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원리원칙 상식적인 것만 따지는 상사같은 꼰대 남편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이혼|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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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원리원칙 상식적인 것만 따지는 상사같은 꼰대 남편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ombom19
·3년 전
오늘의 전쟁은 말싸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나도 오늘 사실 새로운 스튜디오 설치로 계속 반나절 딸아이랑 함께하는 낮잠 시간까지 포기하고 티비 보게 할만큼 설치에 매진했었지만 잘 되지 못했다. 그래서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집에 왔을때 부랴부랴 저녁을 시작했다. 내가 저녁을 할 동안에 그런데 아이를 볼생각은 전혀 안하고 그냥 티비 틀어주고 못본 축구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있는거다. 거기까진 퇴근후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니 넘어갔고 당연한듯 아이 뒷처리 육아 몫은 나였고 그냥 곁에서 그림자 같이 있고 테블렛 보여줘버리고 본인은 폰보면서. 뭐 이것도 이젠 내려놨기에 넘어갈 순 있는데. 아이 씻기고 토닥이며 재우려는데 아빠랑 같이 자고싶다고 보채는거다. 그래서 재우라고 남편이 있는 안방으로 보냈는데 나보러 그냥 와서 누워! 밤에는 내가 소용이 없잖아! 뭐 그런데로 울며겨자먹기로 누우려는 순간 오른쪽 갈비뼈가 너무 아팠다. 엄청난 뒤틀리고 쑤시는 통증이 느껴지는데 요즘들어 영 입맛도 없으며 소화도 잘 안되서 살이 많이 빠졌다. 생리 할 때가 다가와서 그런것도 같기도 한데. 너무 아파서 갈비뼈를 잡고 괜찮냐는 말을 건성으로 하고 남편의 권유하에 약을 먹었다. 정확히는 약을 챙겨줬다. 그리고 원인을 묻자 어젯밤 셋이 침대에서 자는데 자세가 영 안좋고 해서 갈비뼈가 아픈이유로 앞으로 아이를 못들겠어 라고 말했고 (일시적으로 아픈나머지 어쨋든 육아에 무리를 하고 있음을 호소하는 심정) ,침대에서 일어나서 갈비뼈를 부여잡고 요즘 운동도 시작해 복근이랑 힙업운동을 무리해서 체력이 좀 딸린다고 하니 또 먼저 언성 높이기 시작했다. 무슨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는거냐며 말같지도 않는 소리를 한다며. ( 이 부분을 내 걱정해서 말하는거냐고 확인차 물어봤지만 걱정이던 나발이던 이딴식으로 말하고) 어떻게 핑계를 그렇게 대냐고 뼈나 근육을 잘못쓴거지 또 원인 분석 파악하고 따지면서. 나는 일시적이라도 아파 죽겠고 다시 누우려 했지만 깊은 숨을 내쉬면 갈비뼈 마디마다 아렷다... 남편은 내가 아이를 들 수 없다는 그 말에 꽂힌거다. 목욕 및 식탁에 올릴때 등 체중이 제법 나가는 2살을 계속 든다는것이 무리가 간다고 했고 결국 입장차이로 말싸움이 끝나질 않자 아이를 데리고 언성 낮추라고 하고 안방을 나가려는데. 이럴거면 뭐하러 같이 사냐고 운을 떼더니 그냥 이혼하자고 애 앞에서 할짓이 아니라 그러는거다. 이제는 뭐 감흥도 없어 대꾸와 반응을 하지 않았다. 나는 순간 너무 아픈데 원인을 찾으며 일단 달래주고 걱정은 커녕 원리원칙 내가 비상식적인 말을 했다고 지적하는게 너무도 질린거다. 이 순간에도 아이입장 본인 힘들입장만 생각하는거 같고 그러다가 나보러 지금 안아픈데 장난치는거 아니냐고 꾀병환자로 취급해서 더 화가났다. 그건 아니라고 이런 아픔은 처음이라고 호소했고. 싸우는 중에 남편이 언제까지 봐줘야 하냐 지가 원하는데로 마이크며 장비 다 돈쳐들여 사주고 잘해줘도 ***이냐 보자보자 하니깐 기어오른다는식으로. 나는 홧김에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아픈사람한테 이런식으로 따지는건 다른문제라고하였고 남편은 기가차다며 나에게 잘해줘봤자 소용이 없다 그냥 상종을 말아야지 라고 막말을 퍼붓는다. 나는 말 가려서 하라고 한 뒤 결국 참으려나 폭발했고 어따대고 내가 니 아랫사람이냐고 소리쳤고 결국 봄이에게 엄마 아빠가 같이 잘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데리고 방을 나와 아이방으로 갔다. 이후 남편이 본인의 삶이 정말 행복하지 않고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자고 말하며 이렇게 맨날 싸우는 정도면 정말 안맞는거라며 방으로 돌아가 손에 끼던 반지를 화장대에 던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작년12월 이혼을 서로 심각하게 언급하고 1월 부모님댁에서 또 한번 언쟁이 되고 서로 사과도 없이 지나갔는데 당시에 노력하자 나한테 강요한 결과가 결국 이거라니.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음을 다시 깨닫는다. 부모님께는 본인이 오래 못살거 같다며 나보다 일찍 죽으면 내 앞으로 생명보험 들어놓은 그 돈 타서 아이랑 잘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건 평생을 같이 살았을 경우이고 인생에 반이던 내일 당장 이혼하면 당연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막연이 들었고 그 대가를 위해 내가 이렇게 모욕적으로 남은 삶을 살아가고 나만 변해야하고 상대는 변함없이 똑같이 나를 하급 취급것이 막막하단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혼을 고려해보자 하였기에 별거생활을 하며 생각을 해봐야할 거 같은데 요즘 날씨상황도 힘들어서 운전을하고 나혼자 애를 데리고 장거리를 가야하니 또 막상 이런상황에서 갈곳도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더 없이 처참함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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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가장 힘든건 이해 받지를 못하는 마음인것 같아요.. 남편도 자기만의 고충이 있고 글쓴이도 자신만의 고충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것이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남편이 들어와서 조금은 살갑게 인사하고 오늘 뭐했는지 물어보고, 아 그거 하느라 좀 힘들었겠구나, 사실 나도 ~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밥만먹고 아이 보면서 잠깐 동영상좀 보고있을게 같은 느낌으로 말을 했으면 좋았을것 같아요. 제 생각은 이혼하기전에 한번쯤은 둘이같이 상담사를 찾아가 보면 좋겠다고도 생각이 되네요. 만약 남편이 역정만 내면 어쩔수없어요. 사랑이란건 한쪽만이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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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bom19 (글쓴이)
