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입니다. 우울증을 달고 자해를 시작한 지 4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세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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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고3입니다. 우울증을 달고 자해를 시작한 지 4년쯤 흘렀구요. 엄마는 제가 우울한 것도 모르는 분이셨어요. 걱정 끼쳐드리고싶지도 않고 제가 우울하다고 말해도 공감 못 해주실 분이라는걸 전 충분히 예상 할 수 있었으니까요. 요즈음 점점 기억력이 안 좋아져서 두려웠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피폐해져가는게 느껴지니까 분하고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는 말씀을 못 드리고 적당히 돌려말하면서 조금씩 흘렸어요. 최근에 음식을 먹다가 엄마가 소매 닿는다고 팔을 걷어주시려고 할 때마다 제가 순간적으로 놀라면서 여러번 피했는데 오늘 제가 하고있는 일에 꽤 안 좋은 결과가 있었어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무거운 침묵이 흘렀는데 엄마가 "○○○, 너 팔에 무슨 짓 했지." 이러시더라구요. 조금 당황해서 아니라고 말했는데 세상 사람들 다 힘든데 뭐 하는 짓거리냐고 하시더라구요. 전 언젠가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을 해왔고 제 예상은 역시 들어맞았어요. 우리 엄마는... 공감을 할 줄 모른다..... 오랫동안 저 자신을 세뇌시켜와서그런지 생각보다 타격은 받지 않았어요. 전 엄마가 그 자리에서 쳐죽어보라고까지 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제가 하는 대답마다 소설쓰냐고 왜 대답을 그딴식으로 하냐고 왜 걱정거리를 하나 더 만들게하냐고 속사포로 내뱉으시더라구요. 근데 목소리는 엄청 떨고 계셨어요. 화가 나신건지 무서우신건지.. 모르겠더라구요. 모르겠어요 저도 이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 지. .. 엄마가 내일 아침이면 어떤 반응일지도 모르겠고.... 그냥 .. 뭐 어떻게든 되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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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081017
· 3년 전
힘들죠 얼마나 힘들면 자해까지 할까요 제가 많은 건 몰라서 어떻게 해드릴 수는 없지만 힘내세요 자해 멈추세요라고는 말 못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줄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내 몸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