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따오르는건 아무도 없는 해변가였다. 하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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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먼저 따오르는건 아무도 없는 해변가였다. 하지만 굳이 해변가일 필요 또한 없었다. 가기 힘드니까. 그래서 가까운 어디에나 있는 골목길을 떠올랐다. 그냥 걸어가는 거다. 잔잔한 파도소리는 모래를, 땅을 철퍽척펄 하며 때리는 것만 같아요. 오늘따라 너무 어둡지 않은 거리에요. 바다에는 왜 밝은거지? 주변 아무것도 없고, 머리위에 떠있는 별과 달이 나를 반겨주는 걸까요. 반대로 어두운 골목길로 가봐요. 이 골목길 또한 어둡기만 했는데 오늘은 모든 가로등 불이 켜져 너무 어둡지는 않아요. 가로등이 틈틈히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가로등의 최대 불빛들 끼리의 거리는 그리 멀다고 느껴지지도 않아요. 사람소리라곤 아무것도 들이지 않아요. 바다든, 골목길이든. 진짜 모든게 없다고 할 정도로 조용해요. 조금은 먹먹한 것도 같아요. 그냥 그런 기분이네요. 귀에 물로 가득 들어찬 기분..? 그냥 걸어요. 끝도 없어요. 끝이 보인다면 다시 뒤 돌아 왔던갈을 되돌아 반대편의 끝으로 향해요. 왜? 왜라는 건 없어요. 전 이유가 굳이 있진 않거든요. 그냥 입에 초콜릿 하나-. 그냥 입에 사탕하나-. 좋아하신다면 마이쥬나 젤리-. 생각정리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냥 멍-하니 풍경만 그냥 눈 앞만 보고 아무 고민, 아무 생각없이 이주 천천히 걸어요. 편안한 기분이네요. 매일 숨이 턱턱 막히기만 했는데, 그렇다고 숨이 잘 쉬어지는건 아니에요. 전처럼 헐떡이진 않아요. 엄청 답답함에 숨쉬기 힘들긴 해요. 조금 더 하면 헐떡일것도 같아요. 그래도 전보단 괜찮은게 느껴지네요. ---- 밝지 못한 분위기의 글들을 적으려고 했어요. 두번이나 참았어요. 말해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런 말 할, 그런 분위기를 떠올릴 기분이 아니에요. 지금 기분이 그닥 우울도 적적하지도 않거든요. 바다가 옆에 있고 철퍽이는 파도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어떠한 물에 발이 잠기지도, 어디에 빠져 허우적 거리지도. 어디에 잠식되지도 않은 기분에 그러는 나를 떠올리며 그 상황을 이야기 하려고 하니. ...그냥 안하고 샆네요. ---- 오늘 너가 집에 왔데요. 내일은 뭐할꺼냐라는 말에 뭐라도 한다고 말 할걸 그랬나. 나 내일 뭐 안하지- . 어떻게 보면 정말 하는건 없지. 있다면 있긴한데 또 없다고 하면 없는. 또는 너가 부르면 놀 수 있는. 그냥 나 이거 할꺼다- 라고 말할 걸 그랬나. 그냥 한두번 생각했던게 아니라-. 그냥 내 의도는, 너랑 놀 시간 많다- 이런 느낌이였던 건데. 굳이 좋게 보이지 않은 걸까-? 이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을 너일걸 알면서도 나는 뭐든 벼량끝까지 몰아붙여 곧이내 톡-, 떨어트린다. ---- 이런 분위기가 계속 된다면, 하려던 말도 할 수 있을것만 같네요-.. 그냥 이 새뱍의 분위기일까요-. 감성에 젖는 느낌이 이거일려나. 우울이 아니였던걸까-. ---- 위에 말한 너와 다른 사람이에요. 너도 단톡엔 없고 갠톡에 연락 해줬더라-. 오늘 사실 초콜릿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엄청 했거든. 주면 좋아할것 같은데 또 바빠서 연락 못할것만 같고. 또는 나 혼자 너무 오바하는것 같고..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하루를 보냈어. 내가 그런거 챙겨줄 사람이 어디있어? =3= ---- 일찍 자야하는데, 잠을 얼마 못자도 일찍 잠에 못 드는데, 어떻게 일찍 자랴고 하는걸까. 너가 말해요. 나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거 어떠냐고. 나도... 나도,.. 노력했는데,. 잠들기가 너무 힘들어.. ---- 할 말은 많고. 끄적이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냥 집중력도 떨어지고, 속에서 뭐 이상한 감정이 꽃이 펴요. 막 퍼지는것 같아. 좋지 않은 기분이에요. 그만 둬야 겠어요. 팔고 괜히 후들려요. ---- 잘자요-. 일찍은 무슨. 5시는 넘어서 자겠네요. 12시쯤엔 일어나려나-..? ---- 너의 그 웃음이 그냥 보기 좋았어. 진짜 어이가 없든, 웃겨서 웃든 이유는 상관없어. 그냥 좋아서 물음표를 붙였어. ---- 나도 가고싶다. 나도 너 보러 가고싶다. 보고싶다란 말보다 오늘은 가고싶다란 말이 다 하고 싶어요. 크게 다른 점은 모르겠지만,.. 보고싶은건 아니고.. 가고싶다. 보고싶은건 좋아하는것 같고, 가고싶다고 하니까 그냥 심심해서도 갈 수 있는것 같이 느껴져요. 그래서 가고싶다고 하는건가? 그냥, 오늘은 뭐가 됬든, 가고싶다. 가고싶다. 너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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