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들기 힘든 오늘같은 날, 비록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마디 적어보려 합니다. 작성자분께서는 과거의 일로 인해 심란해하고 계신 듯합니다. 그게 자신의 실책이든, 타인의 실수였든 간에, 아직 잊어버리지 못하고 마음 속에 담아두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서 더 자책을 하게 되고, 더더욱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져 계시는 것은 아닐런지요. 이제는 불안이 작성자분의 삶의 일부가 된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걱정이 됩니다. 생각해보면, 사실 누구나 불안합니다. 우리 모두는 불안을 마음 속에 가지고 살아갑니다. 누구나 이전에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일에 대해 후회하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자책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이상해서, 시간이 지나면 내가 불안했던 정확한 원인을 잊게 됩니다. 그래서 기억을 왜곡하게 됩니다. 사실 불안할 만한 일이 아니었는데도, 그것을 계속 생각하고 생각해서, 불안을 갖게끔 만들어버립니다. 있지도 않은 책임을 만들어내고 과오를 만들어냅니다. 설령 사소한 잘못이 있었다 해도, 그걸 더 부풀립니다. 스스로 고통의 굴레 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 당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쉽게 해결할 일이었다면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기 전에 해결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많은 이들이 겪는 문제이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끈기를 가진다면 천천히 풀어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작성자분께서는 자신이 불안한 원인을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럼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반은 알고 계신 거라고 봅니다. 저도 불안이 많은 성격입니다. 그래서 그걸 극복하려고 제가 생각한 몇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대단치는 않으나 길을 찾으시는 데에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었으면 합니다. 첫 번째는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생각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입니다. 글자 그대로 과거에 대해 성찰하려는 낌새가 느껴지거나, 스스로를 지나치게 질책하는 생각이 들려고 할 때 다른 곳으로 주위를 분산시켜 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그것이 책을 읽는 것이든, 게임을 하는 것이든, 공부를 하는 것이든,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든, 뭐든 좋습니다. 두 번째는 '나를 칭찬하는 연습을 해보기'입니다. '나는 못된 사람이야.' '나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 '난 그때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어.'와 같은 생각은 자존심을 깎아내립니다. 자신이 못됐고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기면, 그게 무의식에 각인이 되어 나중에는 정말로 그런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그런 일은 아무도 원치 않죠. 그러니 스스로에게 '난 비록 완벽하진 않더라도, 좋은 사람이야.'라고 말해주세요. 그게 어렵다면 주변인이나 친구, 부모님 등에게 요청해보세요. 자신의 좋은 면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말입니다. 기대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시각은 내가 나를 보는 시각과는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좁았던 시야를 트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작성자분께서는 과거의 어떤 과오나 실책, 또는 '과장된' 생각으로 인해 고통받고 계십니다.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그 실수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는 본인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의 나에게 너무 얽매여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나를 소홀히 하진 않으셨나요? 자신을 성찰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그것 때문에 지금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잠시 내려놓는 연습을 해 봅시다. 지금의 나에게 좀 더 집중해보는 연습을 해 봅시다. 불안을 극복하고 난 자신감 넘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요. 짧은 시간 안에 이루기는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결국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도 본인입니다. 긍정적으로 변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신다면, 저 또한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라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밤이 늦었습니다. 지금까지 깨어계실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일 깨어계신다면 제가 올린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의 뜻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만일 주무시고 계신다면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은 더 나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VyLet 지금도 불안하고 후회하면서 핸드폰만 보고있었습니다. 정성스럽게 남겨주신댓글을 몇번식 읽어보고 지금 가지고있는 불안이 정말 과장된 불안의 악순환인것같다는 생각이들면서 안심이되네요 감사합니다. 원인이 아닌 후회할만한 기억만 남겨져서 되새김질하고있었네요 . 원인은 저의 잘못이니 겸허히 받아들이고, 말씀하신대로 완벽하진않아도 좋은사람이라는 말, 반복하다보면 저의실수도 쉽게 받아들일수잇게 될것같은 예감이듭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내려놓고 비우고 긍정으로 채우려고 노력해볼게요 어디게시는지몰라서 동서남북으로 전부 절이라도 올려드리고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편안한 밤 보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VyLet 감사합니다! 정말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