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고등학생이 된다. 믿기지 않는다.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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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곧 있으면 고등학생이 된다. 믿기지 않는다. 그저 아직도 나는 어린아이 같기만 한데 나이만 먹어가는 것 같다. 그 숫자에 불과한 나이가 무엇이기에 나에게 또 다른 하나의 짐을 쥐여주는 것일까. 그 짐이 왜 이리도 버겁기만 한 것일까. 다른 애들이 걱정하는 친구관계나 학교시설, 급식 같은 건 나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나는 그런 것까지 걱정하기에 너무나도 많이 버겁다. 그것들을 생각할 시간조차 아깝다. 성적에만 너무 미쳐있는 듯한 것인가. 내신, 모의고사, 수능, 입시에 관한 것들만 찾아보며 하루하루를 불안에 휩싸여 살아가고 있다. 그런 나를 보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친구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보다 내신등급이 낮을까 두려워하는 나 자신이. 혼자 급식을 먹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보다 모의고사 하나라도 더 맞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이. 부모님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선생님들이 기대한 나의 성적이 바닥일까 불안해하는 그런 나자신이 자꾸만 초라해보인다. 이리도 초라해 보일수 있을까. 언제나 그렇듯 살아왔다. 내가 잘 살아왔다 생각했다. 나 정도면 나름 괜찮게 살아왔다 생각했다. 나의 큰 착각이었다. 잘해왔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멋지게 살아왔던 것 같았는데 다 아니었다. 내가 한 것이 없었다. 부모님이 원했던 사람들이 기대했던 삶을 살아왔다. 내가 빛내온 나날들이 없었다. 나를 위해 살아온 것이 아니었다. 내가 원해 이뤄낸 것들이 없었다. 내가 그토록 원했던 것은 짓밟혀있었다. 그들에게 짓밟혀있었다. 그들이 나의 꿈을 막고 있었다. 나는 애써 내 꿈을 외면한 채 그들이 바라는 곳을 바라보며 살아왔던 것이었다. 이제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너무나도 허무하다. 왜이리도 서글픈지 모르겠다. 너무 어렵습니다. 모든 게 두렵기만 합니다. 다 포기하고 싶기만 합니다. 모든 것이 저를 외면하는 것 같습니다. 그저 소리치고 싶고 큰소리로 흐느껴보고 싶은데 그 또한 제겐 너무 버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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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100
· 3년 전
저도 나이만 먹엇다 생각들더라고요 어릴때건 나이들어서이건 사람이란 존재의 이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거 같아요 저도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ㅎ 그 생각을 하는 자체는 내가 어른이 되며 책임을 질수 잇는 능력을 키울 방법을 생각하는게 아닐끼싶어여 ㅎㅎ나이때에 할수있는 것들을 자기 할일을 하고 여행이던 관심갖은 것들을 해봐요 !! 아직 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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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now1004
· 3년 전
기대를 져버릴까봐..무서운 건가요? 하지만 당신이 억지로 남에게 맞춰왔던 것만큼 당신이 힘들었던 건 없었잖아요.. 이제는 당신이 원하는 걸 해보는 게 어떤가요? 그 시간들이 당신에게 고통스럽고, 허황되게 느껴져도 절대 쓸모없는 경험은 없잖아요..그쵸? 당신이 남에게 맞추면서 어떤 부속적인 능력을 키워지게 됐다면 이젠 그 능력을 가지고 당신이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어때요? 당신은 인형이 아니에요. 로봇도 아니고요. 당신은 당신이고, 당신의 삶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건 부모와 어른들이 아닌 결국 자신이에요 나중에 그들을 책망하며,후회할 바엔 시작해보는 거 어떨까요? 당신이 만들어가는 인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