· 3년 전
@Bazzis 맞아요 제 입장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남편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본인의 판단이 항상 맞다고 생각해요. 절대 본인은 잘못과 문제가 없다 완강하고 내 개인사문제를 타인에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아서 상담은 그동안 저만 해왔어요. 그럼 당연히 솔루션은 저에게만 주어지고 그때마다 제가 변화하며 사이가 나아지는 듯 하며 거봐 늘 너가 문제고 본인은 멀쩡하다 각인시키고요. 그냥 아이를 위해 수모를 참고 아이가 크기만을 기다리는게 답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한계가 오네요.. 심지어 이런 상태에서 제가 아이 데리고 나가는것도 허락을 안해줄거에요.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염려하고 남편은 일 가고 생활을 해야하니 아이를 두고가며 무책임한 엄마로 취급할게 불보듯 뻔하고요. 너무 이기적이고 자기위주로 돌아가길 저한테 강요하는 거죠. 어머님이 각기전투로 아들 둘 키우셔서 그 상품을 그대로 물려받은거 같구요.도대체 어떻게 사는게 현명한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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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사는데 현명한건 없어요. 하지만 후회없는 삶은 있지요. 각박한 삶에서 우리가 배워온 교육은 미래를 현명하게 선택할 방법을 가르쳐준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저는 글에서 강한 모성애를 느끼고있어요, 그런 부모님을 두지않아 조금은 부러운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 사는 삶은 아이에게 결국엔 짐을 부여하게 될거에요. 아버지가 있이 불행한 아이보다는 아버지가 없어도 행복한 아이가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그러니 아이가 아닌 스스로의 행복을 선택하세요. 스스로의 행복이 아이에게도 행복을 전해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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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힘들면 울어도 괜찮아요. 우는게 돈드는일도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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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bom19 (글쓴이)
· 3년 전
@Bazzis 남편이 다행이도 아이한테는 좋은아빠니까 믿고 제 삶을 위해 살아가는게 맞는거겠죠? 나중에 아이가 크면 원망하지 않을까 왜냐면 저도 이혼가정에서 자라나서 그게 가장 걱정되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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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아이를 두고가는게 맞는거냐고 물으시면.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데려가고싶으면 데려가요. 아이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면 괜찮아요. 하지만 남편의 행동을 봤을때. 아이에게 짐을 물릴거같은 사람이긴 해요. 아직은 어리니까 그렇지는 않은거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해주세요. 그것이 맞는거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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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이혼가정이 어때서요? 글쓴이도 이렇게 어여쁘고 착실한 성인으로 자라났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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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전 가정폭력에 학교폭력도 당했지만 190까지 컸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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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bom19 (글쓴이)
· 3년 전
@Bazzis 그보다 제가 전업주부라서 경제적 요건이 불리하고 남편도 제가 나가면 고생길을 아이가 겪는건 원치않는다고 본인이 키우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좀 더 참고 자립을 차차 준비하면서 대비하려고 했는데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서 일이 이렇게 커져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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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그럼 가끔 아이를 보러오는걸로 합의를 할수도 있을거에요. 나중에는 아이가 선택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