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아빠 어떻게 해야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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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아빠 어떻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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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한창 바쁜 나날을 살고 있는 예비 고2 학생입니다. 요즘 스터디카페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 제가 이용하는 스터디카페가 이용 회원이 많이지면서 인터넷 사용이 잘 안되다가 오늘 기사님을 부르셔야 할 정도로 상태가 엉망이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데이터를 켜서 인강을 봤는데요. 지난주에 데이터를 밖에서 많이 사용해서 다 사용했버렸어요. 그런데 아빠가 데이터를 왜 이렇게 다쓰냐고 연락이 왔어요. 근데 제가 그 카톡을 한 참 뒤에 봤어요. 카톡 알람을 꺼두어서 못 봤거든요. 그런데 제가 연락을 안 받아서 그런지 아빠가 엄마한테 연락을 했나봐요. 스터디카페 돈 주고 가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다른거나 하고 있다고 차라리 때려치라고 엄마한테 말했나봐요. 그랬더니 엄마는 또 저한테 카톡을 하셨고요. 제가 쉬는시간에 잠깐 연락을 보고 너무 억울하고 확실하지도 않은 얘기를 엄마한테 얘기한 아빠한테 화가 나서 전화를 했어요. 우선 엄마한테 연락했죠. 엄마한테 화를 내면서 상황 설명을 했고 엄마는 통화 뒤에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나서 아빠한테 통화해서 더 화를 냈어요. 그래봤자 ‘왜 확실하지도 않은 얘기를 엄마한테 하세요?’라고 했어요. 근데 아빠가 왜 대드냐고 일단 끊으라고 했죠. 그리고 카톡으로 ‘내가 니 친구냐’ 라고 카톡을 보냈더라고요. 물론 제가 화를 낸것이 잘못이긴 하지만 원인 제공을 한 아빠는 사과는 커녕 화를 냈고 평소에도 화가 많고 자주 혼내는 아빠였기에 ‘억울했고 흥분해서 그랬어요. 죄송해요’라고 보냈어요. 그랬더니 제 답은 무시하고 ‘좀 있다 퇴근하고 집에서 보자’라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해서 눈물만 나더라고요. 아빠는 또 제가 화낸걸 엄마한테 연락을 했고 엄마는 또 저한테 아빠한테 버릇없게 군다고 연락을 하셨더라고요. 정말 집에 가기 싫었지만 영업 종료인 9시에 천천히 나와서 10분이면 갈 집을 40분 동안 밖에서 돌아 다니면서 혼자 길거리에서 울었죠. 사실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하면 안 될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정말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더라고요. 아파트 옥상에도 올라갔는데 너무 무섭고 억울해서 다시 집으로 갔죠. 요즘 입맛도 없고 기력이 없어서 거의 졸고 있다가 하도 밥을 안먹으니까 배고파서 밥먹고 있는데 아빠가 왔어요. 밥을 다 먹더니 정말 어이 없는 일로 트집을 잡기 시작하더라고요. ‘나이가 어려서 밥을 흘리면서 먹냐?’라면서 좋게 얘기해도 될 거를 화를 내더라고요. 평소에는 잘 흘리지도 않고 먹고 그러다가 오늘 그런건데 마치 항상 흘리고 먹는 애 처럼 화를 내더니 동생한테도 별 것도 아닌거로 화를 내더라고요. 그러더니 동생하고 저를 부른다음에 ‘되먹지도 못했다. **놈의 새*다. 또 이러면 진짜 죽인다’라면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말 억울해서 우는데 ‘뭘 잘 했냐고 우냐’라고 되려 화를 내더라고요. 억울하냐고 묻는데 거기서 어떻게 억울하다고 말을 해요. 이미 뭘 잘했냐고 우냐고 하는 사람한테. 그냥 무조건 잘못했다고 방금 혼나고 왔어요. 객관적으로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물론 잘못도 있지만 제가 그렇게 욕을 들어야 했나요? 진짜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
어지러움힘들다의욕없음답답해우울우울해불면괴로워불안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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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
· 3년 전
안녕하세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글쓴이님께 위로의 말을 건네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먼저, 글쓴이님을 향한 아빠의 이해되지 않는 태도때문에 굉장히 억울하고 속상하셨겠습니다. 글쓴이님께서 그런 일을 겪어야했다는 사실이 무척 마음이 아픕니다. 제 생각에 아빠는 자존심이 굉장히 강하고 가부장적인 사람인듯 합니다. 아빠가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글쓴이님을 멋대로 오해했기 때문에 일차적인 잘못은 아빠한테 있습니다. 이에 글쓴이님은 억울하고 화가 났고, 때문에 왜 확실하지도 않은 얘기를 하냐고 물은것이죠. 언성을 높인게 잘한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틀린말을 한것은 아닙니다. 아빠는 자신이 오해했음을 깨달았지만 자존심때문에 실수를 인정할 수 없었기에 되려 글쓴이님께 계속 온갖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반대로 글쓴이님을 죄인으로 만들어 분풀이를 한거죠. 글쓴이님 잘못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글쓴이님께 욕을 할 자격은 없어요. 글쓴이님께서 얼마나 큰 상처를 받으셨을지 가늠이 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다음에 또 아빠가 오해를 하거나 억울한 일이 생기면, 차분히 심호흡을 하고 아빠의 태도가 왜 부당한지에 대한 글쓴이님의 생각을 글로 차근차근 잘 정리해서 톡이나 편지를 써서 드리는거에요. 정상적인 부모님이라면 딸의 입장을 헤아리려고 노력하겠지만... 글쓴이님이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아빠가 또 '대드는거냐 내가 니 친구냐'면서 온갖 트집 다 잡고 욕박고 그러면, 그땐 진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꼰대인겁니다. 동생이 있다고 하셨는데, 아마 동생도 아빠때문에 속상한 마음이 있을테니 동생과 소통하며 서로 의지하여 함께 버티는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디 글쓴이님께서 아빠때문에 더는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의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길 바랍니다. 꼭 행복해지세요.