았는데 지금은 제 감정에 너무 압도가 되어버려서 다른사람의 입장을 생각할수가 없습니다. 이런 제 자신을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요? 모든것에 밝고 긍정적인 예전의 저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분노조절불안콤플렉스스트레스불면
전문답변 추천 5개, 공감 12개, 댓글 6개
상담사 프로필
최중휘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충분히 그럴만해요
#타당화 #자연스러움 #성장
안녕하세요 마카님. 상담사 최중휘입니다. 어려운 마음 솔직하고 정성껏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어려서부터 공부에 대한 열의가 상당하셨고 어머니 또한 그러한 마카님을 지지하셨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열의가 조금 과도한 나머지 중학교 3학년때는 공부를 놓아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때 다시 일어서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고2때 다시 공부를 시작하신 의지를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이후에는 수능을 네번이나 보면서 공부를 하셨는데, 합격 여부를 떠나서 4수를 하는 것 자체로도 굉장히 힘겨운 일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이런 상황을 견뎌오셨을지 궁금하면서도 많이 애썼다고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걸 걸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목표하던 대학에 가지 못했을때, 그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마음과 건강 모든게 무너졌다고 하셨는데, 충분히 그럴만한 일입니다. 몸도 상하고, 자존감도 내려가고, 이로인해 주변사람들이 날 대하는 태도가 실망스러움으로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수능이 끝나고 어느정도는 괜찮아진것 같지만, 가끔씩 느껴지는 우울감과 분노감을 조절하기 어렵다는게 너무 이해가 됩니다. 충분히 그럴만 합니다. 감정이 컨트롤이 되지 않으니 남의 입장을 생각해 주지 못하는 자신이 좋지 않게 보일 것 같습니다. 이런 내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예전처럼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으시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은 공부에 대한 열의가 상당하신 분이고 그만큼 가고자 하는 대학도 높았을 것 같습니다. 중학교때 한번 포기했던 공부를 3년만에 다시 부여잡아 4수까지 하는 노력을 보이셨다는 점에서 그 열의가 충분히 느껴집니다. 그렇게까지 내가 간절히 바라던, 그렇게 까지 노력했던 목표가 이뤄지지 않았을때, 화가 나고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이것은 주변에서 아무리 위로를 하고, 잘 대해줘도 금방 사라질 마음은 아닙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마카님의 입장에서 대학입학은 너무나 중요한 첫 도전일 것이고, 그것을 실패하였을때의 상실감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현재 느끼는 우울감이나 분노감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었지만 그것을 성공하지 못했을때, 화가 나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먼저 '충분히 이럴만 해'라고 자신에게 얘기해주세요. 우울하고, 화나고, 자존감이 떨어질만한 경험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내 마음만 돌보기에도 벅찰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이 너무 신경쓰인다면, '지금 내가 좀 힘들어서요, 죄송합니다' 라고 양해를 구하셔도 좋아요. 내 감정이 올라오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그에 대한 내 태도는 바꿀 수 있습니다. 화가 나고 우울한 마음이 들면, '그럴만 해'라고 말해주세요. '이건 얼른 없애버려야 해' 이런 태도를 갖는다면 오히려 그 마음은 계속 나에게 머무르게 됩니다. 마치 비누거품을 휘저으면 계속 거품이 남아있게 되는 것처럼요. 모든 것에 밝고 긍정적인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감히 말하건데, 마카님이 이 순간을 잘 이겨내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오히려 예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마카님이 살아가면서 숱한 어려움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마카님은 웬만한 어려움은 잘 극복하고 원하는 목표에 더 다가갈 수 있겠지요.
나의 속마음을 상담 전문가에게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내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힘겨웠던 감정, 4수에 성공하지 못했을때 느꼈을 좌절감, 그리고 지금 현재의 힘겨운 마음들을 충분히 털어놓고 이해 받는다면 마카님의 마음도 좀 더 가벼워질 것입니다.
xoxoioi
2년 전
첫째 나자신을 미워하지 말기 둘째 감정일기와 함께 내가 할 수 있는 것(좋아하고 관심있던 분야) 찾아가기 셋째 알바해보기+두번째에서 찾은 분야로 직업으로서 진출하는 법 알아보기 넷째 지역정신건강보건센터에 가보기를 추천해봐요... 제가 상당히 상태가 안 좋아서 이 조언들 밖엔 못 드려서 죄송하네요 ㅠㅠ
waningmoon (글쓴이)
2년 전
@xoxoioi 정말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네가지 모두다 진짜 큰 도움이 될것같아요.ㅠ
cokenmentos
2년 전
혹 잠시 한걸음 물러나 여행을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제가 도움을 받았던 방법인데 그냥 주위에 모든걸 낯선것 들로 채워보니 돌아왔을때 조금 그냥 견딜만 해졌었어요.
waningmoon (글쓴이)
2년 전
@cokenmentos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혼자 여행도 가봐야겠어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waningmoon (글쓴이)
2년 전
@!014463d505d6949563d 지금에서야 답장하네요. 토닥여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은 정말 따뜻하다는걸 다시금 느끼네요. 댓글 읽으면서 힘많이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